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8BitDo Retro Mechanical Keyboard)
제품을 구입한지 두달이 지나 작성하는 글이지만 출시전 기획단계때부터 키보드를 취미로 하시는분들은 이미 많이 알고 계셨던 제품이었고 얼마전 유명 유튜버 몇분이서 소개해서 키보드를 취미로하지 않는분들도 뜨거운 관심을 가지게된 키보드입니다.
디자인만으로 와이프느님의 허락이 한방에 통과된건 오랜만이라 출시초기 무리없이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8BitDo Retro라는 모델에서도 알수 있듯이 닌텐도의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N에디션과 F에디션으로 불리며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에디션과 Famicom 에디션 키보드입니다.
닌텐도의 게임기의 nes버전은 외수용으로 나온 모델이고 Fami버전은 내수용으로 나온 모델입니다. 따라서 외수용은 영문으로, 내수버전은 일본어 겸용버전으로 출시했습니다.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 페미콤 에디션
(8BitDo Retro Mechanical Keyboard - Famicom Edition)
카일 박스 백축 V2 스위치.
틱클릭/ 입력압 45gf / 바닥압 50gf / 걸림압 55gf.
국내에서는 N에디션만 펀샵에서 프로오더가 진행되었고 F에디션은 직구로만 구매가 가능했다가 나중에 f에디션도 판매가 되었습니다.
전자제품 구입했을때 처럼 완벽밀봉포장으로 되어있어서 뜯는맛과 내외부 포장은 비슷한 가격대의 키보드 보다는 고급스럽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듀얼 수퍼버튼에 붙일수 있게끔 디자인 스티커를 제공하고 유선연결및 충전을위한 케이블과 메뉴얼이 들어있습니다.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에디션과 Famicom 에디션 둘다 구입했는데 N에디션은 F에디션보다 2년후에 북미에서 발매된 화이트와 톤다운그레이의 배색을 생각했을때 오리지널과 비슷한 느낌이 적었습니다.
기본배색도 그렇지만 키캡을 제거하면 향은 느낄수 있었지만 아~ 하고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키캡이 있어야 비슷하게 느껴지기는하지만 키캡놀이하게되면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1983년에 발매한 닌텐도의 첫 번째 카트리지 교체형 가정용 게임기 패미컴의 아이보리와 자줏빛 적색을 기억한다면 F에디션은 N에디션보다 조금더 오리지널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더 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조명의 각에따라 엠블럼에 비춰지는 골드빛과 어울리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의미없는 일어각인과 더불어 느낌을 조금더 살려주었습니다.
N에디션은 그레이, F에디션은 레드인데 N에디션은 키보드에 관심이 많은분들은 아시겠지만 키캡튜닝으로 충분히 꾸밀수 있는 컨셉이고 이전에도 키캡으로 나온 디자인이지만 F에디션은 키캡의 배색이 잘빠진 어정쩡한 일각이 들어가 있긴하지만 키캡배색과 아이보리 하우징톤이 N에디션보다 조금더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N에디션은 조금 현대적으로 해석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면 F에디션은 레트로한 느낌을 많이 가져왔다고 할수 있습니다.
여러키캡을 적용시키기에도 F에디션이 더 괜찮지만 어디까지나 디자인은 각자의 호불호에 해당하는 영역이라 여유가 되시는 분은 두가지 컨셉을 구입하시고 선택하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디자인은 레트로 컨셉으로 나온제품이지만 기능은 최신제품의 그것을 모두 품고 있습니다.
2.4 Ghz Wireless와 Bluetooth 5. 0의 Wireless and USB-C Wired Connection이 가능하며 무선연결의 선택은 상단의 토글형식의 노브로 조절이 가능하고 옆으로 로타리 볼륨으로 재미를 더해줍니다.
볼륨 다이얼 옆으로는 와이파이모양은 페어링관련버튼이고, 별모양은 프로그래밍버튼, 그오른쪽으로는 프로필 전환버튼입니다. 가끔 무선페어링이 문제가 되시는분들은 3개의 버튼을 동시에 5초 이상 눌르면 초기화됩니다.
