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스피커"

최근 데스크 셋업과 인테리어 오브제에 관심을 기울이다 알게된 '그라바스타'란 브랜드가 있습니다. 메카니컬하면서 외계에서 온듯한 디자인의 스피커와 충전기 등을 출시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제품들이 대체로 미래지향적이고 독특한 SF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상당한 곳입니다. 

마스 프로는 그라바스타 제품 중에서도 시그니처와도 같은 라인업의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로, 마치 지구를 정복하러온 외계 로봇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동그란 구 형태의 본체와 세개의 다리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기에도 멋진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모델에 따라서 서로 다른 디자인과 파츠가 적용되기도 하는데 모든 스피커가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더욱 유니크하고 특별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스피커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해서 저음역대가 강조된 음질이 나름 매력적이기도 한 제품입니다. 

▶구성품 및 제품 외관

전체 구성품은 마스 프로 본품과 USB-C to C 타입 충전 케이블, 3.5mm 오디오 케이블, 설명서 등 있는데, 사용한지 약 6개월 가량 지난 제품이라 구성품에 대해서는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스 프로는 프레임이나 골격등 주요 부품과 교체할 수 있는 측면 패널들은 모두 견고한 아연 합급 소재로 이루어져있고, 구 형태의 본체 아래쪽으로 3개의 접이식 다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면에는 풀레인지 드랑리버, 후면에는 그라바스타 로고가 각인된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탑재된 구조로 제작되었고  스피커 감도는 86dB, 임피던스는 4Ω, 최대 출력은 약 20W로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활용한 저음이 강조된 음질을 제공합니다. 

상단에는 터치식 볼륨 조절바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LED로 볼륨 레벨을 즉각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뒤쪽으로는 전원, 정지, 블루투스, LED 버튼 등 총 4개의 조작버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원 On/Off 효과음도 상당히 멋진 편입니다. 예전에 친구들과 로봇춤을 추며 잉치키 잉치키 할때가 있었는데 마치 그때와 같은 느낌이 떠오르듯이 테크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음 디테일에 설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 하단에는 USB-C 타입 포트와 3.5mm 오디오 단자가 있으며, 현재는 함께 사용중인 차징 베이스 도킹 젠더에 물려놓았습니다.

스피커의 무게는 약 1.32kg정도로 성인 남성이 손으로 무난하게 들만한 비교적 가벼운 무게였지만 휴대하기 좋은 구조나 외형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휴대하실때에는 다리쪽을 안전하게 잡고 제품을 이동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차징 베이스는 마치 발사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마스 프로만 전용으로 장착 가능하며 다리 끝 노출부가 세 귀퉁이 홈에 딱 맞게 설계되어 충전 및 거치했을때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은 앞서 살펴본 것 같이 충전 젠더를 마스 프로 하단에 장착하고 충전 베이스의 마그네틱 접지 부분과 연결해 진행할 수 있으며, 또한 베이스 자체에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LED가 나오는데 단일 색상과 색상 연속 재생등의 2가지 방식으로 LED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상세스펙

출처 : 그라바스타

▶블루투스 페어링

그라바스타 마스 프로(현재 최저가 268,200원)는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Hi-Fi 오디오나 LDAC등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설정이 필요없는 제품인데요, 블루투스에 연결된 기기가 없을때는 바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에 블루투스 연결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스 프로는 단일 스피커로 사용해도 되는 제품이지만, TWS 지원하기 때문에 두 대를 양쪽에 놓고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른 기종과는 연결할 수 없고 디자인이 다른 마스 프로끼리 연결할 수 있으니 스테레오를 구성하려 하신다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음질 테스트

이어서 음질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퀄리티에서 많은 점수가 '디자인'에 치우쳐져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음질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음역대는 확실히 선명하고 울림이 좋은 편이지만 고음역대에서는 좀 민감하게 반응하면 먹먹한 수준이라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력 자체가 높고 저음역대에서는 나름 매력적인 음색을 지녔기 때문에 저음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LED 조명

LED 조명은 빨강, 노랑, 보라, 파랑, 하늘, 초록의 총 6가지 색상이 있고, Always on(단일 색상), 브리딩 그라디언트, 뮤직 비트의 3가지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브리딩 그라디언트는 6가지 색상이 부드럽게 전환되면서 다른 색상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하며 제가 가장 선호하는 셋팅이기도 합니다. 색상이 튀지 않고 은은하게 다음 색과 겹치며 넘어가기 때문에 웨이브 설정을 한 RGB 제품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징 베이스도 마스프로와 같이 LED가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6가지 색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색상 모드는 브리딩 모드와 색 고정 모드 2가지가 있습니다. 하단의 삼각형 버튼으로는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네모 버튼으로는 색상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타임

마스프로의 배터리는 총 8,000mAh 용량의 충전식 리튬 배터리가 탑재되었고, 한번 풀 충전으로 약 최대 15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으며 하단에 있는 USB-C 타입 포트나 별매품인 차징 베이스를 통해 충전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 셋업

이 스피커의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오브제'의 역할일 것입니다. 디자인적으로 매우 훌륭하고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곳곳의 섬세한 디테일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더라도 완성도 높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책상위에 어떤 곳에 배치해도 줄곳 잘 소화하고 있으며, 포인트 오브제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편입니다.

외계의 메카니컬한 감성이 특히 게이밍 셋업에 잘 어울리는 느낌을 주는데요, 스피커로 사용하지 않을때 전원을 켜고 옆에 두기만해도 특유의 아우라가 금새 게임의 몰입도를 올려주는 듯 합니다.

 특히 차징베이스와 함께 두면 더욱 컨셉에 충실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마치 스피커 하단에 스피커 받침대를 놓아둔 모습이랄까요, 차징베이스를 사용하지 않았을때보다 더욱 완성도 있는 비쥬얼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최종적인 데스크 셋업 모습입니다. 다른 조명 제품들과 각종 셋업 장비들 사이에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포인트 오브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고, 단순 게이밍의 영역을 넘어 SF와 테크 감성을 충족시켜줘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해주고 있습니다.

"마치며"

▶장점

1. 유니크한 우주적인 메카니컬 감성이 인상적인 스피커

2. 저음역대 베이스 떨림과 출력이 강한편

3. 최대 15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4. 차징 베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더 일체감있는 무드 연출 및 편안한 거치와 충전 가능

▶단점

1. 고음역대가 약간 먹먹한 느낌이 든다

총평입니다.

지금까지 그라바스타의 마스 프로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저음역대가 강조된 성향의 음질을 지닌 스피커 답게 장단점이 확실하게 공존하는 제품이었지만, 디자인 하나 만큼은 정말 유니크한 제품이기 때문에 스피커로 사용하지 않고 인테리어 소품이나 데스크 셋업 오브제로만 배치해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또한 블랙 색상 뿐만 아니라 화이트나 데미지 옐로우, 캡틴, 각종 파츠가 달린 샤크 14, 등 같은 마스 프로라 하더라도 다양한 색상과 구성으로 옵션이 나뉘어 있어서 셋팅하고자 하는 셋업이나 인테리어 환경에 맞춰 적절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우주에서 온 듯한 독보적인 디자인과 감성, 탄탄한 저음역대를 지닌 적절한 스펙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고 계셨다면 그라바스타 마스 프로로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테크 감성을 충족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월터의 내돈내산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