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스템을 꾸릴 때 항상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가성비"입니다. 지갑 사정이 녹록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의 제품을 사용했을 때 만족감이 커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게 눈을 부릅뜨고 부품별로 스캔하다가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우선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메인보드부터 골라 보았는데요, 제 선택을 받은 제품은 ASROCK B650M Pro X3D입니다.
뭔가 네이밍에서부터 X3D가 붙어서 강력함이 느껴지는데요, CPU처럼 3D 캐시 같은 기능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고 B650 칩셋임에도 PCI 5.0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실제로 사용해 보니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다양한 장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사용하면서 어떤 점에서 만족감을 느꼈는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튼실한 전원부
듬직한 방열판 & Dr.moS 구성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원부와 방열판의 크기입니다.
전원부 [8+2+1 페이즈]
PWM 컨트롤러 [Richtek RT3674AE]
CPU 전원부 모스펫 [Vishay SiC623 60 A Dr.MOS]
전원부는 메인스트림급에서는 준수한 편이며 방열판의 크기도 매우 커서 전원부 온도 관리도 확실합니다. 전체적인 쿨링 기본기가 매우 탄탄한 모습으로 9800X3D 프로세서까지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후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점도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PCI-E 5.0 공식 지원
스틸 아머 마감 처리
다른 B650 칩셋 제품들도 5.0을 비공식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안정성 문제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되면서 대부분 다 막혀버렸죠. 그럴 거면 애초에 주질 말지 다시 뺏긴 기분이라 그때의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ASROCK B650M Pro X3D는 공식적으로 지원해서 영원히 막힐 일이 없습니다. 보통 이런 메인스트림 제품을 선택한다면 5060 ~ 5060ti 정도의 그래픽카드와 많이 조합하실 텐데 8기가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5060은 PCI 배속에 따라 성능 차이가 꽤 발생하는 것 알고 계시죠? 사실 직접 체감하는 건 어렵지만 전 마음이 좀 좋지 않더라고요, 이왕이면 같은 가격으로 손해 보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당연 더 좋겠죠. 그래서 공식 지원하는 제품으로 바꾸고 마음에 평안을 얻었습니다.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슬롯은 내구성 강화를 위해 스틸 재질로 마감 처리되어 있습니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들의 크기와 무게가 워낙 커서 장착하기 겁나는데 안심하고 사용하기 좋은 구성입니다.
뛰어난 확장성
다수의 USB 헤더 & ARGB 커넥터 지원
[USB-C Type 전면 커넥터]
[USB 3.0 & USB 2.0 헤더 각각 2개 지원]
[ARGB 커넥터 3개 지원]
조립을 하면서 보다 보니 USB 3.0 헤더가 2개, USB 2.0 헤더도 2개를 지원하더라고요, 요즘 쿨러들에 LCD가 달려 나오거나 온도 표시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USB 포트를 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반적인 보급형 보드들은 보통 1개의 USB 헤더만 지원해서 원활히 사용을 못 하는 경우 종종 있는데 ASROCK B650M Pro X3D는 넉넉하게 헤더를 제공하니 여러 부품들과의 호환성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ARGB 헤더도 하단에 2개 상단에 1개 총 3개를 지원해서 ARGB 각 잡고 튜닝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M.2 장치 확장성도 꽤나 좋습니다. 기본 방열판이 달려있는 Blazing M.2 소켓은 PCIe Gen5 지원, 아래쪽에 Hyper M.2 소켓은 Gen4 SSD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인데 SSD 3개를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죠? 확장성이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는 환경상 유선랜을 사용할 수 없어 와이파이는 필수인데요. 물론 와이파이 버전도 있어서 그걸 구매해도 되겠지만 무선 랜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중이라면 굳이 비용을 추가해서 구매할 필요가 없죠, ASROCK 제품들은 좋은 게 모든 제품들이 이렇게 M.2 와이파이를 장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I/O 쉴드 부분도 안테나 장착 부분이 존재하고요. 여러모로 사용자를 배려하는 구성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I/O 쉴드는 일체형으로 되어 있고 USB 포트도 넉넉하고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좋은 구성입니다.
뛰어난 사용자 편의성
원클릭 드라이버 설치 & 자동 스캔 바이오스 업데이트
[바이오스 자동 스캔 기능]
[드라이버 자동 설치]
타사와 차별되는 바이오스 업데이트 시 파일 자동 스캔하는 기능, 참 괜찮습니다. USB에 파일이 많거나 어디에 뒀는지 까먹어도 알아서 찾아주니까요. 그리고 윈도우 설치 후에 초심자분들은 드라이버 잡기도 어려울 수 있는데 인터넷 연결만 되면 팝업창이 뜨고 업데이트가 필요한 항목들을 보여주니 시스템 관리가 참 편하다 느껴졌습니다.
나히믹 음장 유틸리티
커스터 마이징 가능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하는 옵션입니다.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사운드 칩셋의 성능을 나히믹 음장이 커버를 해줍니다. 게임이나 영상 시청을 할 때 더 다이나믹하고 역동감 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개인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서 정말 괜찮은 유틸이라 생각됩니다.
FPS 게임에 특화된 사운드 트래커(Sound Tracker) 기능도 제공합니다. 사운드 트래커란 게임에서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정확히 파악하도록 돕는 기술로, 최첨단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에 기반합니다. 이 특허 기술은 시각적 표시를 통해 소리의 방향을 알려주어, 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사운드 포지셔닝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귀가 잘 안 들려서.... 이런 기능을 이용해서 승률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실제 게임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우측에 레이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레이더에 위치와 크기도 게임에 방해되지 않는 부분에 잘 위치하고 있고 익숙해지면 상당히 이점이 있는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무료니깐요!
성능 테스트
이제 시스템을 구축해서 메인보드의 성능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CPU를 100% 사용하는 OCCT 테스트입니다.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CPU 클록이 일정하게 유지되었고 전원부 방열판에 손을 대보아도 미지근한 정도로 발열 제어도 완벽하게 이루어졌습니다.
3D MARK 테스트도 구동해 보았고요 순정 상태에서도 평균 점수 이상으로 스코어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약 한 달가량 위 구성으로 사용 중인데 다운되거나 프레임이 저하되거나 하는 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안정성과 성능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총평
좋은 가성비 & 뛰어난 성능 그리고 확장성
성능과 가격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ASRCOK B650M X3D 메인보드입니다. 타사 대비 확장성과 사용자 편의성, 그리고 다양한 유틸리티까지 이점이 꽤나 많았고 한 달 이상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문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Asrock 이슈로 마음에 걸릴순 있겠지만 바이오스 3.5 버전 이상부터는 제가 개인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았을 때 불량 발생 수준이 타사와 크게 다를 게 없다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오히려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지만 구매하시고 바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올려서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가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그만큼 가격과 성능만 놓고 본다면 비교대상이 없는 제품이니깐요. 그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인 ASRCOK B650M X3D 메인보드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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