파워서플라이 3대장으로 잘 알려진 안텍은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는 유독 파워서플라이로 명실상부한 그들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성능 좋은 PC 케이스를 출시하고 있는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그들의 노하우와 사용자 니즈가 철저히 반영된 Antec Performace 1 FT(현재 최저가 209,000원)입니다.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진 플래그십 제품답게 프리미엄급 케이스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 기능과 편의 사항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01 패키지 |
| 제품 패키지 | Antec Performace 1 FT 케이스 | 나사 보관용 케이스 | 안텍 로고의 벨크로 | PWM 스플리터 케이블 | 케이블 타이 | 설명서
제품 패키지는 프리미엄급 케이스답게 우수합니다. 케이스 본체는 스크래치 방지 팩과 함께 두꺼운 스티로폼 스페이서로 포장되어 있고 별도의 액세서리 박스가 포함되며, 조립 나사가 보관된 플라스틱 케이스는 시스템 빌드 이후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02 외형 |
| 제품 크기 | 522 (D) x 230 (W) X 522 (H) mm | 12.55kg
Full Tower를 의미하는 Antec Performace 1 FT는 높이와 깊이의 비율이 1:1로 균형이 잘 잡힌 빅타워 케이스이며, 깊이 522mm는 데스크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최상급 케이스에서 볼 수 있었던 빌드 편의성과 지원 요소는 제품의 핵심 포인트이며 다양한 CPU 쿨러와 그래픽카드 장착에 제한은 딱히 없어 보입니다.
케이스 좌우에 장착된 강화 유리 패널은 고급스러운 케이스 외형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안텍의 우수한 품질 정신은 Antec Performace 1 FT 케이스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다양한 케이스를 직접 만져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리뷰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품의 가격대에서 도저히 나오기 힘든 제품이라는 사실은 그저 놀랍기만 하네요.
패널 장착 방식
4mm 두께의 듀얼 강화 유리 패널은 스냅인 장착 방식으로 쉽게 탈부착 가능합니다. 강화 유리 투과성은 다소 어두운 편으로 은은한 RGB 튜닝 효과에 고급스러움을 더 할 수 있고 패널 상단에 손나사 고정볼트 방식이 적용되어 있어서 안정성 면에서도 안심이 됩니다.
케이스 내부
Antec Performance 1 FT의 내부 공간은 E-ATX 메인보드와 최대 400mm 그래픽카드 (전면 라디에이터 장착 시 두께만큼 제외)를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케이스 전면
비대칭 구조의 전면 패널은 들어오는 공기를 비스듬히 끌어올 수 있도록 구부러진 은색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면 흡기 방식으로 최대 42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으며, STORM T3 PWM FAN 140mm 쿨링 팬 3개가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번들 팬이라고 하기에 소음 및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셔도 충분합니다.
| STORM T3 140mm PWM FAN 스펙 | 최대 속도 1500 RPM | 최대 풍량 112.72 CFM | 최대 풍압 2.29mmH₂O | 팬소음 최대 33.69dBA
전면 패널
전면 패널은 힘을 주어 빼내는 방식으로 자체 필터가 내장된 타입입니다. 전면 패널 프레임과 타공 패널은 마그네틱 형태로 탈부착 가능하므로 먼지 청소에도 수월합니다.
저장 장치
저장 장치는 3.5 인치 HDD 2개, 2.5 인치 SSD 3개를 지원합니다. 케이스 파워서플라이 체임버의 HDD 트레이는 3.5 혹은 2.5 인치 호환 방식이며, 총 5개의 저장 장치 지원을 통해 확장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케이스 상단
상단에는 케이스 전체를 관통하는 통풍구가 있으며, 전면 쪽은 CPU와 GPU 모니터링 가능한 LCD 패널과 IO 포트가 위치합니다. 상단 IO에는 포트 먼지 마개가 모두 장착되어 있어서 미사용 포트를 예기치 않은 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겠네요.
