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맥북 에어에 물려 사용할 4K 모니터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전에 모니터를 구입했을 때도 패널 속 먼지로 한 번 교환을 받았어서, A/S 후기가 좋은 제조사를 찾다 보니
자연스레 대기업 제품 위주로 좁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파스캔) AOC의 U27B3C라는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7” IPS | 4K | 60Hz | 4ms | 350cd | HDMI, USB Type-C | 베사홀 100 x 100mm | sRGB 128%/100% | DCI-P3 99%/96% | Adobe RGB 107%/91%
AOC면 그래도 대기업인데, 이런 스펙을 가진 제품을 30만 원대에 출시하다니..!
당시 비교했던 LG 27UP550N은 이 제품보다 스펙이 떨어지는데도 비슷한 가격대였고, 비슷한 스펙의 LG 27UP850N은 10만 원 가까이 더 비쌌습니다.
와중에 LG 모니터들이 Type-C 포트가 쉽게 부러진다는 리뷰들을 봐버려서..
결국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후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AOC와 알파스캔의 긍정적인 브랜드 평판을 믿고 해당 제품을 구입해버렸습니다.
배송 받은 모니터를 확인해보니 이번에도 초기 불량에 당첨..
패널 속에 1mm 정도의 작은 먼지가 있었고, 다음 날 알파스캔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전 남긴 문의글로는 "미세먼지의 경우 4개 이상 또는 크기가 0.7mm 이상일 경우 교체 가능합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센터 담당자분께서 한 번 확인 해보시더니 바로 새 제품을 꺼내주셨습니다.
꺼내오신 새 제품에도 먼지가 하나 발견되었으나, 재고가 없다고 하셔서 해당 제품을 먼지 제거 작업 후 받아왔습니다.
4K 광색역 모니터라서 그런지 화질은 매우 좋습니다.
스펙 상 350cd인데도 밝기 100 설정 시, 400cd인 맥북 에어 디스플레이와 큰 차이 없는 것 같아요.
(기본 프로파일은 색이 과장되고 sRGB 이외의 영역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서, 차라리 Display P3 프로파일로 설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요즘 모니터에 점점 탑재되고 있는 USB Type-C 포트를 이용해 DP Alt 출력, USB-A 허브 데이터 전송, PD 충전이 한번에 가능하기 때문에 맥북에는 Type-C 케이블 하나만 꼽으면 돼서 너무 편합니다.
블루투스로 마우스를 사용하면 폴링레이트가 낮아 끊기는 느낌이 있어서 주로 동글을 연결해서 사용 중인데, 모니터 USB 포트에 꼽아두니 따로 허브를 사용 안해도 돼서 너무 편하네요.
두께, 마감, OSD 기능 등등 스펙시트 이외에서 더 뛰어난 부분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 하우징이라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것도 마음에 듭니다.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매우 만족스럽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다른 중저가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스피커가 좋은 편은 아니고,
HDR을 키거나 OSD에서 게임모드 설정 시 색온도가 확 틀어져버린채로 고정되어 버립니다..
명암이나 밝기는 고정되는 게 맞다고 해도, 색온도는 직접 조절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가장 큰 단점은 이게 IPS 패널인데도 시야각 때문인지.. 가까이서 봤을 때 특히 흰 화면에서, 측면 밝기와 명암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좀 떨어져서 보면 괜찮은 걸 봐선 균일도 문제는 아니고, 시야각 문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사용에서는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평소에 모니터를 완전 가까이 두고 보시거나, 측면에서 보시는 분은 조금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정 배율, 노출로 가까이서 찍은 사진 (위), 조금 뒤에서 찍은 사진 (아래)
일반적인 60~70cm 거리에서 보면 (아래) 쪽에 가깝습니다.
아무튼! 비록 초기 불량 문제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제없이 오랫동안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본 사용기로 리뷰 이벤트에 신청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