무선변경, 볼륨, 페어링등의 버튼이 모두 상단에 있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되어있기에 사용하기 편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호불호를 따지시는분이 계실텐데 Famicom 에디션은 내수용컨셉으로 나온 제품이라 자연스럽게 히라가나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영각은 레드색상이고, 일어각인은 그레이색상이기에 디자인적으로 뛰어나보입니다.
여기에 모디열은 하우징과 비슷한 톤높은 아이보리, 화이트라 이질감이 없습니다.
일어각인이 블랙이나 기타 다른색상아니었다는것과 모디열의 각인색상이 하우징과 거의 같게 디자인한걸 보면 디자이너가 얼마나 세심한지 옅볼수 있습니다.
F,J키에는 deep-dish가 적용되었으며 돌기가 있어서 기본자리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국내소개글에서는 N에디션이 더 클래식한 느낌이라고 하는데 F에디션을 수입하지 않았으니 그런 표현을 한것같지만 정말 클래식한 느낌을 느낄려면 도트디자인으로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에디션의 키캡과 비슷한 느낌의 디자인이나 도트각인의 키캡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기에 특별함이 조금 모자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제품에 꽂히는데 가장큰 역활을한 것은 전원 LED입니다.
Power문구는 양각으로 되어있고 LED의 크기,색상모두 완벽하게 제품과 어울려서 레트로한 감성을 증폭시켜줍니다.
무선제품이기에 2000mAh 내장 배터리가 들어있어서 충전할때나 유선연결시에는 LED가 들어오며 완충시에는 LED가 꺼집니다.
내장배터리의 용량이 적은편이지만 스위치에 LED가 달려있지 않으므로 배터리 소비량은 많지 않습니다.
4시간 충전으로 최대 200시간을 사용한다고 되어있으나 4600mh에 RGB달린 무선으로 4주정도 사용가능했던걸 생각해보면 2000mAh는 3주정도 사용이 가능하리라 예상이 됩니다.
2000mAh에 4시간에 기준을 두었다는건 급속충전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저속충전기를 사용하거나 혹은 컴퓨터에 직결해서 저압으로 충전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런제품류의 경우 고속충전하다보면 키보드가 급사하는경우가 많습니다.
8BitDo 키보드에 적용된 스위치는 Kailh Box Switch V2 White입니다.
레트로한 느낌을 주기위해서 클릭스위치는 마땅한게 없었을테고, 그나마 틱클릭 스위치로 느낌을 주려했었을텐데 수급이 용이하면서 단가가 저렴한 스위치를 선택했다고 보여집니다.
틱클릭스위치는 클릭스위치와는 다르게 스위치가 내려갈때 한번, 올라올때한번 두번 클릭소리가 납니다. 시끄럽다고하실수 있는데 컨셉에는 충실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카일 박스백축이 나쁜건 아니지만 정말 어울리는 스위치는 최소 BOX Pale Blue나 타건감과 타건음에 더 신경썼더라면 box Navy나 Jade가 컨셉과 훨씬 어울립니다.
아니면 미친척하고 Datacomp 스위치를 넣었다면...
그당시를 회상한다면 sa나 oem정도 높이의 키캡을 사용으므로 디자인은 SA, 높이는 OEM과 비슷한 MDA 프로파일을 적용했고 그렇기에 처음 기계식키보드를 사용한다고해도 이질감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키캡은 염료승화 각인이니 당연히 PBT재질이며 의외로 상당히 두꺼운 편입니다.
각인의 퀄리티도 좋은편이고 키캡의 틀어짐도 거의 없습니다.
사출 방향역시 아래쪽으로 되어있어서 외관상으로 깔끔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울러 스위치 하부를 자세히 보면 알루미늄이 보입니다.
네, 보강판은 알루미늄 보강판입니다.
거의 당연시되는 step sculpture 2가 적용되었습니다.
지인분이 튜닝을 부탁하시길래 거절의 의미로 제품가격과 공방 공임등 다알려드리고 소개해드렸는데 2배줄테니 해달라고 하셔서 작업해드렸습니다.
그분이 밖에 가지고 다닐 목적으로 튜닝하셨는데 회의시간이나 카페가져갔을때 정말 주목 많이 받았다고 할만큼 레드에 가까운 버건디색상의 하판하우징과 톤업된 아이보리 상판의 컬러감이 멀리서 봐도 이쁩니다.