상단 패널
마그네틱 타입의 분리형 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있고 최대 3개의 140mm 쿨링 팬을 장착하거나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상단 프레임은 완전 분리 가능한 형태로 쿨링 팬이나 라디에이터 장착에도 유리하지만 CPU 전원 선을 연결한다거나 쿨링 팬 선 정리를 할 때 특히 좋습니다.
케이스 우측
선 정리 커버 패널은 완벽한 선 정리를 위한 최고의 솔루션입니다. 1번 선 정리 커버 상단에 위치한 손나사를 풀어주고 커버 전체를 살짝 들어 올려빼내는 구조이며, 1번과 2번 커버는 나사로 체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분리할 경우 사용자 환경에 따라 1번 혹은 2번 커버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측 패널이 강화 유리로 되어 있어서 해당 선 정리 커버는 보다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는데 최적입니다.
케이블 관리
Antec Performance 1 FT의 선 정리 공간은 상당히 넓습니다. 다양한 쿨링 팬과 슬리빙 연장 케이블 사용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구조이며, 메인 전원과 CPU 전원 케이블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벨크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필요시 액세서리 박스에 포함된 추가 벨크로를 통해 보다 깔끔한 선 정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하단
파워서플라이 통풍구와 함께 케이스 하단 전체를 뒤덮는 먼지 필터는 트레이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하단부 쪽에서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IO 포트
| IO 포트 구성 | 전원 | 리셋 | 오디오 잭 | USB 3.0 Type A 2개 | USB 3.2 Type C 1개 | LCD 온도 채널 변경 버튼 (CPU/GPU/OFF)
잘못된 IO 핀 연결 시 부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여 당황하기도 하는데요. 케이스 상단 IO 포트 연결 케이블은 일체형 포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 빌드를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내부 USB 2.0은 전면 포트 사용을 위한 케이블이 아닌 상단 LCD 디바이스를 위한 케이블입니다.
PCI 슬롯
8개의 재사용 가능한 완전 오픈형 PCI 슬롯은 별도의 라이저 키트를 사용할 경우 그래픽카드를 수직 장착할 수 있으며, 2개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거나 케이스 하단부에 120mm 쿨링 팬 3개를 장착할 경우 부품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구조입니다.
LCD 디스플레이
CPU 혹은 GPU 온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표시창을 지원합니다. 필수 사항으로 내부 USB 2.0 커넥터를 메인보드에 연결해야 하며, Antec iUNITIY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펌웨어 방식으로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PC 부팅 상태 혹은 전용 툴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숫자 표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상단 IO 포트에 위치한 "Temp"버튼을 통해 CPU/GPU/OFF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03 시스템 빌드 |
Antec Performance 1 FT는 수준 높은 빌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상단부 프레임 자체가 완전히 탈착되는 구조이다 보니 케이스를 눕힌 상태에서 메인보드, 수랭 쿨러, 상단 쿨링 팬 장착에서 선 정리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스의 구조적인 이점은 빌드 과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쿨러를 교체하거나 유지 보수할 때에도 탁월합니다.
Antec Performance 1 FT의 수준 높은 빌드 편의성은 선 정리 작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시스템 빌드 과정에서 CPU 전원, 메인보드 메인 전원, USB 내부 케이블 연결 시 라우팅 공간을 통해 보다 쾌적한 선 정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선 정리 여유 공간은 30mm로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스틸 재질의 견고한 선 정리 커버를 장착할 경우 SSD 트레이 3개와 CPU 전원 케이블만 외부로 유출되며,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외관을 유지한다고 보셔도 무관합니다. 선 정리에 대한 총평은 케이스 제품 가격대에 비해 푸짐한 선물 같은 느낌입니다. 우측 패널 역시 강화 유리로 되어 있고 선 정리 외관이 그대로 유출되는 구조이다 보니 Antec의 섬세한 설계 감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여유 있는 케이스 내부 사이즈는 고성능 시스템 빌드에 유리합니다. 360 라디에이터 사이즈에서도 조금 긴 편으로 알려진 딥쿨 LT720 장착도 충분하며, 가로 사이즈 350mm 정도의 RTX 4070 Ti Vulcan 그래픽카드 역시 여유가 있을 정도입니다. 8개의 PCI 슬롯 구조 덕분에 그래픽카드와 하단부 거리가 충분하므로 훨씬 두꺼운 그래픽카드 장착과 하단 쿨링 팬 장착을 동시에 장착해도 간섭 발생 확률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빅타워 규격이 주는 이점 같네요.
