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터입니다.
최근 컴퓨터 케이스 시장에 가장 큰 흐름이라고 한다면 '어항케이스'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뛰어난 가성비를 지닌 PC케이스 브랜드, 컴이지에서도 이러한 유행에 발맞춰 3가지 어항케이스 라인업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해 드릴 비바리움 미들(실시간 46,350원) 제품은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큰 미들타워 케이스로, 최대 표준 ATX 메인보드와 최대 400mm의 그래픽카드, 360mm 사이즈 라디에이터를 지닌 3열 수냉 쿨러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넉넉한 내부 조립 공간 및 깔끔한 파노라마 뷰 등으로 중급기에서 타이트한 고급기까지 조립 편의성과 호환성 모두 훌륭한 편이고 동시에 어항케이스의 핵심인 멋진 파노라마 뷰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었고, 기본으로 인피니티 미러가 적용된 ARGB 120mm 쿨링팬이 4개나 탑재되어 있으니 기본적인 쿨링 성능도 어느 정도 갖추었고 동시에 감성도 챙겨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들 블랙
제품 구성품은 간단하게 별도의 설명서 없이 케이스 본품과 조립 나사 및 케이블 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제품다운 구성이네요
전면 강화유리 패널은 나사로 분리가 가능하고 측면 강화유리 패널은 간단하게 나사 결합 없이 손으로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 규격은 최대 ATX 규격이며, 상단 라디는 360mm의 3열 수랭 쿨러까지 장착이 가능하고 공랭 쿨러의 경우 최대 165mm 높이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워서플라이 상단으로 120mm 팬 2개와 측면 팬 앞쪽으로 120mm 팬 1개를 추가 세팅할 수 있어서 쿨링 커스텀 호환성도 좋은 편입니다.
장착되어 있는 ARGB 120mm 인피니티 미러 쿨링팬은 원활한 쿨링 시스템을 위해 측면에 3개의 리버스 블레이드 쿨링팬이, 후면에 일반팬이 적용되었습니다. 블레이드와 블레이드 좌우 테두리, 사이드에는 ARGB가 적용되었는데, 고가의 쿨링팬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심미성을 보여줍니다.
전면 패널도 깔끔한 프레임리스로 되었고, 역방향 ㄷ자 모양으로 블랙 마감이 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하단에 별도의 브라캣 없이 직접 채결하게 되어있고, PCI 슬롯은 총 7개로 제일 상단을 제외하면 일회용 슬롯이 적용되었습니다.
IO 포트는 상단 바깥쪽에 설치되어 있고, IO 포트 구성은 전원버튼과 LED 표시등, 리셋 및 LED 전환 버튼 각 1개, USB-A 2.0 2개, 3.5mm 오디오/마이크 포트 각 1개, USB-A 3.0 포트 1개 등이 있습니다.
상단 패널은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 필터로 이물질이나 먼지 유입을 막아줄 수 있고, 하단은 4개의 받침대와 더불어 2개의 탈부착이 가능한 고정식 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측면 패널은 손나사 2개를 사용해 분리가 가능하고, 3개의 쿨링팬이 있는 부위에 마그네틱 ㄷ자형 먼지 필터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역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해서 전체적으로 청소나 관리 측면에서 준수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별도의 케이블 타이가 빌트인되어 있지 않고, 제공되는 케이블 타이로 선정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만 곳곳에 배치해두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표준 ATX 규격을 지원하고 HDD 베이 사용시 최대 160mm, 미 사용시 최대 270mm의 사이즈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는 측면에 2.5인치 SSD 2개를, 하단에 2.5 SSD or 3.5 HDD를 1개 장착할 수 있어서 최대 스토리지는 3대까지 빌드가 가능합니다.
전원 IO 케이블은 분리형으로 되어 있으며, 케이블 구성은 리셋, 전원 , +-, USB, AUDIO, USB3.0 등이 있습니다.
2. 조립
※시스템 사양※
▪️CPU: AMD 5700X3D
▪️COOLER : ZALMAN CNPS9X PERFORMA
▪️MB : ASUS TUF GAMING B550M-PLUS
▪️CASE :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들 블랙
▪️RAM : ESSENCORE DDR4 16GB 28800 CL18 KLEVV CRAS X RGB(8Gx2)
▪️VGA : PowerColor Radeon ™ 7800XT Hellhound 16GB white
▪️SSD : SAMSUNG PM9A1 NVMe M.2 SSD 1TB + imation PCle Gen4.0 Z971 1TB SSD
▪️PSU : 마이크로닉스Classic II Full Change 900W ATX 3.1
시스템 빌드는 위와 같은 사양으로 조립하였고, M-ATX 메인보드 정도는 아주 넉넉하게 설치가 가능했으며, ATX 규격의 파워서플라이도 풀모듈러가 아니지만 대충 안으로 선을 욱여넣어도 넉넉하게 파워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빌트인 케이블 타이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제공되는 케이블 타이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케이블 타이 홀더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유연한 선 정리가 가능했습니다.
쿨링팬의 스펙 시트가 정확하게 나와 있진 않지만 PWM을 지원하지 않아서 고정값의 팬 RPM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부품으로 빌드한 시스템의 소음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평균 약 35dB의 소음이 측정되었는데, 애초에 팬 자체가 사용자의 반대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직접적으로 소음이 전달되지 않아 체감되는 소음은 더 적게 느껴졌습니다.
3. RGB, 게이밍 감성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들 블랙의 쿨링팬은 ARGB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인보드 제조사의 ARGB 소프트웨어와 연동시켜 쿨링팬 및 메모리 등과 같이 동일한 RGB를 적용 시킬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는 물론 좌우 테두리와 중앙과 측면 인피티니 미러까지 쿨링팬 하나에서 아주 많은 조명 감성을 연출할 수 있어서 RGB 감성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상급 팬으로 이정도의 RGB 감성을 표현하려면 팬 하나에만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들 케이스의 비용을 감수해야할 정도인데요, 5만원 미만으로 4개의 쿨링팬이 제공된다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가성비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사용 중인 데스크 셋업에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들 블랙을 세팅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이게 과연 5만원대의 가성비 케이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공간 한쪽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게이밍 감성과 RGB 세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칭찬을 아낄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광량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특히 인피니티 미러 디자인이 몽환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컴퓨터멍을 때리고 있어도 점점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레임리스 디자인으로 인해 PC를 약간 사선으로 배치하더라도 파노라마처럼 와이드하게 측면부터 전면까지 내부를 훤히 보여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어쩌다가 한 번씩 측면에 있는 인피니티 미러가 보일 때에도 디테일을 꼼꼼하게 살려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들 블랙 PC케이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가성비의 대명사 '컴이지'답게 뺄 건 과감하게 빼버리고 최대한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제품을 구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단연 ARGB 인피니티 미러 쿨링팬이었고,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프레임리스 패널을 적용시킨 것도 아주 훌륭한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PWM을 지원하지 않는다거나 포트 구성의 다양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단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5만원대 미만의 가격에서 이에 대한 불평을 크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감성적인 데스크테리어를 위한 '저렴한' 컴퓨터 케이스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제품이며, 블랙과 화이트를 선택할 수 있으니 데스크 셋업에 알맞는 색상을 고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