단자에도 8BITDO라고 적혀있는데 아쉽게도 케이블이 코일링 되어있었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선연결(TYPE-C)단자 옆으로는 무선동글(2.4 Ghz Wireless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4Ghz 수신기는 마그네틱으로 되어있어 탈부착 가능하고 또 덜렁거리거나 떨어지지 않을정도로 착~하고 붙습니다.
리시버의 디자인은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키보드 출시 훨씬 전에 나온 니텐도 스위치의 무선동글(호환)의 디자인과 같습니다.
일명 수퍼버튼으로 불리는데 두개의 스위치에 핫키를 설정하여 원하는 기능을 넣어서 빠르게 실행가능합니다.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서...
게임할 때나 혹은 편집할때 많이 사용하는 버턴이나 혹은 매크로 기능까지 더해서 작업할때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부피가 제법 크다는것과 유선연결이라는것.
슈퍼버튼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녹축으로 되어있고 스위치 뚜껑쪽은 소음때문에 하우징에 윤활제가 발려져 있습니다. 하부하우징을 잡아주는 돌기가 있어서 방향을 헷갈리지는 않습니다.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핫스왑으로 되어있어서 다른 스위치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슈퍼버튼의 크기 및 무게는 160.2 x 74.6 x 32.3mm, 270g이라 가벼운데 컨트롤러 하부전면이 밀림방지 패드로 되어있어서 쉽게 밀리지는 않습니다.
슈퍼버튼에 붙일수 있는 스티커가 기본 제공됩니다.
슈퍼버튼과 키보드와의 연결은 스테레오단자로 되어있는데 이게 전용케이블에 전용단자라 호환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총 4개의 슈퍼버튼을 연결이 가능해서 확장은 용이한 편이지만 별도로 구입하기는 난해하기에 키보드를 구입할때 셀러에게 먼저 요청이나 확인하셔서 같이 구입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카일 박스 백축 V2 틱클릭 스위치
Kailh BOX V2 White Tick-Click Switches
8BitDo Retro Mechanical Keyboard - Famicom Edition
8BitDo 키보드 본체의 크기 및 무게는 376 x 169.6 x 46.8mm, 1.05kg로 다소 크게, 다소 가볍게 느낄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보강판을 사용했고 기보강흡음재가 들어가있지만 탑마운트의 한계로 예전 abs하우징 키보드와 비슷한 느낌의 통울림(나쁜의미x)과 어울어지는 타건음이 올라와서 이마저도 레트로 컨셉이라 할수 있을듯 합니다.
싫으신분은 흡음재로 하부하우징과 상부하우징쪽을 만져주면 사라지겠지만 그맛에 치는 키보드라...
저는 디자인과 무선. 딱 두가지만 봐도 구입을 추천하는 키보드입니다.
무선2.4g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키보드에서 2.4G무선 사용시 일정시간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아 절전모드로 진입했을 때 다시 키보드를 입력하면 첫번째 입력이 무시되거나 늦게 입력되는 현상인 wake-up Delay가 있는데 본제품 테스트했을때 wake-up Delay가 없었습니다.
30분테스트,1시간테스트, 1시간20분 테스트했는데 딜레이나 첫입력 누락없이 바로 입력됩니다.
무선사용시 딜레이가 없다는건 사무용이나 혹은 일반적으로 사용했을때에도 생각보다 큰 부분입니다.
그리고 가장큰 매력은 제품을 본사람들은 그냥 바로 이쁘다고합니다.
레트로라는 말이 들어간 제품들은 대부분 가격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디자인이나 성능등을 따져봐도 부담이 적은 가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F버전의 크림과 버건디의 색상조합은 장난감및 dp용으로 손색이 없을정도라 생각되지만 왜색이 낯선분은 영문각인인 외색버전인 N버전이 좋을듯 싶습니다.
컨셉으로 레트로 느낌 물씬 풍길수 있게 마우스까지 레트로로 꾸미고 싶으신분은 8BitDo N30 레트로 무선 마우스를 같이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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