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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아이패드 처분 후 다시 낙서용으로 써먹을만한 액정태블릿 or 태블릿PC를 알아보다 눈에 띄는 걸 발견하고 바로 지른 물건입니다. 신품은 100만원이 넘어가는 물건이라¹ 도저히 그 정도의 금전을 깨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중고 쪽으로 눈을 돌리던 중 그나마 괜찮다 싶은 가격에 올라와있길래 저것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 가격이 40만원 좀 안 되는 정도여서 어디까지나 '멀티터치 지원되는' 액정 태블릿 내애서 가격이 괜찮게 올라온 것일 뿐이라 무진장 깨진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만. 덤으로 집에 있는 거 교체 목적으로 공유기도 새로 하나 질렀고요.
배치 자체부터가 심히 아햏햏한 게, 어디에 배치해도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습니다. 포트가 양옆 측면에만 박혀있는 구조라 어느 방향이든 선 때문에 간섭이 좀 있고, 케이블 쪽 포트가 일자형인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여기에 현재 잠시 사용중인 노트북에 USB Type-C 포트가 왼쪽 한 곳에만 있는 것까지 덤. 지금은 배치를 서로 바꿔놨긴 했는데, 왼쪽에다 두니 단축키를 써먹기가 상당히 불편해서(오른손에 펜을 들고 있는데 키보드가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쪽에다 두니 이번에는 마우스를 어떻게 둬야 하는가가... 책상이 좁다보니 어떻게 저떻게 해도 공간을 내기가 어렵더군요. 13" 버전이 이런데, 더 큰 걸 질렀으면 아주 그냥 난리가 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태는 A급에 근접, 작동 자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고, 다만 터치 기능이 아이패드에는 좀 못 미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써먹는데 큰 지장이 있는 급은 아니라서 없는 것보단 낫긴 하지만... 태블릿 쪽 문제라기보단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쪽 문제인데, 팜 리젝션이 없어서 뭐 깔짝거리려다 어딘가에 점 같은 게 찍히는 건 못 막는 아주 그냥 처참하기 짝이 없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일 소프트웨어의 아이패드 버전은 팜 리젝션이 있더만... 그렇다고 다른 걸로 못 갈아엎는 게, 깔짝거렸던 낙서들이 죄다 저 소프트웨어용 포맷으로 저장되어 있어서요.
집에 교체해놓은 공유기. 여지껏 질러본 것들 중 가장 비싸게 들였는데, AC 사양인 걸 제외하면 저것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우위인 A8004BCM보다도 더 깨졌습니다.² 가격으로 보나 사양으로 보나 AX3004BCM보단 'AX6004BCM' 정도가 어울리지 않으려나 싶은데, 뭐 이렇게 나왔으니.
이전에 질러본 적이 있는 A8004ITL과 같은 기둥형인데 생겨먹은 게 그것과는 좀 다르고, 그러고보면 묘하게 그것보다도 좀 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데,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8004ITL은 처분한 지 좀 돼서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도 없으니. 색상이 시꺼먼 것과 시허연 것이 있는데 시허연 것으로 질렀습니다. 이 회사 물건 하면 시허연 게 주를 이루는데, 싱크패드가 시꺼먼 이미지로 인지도가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 볼 수 있으려나요?
사진에는 없는데, 어댑터가 여태껏 손대봤던 것들과는 다른 형태로, 웹서핑/일반사무용 노트북 어댑터틱한 게 들어가있습니다. 멀티탭에 꽂을 때 간섭 생길 수 있는 기존 어댑터 대비 이 부분은 장점.
이 참에 별채에 있는 것도 갈아엎을까 생각해봤으나 그 용도로 고려중인 물건(AX2004BCM)의 가격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라 보류. 물량 고갈로 20만원 넘게 뻥튀기됐던 게 지금은 10만원대 초 쯤으로 내려앉긴 했지만 정가가 9.9만원이었던가 그랬던 걸 생각하면 아직은 덜 안정화됐다 보고있습니다.
¹ 정확히는 멀티터치 지원되는 액정 태블릿이 못해도 100만원 이상입니다. 그나마도 확인 가능한 현재 판매중인 기종은 단 넷밖에 되지 않습니다.
² 정가가 17.9만원이라는데 출시 이벤트로 15.9만원에 올라와있습니다.(2022. 7. 기준) A8004BCM의 경우 재고품을 14만원 가량엔가 질렀던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