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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더워지는 날씨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기 시작한 가구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에어컨은 공간을 냉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선풍기는 특정 대상을 집중적으로 냉각시키는 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다만, 선풍기는 대상의 국소적인 부분을 냉각시키는 데에는 특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를 쥐고 있는 손과 같은 부위는 효과적으로 시원하게 식혀주기 어렵습니다.
저는 평소 사진 촬영부터 편집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으며, 여가 시간에는 게임 등을 통해 마우스를 장시간 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름에는 손바닥의 체온에 다한증이 겹치면서 마우스가 금세 축축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특히, 남자들은 손에 무언가 묻은 느낌 자체를 유독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처럼 마우스 표면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주지 않으면 불쾌감이 지속돼, 업무나 게임 환경에서의 능률과 집중력을 저하시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몇 년 전부터 일반적인 형태의 선풍기가 아닌 손바닥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가로형 선풍기를 찾아보았지만, 그러한 제품의 수가 많지 않을 뿐더라 가격 또한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비교적 접근해볼 수 있는 4만 원 대에 출시한 제품을 발견해 구매해 보았으며,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살펴보기
실리만 무선 탁상용 선풍기는 5V 2A로 10W를 소모한다고 표기되어 있으며, 실제로 충전기에 연결하여 확인해 보았더니 9~11W 가량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없는 상태에서는 충전과 동시에 사용하면 16~18W를 사용했습니다.
패키지 내부에는 선풍기 본품, 사용 설명서, 리모컨, USB-C to A 케이블, 세로 사용을 위한 거치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당 제품은 리모컨과 블레이드 스윙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일반적인 제품들보다 설명이 긴 편입니다.
실리만 무선 선풍기는 특이하게 리모컨을 동봉해 주는데요. 일반적인 가정용 선풍기는 멀리서 사용하다 보니 리모컨에 대한 수요는 있을 수 있겠다 생각되지만, 가까운 곳에 설치하여 사용되는 탁상용 선풍기에는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해당 제품은 일반적인 탁상용 선풍기가 1~2만 원 대의 가격에 위치한다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리모컨을 제외하고 가격을 더 낮췄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해당 제품은 기본적으로 가로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세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거치대를 제공합니다.
선풍기의 윗 면에는 상태 LED 인디케이터와 버튼으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좌측으로부터 블레이드 스윙 상태 LED, 풍량 LED입니다.
On과 Off는 버튼을 2초간 길게 눌러 동작시킬 수 있고, 빠르게 두 번 눌러 블레이드를 위아래로 스윙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랫면에는 가로로 사용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고무 범폰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범폰의 크기가 작아서 미끄러짐이 쉽게 발생할 것 같지만, 제품 무게가 어느 정도 있는 만큼 쉽게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전면에는 바람길을 위한 블레이드가 위치해 있으며, 끝쪽에는 블레이드 수동 조절을 위한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약 30°를 움직인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위아래로 각각 5°내외로만 움직입니다.
후면에는 공기 흡입구와 충전을 위한 USB-C 포트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배터리가 충전 완료된 상태에서 충전기를 연결하면, 내부 배터리가 아닌 외부 충전기로 동작하는 bypass 모드로 동작하여 9~11W 가량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배터리 잔량이 적은 상태에서는 충전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전력보다 많은 16~18W 가량 사용했습니다.
구성품으로 제공된 거치대를 사용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수직 형태로 세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기울기 조절은 지원하지 않지만, 제품 높이가 충분하여 목 위까지도 바람이 닿았습니다.
서브폰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16 틸과의 색상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이폰과 직접 비교하기 전까지는 틸 색상과 똑같다 싶었지만, 실리만 선풍기의 채도와 밝기가 더 낮았습니다.
위의 셋업 사진은 제가 가로형 탁상용 선풍기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를 보여주는데요. 키보드나 마우스 앞에 제품을 두고 사용하면 바람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고 손에 닿기 때문에, 손이 항상 시원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땀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몇 년 전에 유통사 브라보텍을 통해 동일한 컨셉의 제품이 국내에 들여온 적이 있었지만, 빠르게 단종되어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뤄본 제품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가로형 선풍기이자 수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와 같이 손에 땀이 많거나 FPS와 같은 경쟁 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라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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