04 완성된 빌드 |
케이스 번들 팬은 소음 및 성능이 좋기 때문에 블랙 감성으로 매칭하기에도 좋았습니다. 기본 쿨링 팬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RGB 마니아에게는 조금 아쉬운 조합이지만 기본 제공되는 후면 쿨링 팬을 RGB 쿨링 팬으로 변경하고 라디에이터 팬을 RGB로 변경할 경우 풀-RGB 매칭에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Antec Performance 1 FT는 빅타워 케이스이지만 깊이와 너비가 사이즈가 제법 있는 미들타워 케이스와 유사하여 다양한 목적의 데스크 셋업과 잘 매칭됩니다. 사이즈가 작은 게이밍 데스크에 올려놓아도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은은하게 연출된 RGB 주변 환경과 함께 Antec Performance 1 FT는 크리에이터나 개발자를 위한 생산성 목적의 데스크 셋업에도 좋습니다. 심미적인 요소는 물론 엔지니어링적인 감각도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에 데스크 셋업에서 볼 수 있는 케이스의 느낌은 주변 환경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네요.
05 성능 테스트 |
Antec Performance 1 FT의 쿨링 성능은 2가지 관점에서 진행했습니다. 시네벤치 R23 멀티 테스트를 통해 CPU 최대 코어 온도를 확인했으며, 사이버펑크 2077 게이밍을 통해 그래픽카드의 최대 핫스팟 온도를 확인했습니다. 실내 온도는 26.5°C 전후이고 케이스에 사용된 모든 쿨링 팬 속도는 왼쪽 패널을 제거한 상태에서 50cm 거리 측정 시 44 dBA 소음 레벨 기준 (PC가 꺼진 상태에서의 소음은 30~31 dBA)에 맞춰서 조절했습니다.
벤치 테스트 진행시 왼쪽 패널을 닫은 상태이며, 기본 포함된 쿨링 팬은 케이스에서 제공되는 번들 팬으로서 최상급이기 때문에 체감되는 소음 수치는 준수했습니다.
시네벤치 R23 멀티 테스트 10분 기준으로 13700K 순정 상태에서 딥쿨 LT720 3열 수랭 쿨러는 최고 CPU 코어 온도 88°C이며, 전반적인 온도 분포는 대략 85~86°C 정도입니다. 최대 소비 전력 235W에서 전압 조절을 하지 않은 순정 상태의 13700K 발열 기준으로 훌륭한 쿨링 성능을 보여줍니다.
사이버펑크 2077 포함된 벤치 테스트를 여러 번 구동했을 때 그래픽카드 핫스팟 최고 온도는 74°C입니다. 그래픽카드 쿨링 팬 속도는 최대 1600RPM이며, 제로 팬 이후 실제 쿨링 팬 동작 기준으로 평균 1450 RPM 정도입니다. 사용된 4070 Ti 그래픽카드의 쿨링 성능이 상급인 부분도 있지만 Antec Performance 1 FT 케이스 제약 없는 쿨링 성능 역시 한몫합니다.
06 마무리 |
평소 미니멀한 미들타워 케이스를 고집하는 편이라 사이즈가 큰 케이스에 대한 선호도는 그 높지 않은 편인데요. 이번 리뷰를 통해 만나본 Antec Performance 1 FT 케이스는 살짝 욕심이 납니다.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제품이었으며,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특히 맘에 들었습니다.
고성능 시스템 빌드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 중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은 오직 하나의 PC 케이스를 선택해야 한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같네요. 멋진 케이스와 함께 즐거운 시스템 빌드 시간을 보내며 이번 리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