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시점 전날인 9월 24일에 애플스토어 4호점이 개장되었고, 역시나 어김없이 찾아갈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2호점 및 3호점과는 달리 별 다른 예약 없이 찾아갈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뭐 거의 무의미해지다시피한 상황이다보니 그렇게 된 모양입니다. 사후 지원 관련된 건을 제외하고 예약 필요없이 방문 가능해진 게 좀 됐다는데 개장일 공개되고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찾아가기 전 날 한 가지 난리날 뻔했던 게, 차 예약을 깜박하는 바람에 못 찾아갈 뻔했습니다. 기차는 다 날아갔고, 고속버스는 인터넷 예약이 안 되고 현장 예약만 가능한 것 같은데 좌석이 얼마 없던 상황이라 당일 찾아가면 예약 안 될 게 훤히 보여서... 가는 데 다소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시외버스로 겨우 예약을 걸었습니다.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복귀하는 차 역시 동일.
出. 시외버스로 출발해서 도착지가 동서울터미널인데, 1시간 40분 안팎 정도인가 그 쯤 소요됐습니다.(예약 사이트의 표기상으론 2시간 20분 가량 소요 예상) 고속버스는 모르겠는데 기차로 갔으면 더 빨리 갔을수도 있겠지만, 예약을 잊어먹는 바람에... 그리고 노선 파악 중에 알게 된 부분으로 동서울터미널 쪽으로 향하는 게 그나마 좀 편했던 게 아래 이유에서였습니다.
위치는 롯데월드몰 내부 1층에 있는데, 노선은 잠실역과 근접합니다. 지도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8호선 출구 쪽이 더 가깝긴하나, 동서울터미널 부근 강변역이 2호선이고 역 접근성만 놓고보면 아무래도 요 쪽이 가장 우수하다보니... 거기에서는 단 두 정거장 차이더군요.
덧. 명동 애플스토어 가는 길과 동일 노선이긴 한데... 반대 방향이고, 훨씬 더 멉니다.
(먼 곳에서 확대 촬영이라 화질이 영 좋지 않습니다.)
도착 시점이 오전 9시 50분 쯤이었던가 그랬는데, 안에 줄이 긴 걸 보고 입장하는 데 몇십 분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보니 그 쪽으로도 미친듯이 길고 아름다운 줄이 또 있었을줄은...
그래서 입장하는 데 얼마나 걸렸는가하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만 1시간 넘게 까먹었고 안에서도 30분 좀 안 되는 시간이 흐르고나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즉 도합 100분 근접한 대기 시간을 견뎌야 들어갈 수 있었던겁니다. 전에 개장했던 곳들도 요 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¹
아이폰 13 시리즈. 개장 시점에 아이폰 13c...라 읽어야 마땅한 무언가랑 14 프로는 출시 전이라 전시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SE 3세대 및 나머지 구 기종들. 현재 사용중인 게 저것과 같은 SE 3세대입니다. 색상이 다르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맥북 프로 13" M2 및 저 망할 흉물 노치만 아니었음 쥐꼬리만하게라도 고려해봤을법한 맥북 에어 M2. 아직 신 기종이 발표되지 않은 나머지 맥북 프로 2종도 있습니다.
아이패드 시리즈. 발표된 지 얼마 안 된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신 기종 출시 주기가 불규칙한 아이패드 미니 6세대 외에는 아마 신 기종 발표가 있을 것 같은데, 노말 나오는 거 보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애플 워치 스트랩. 워치 본체는 저기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어디 전시되어 있었는데 못 봤다거나... 애플 워치 울트라는 아직 출시 전이라 따로 워치 시리즈를 전시해둔 곳이 있다해도 전시되지 않았을겁니다.
맥 스튜디오 &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그 뒤로 맥 미니가 보입니다. 그리고 아이맥 M1.
기타 구경거리들.
애플 TV & 에어태그 & 애플 뮤직 & 에어팟 & 애플 아케이드.
픽업 부스 부근.
개장 기념품. 열어보진 않았으나 핸드백 같은 게 살짝 보였고, 다른 쪽에서 개봉한 것이 보였는데 비닐백 비스무리한 물건 같더군요. 즉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를 제외하면 3연속 핸드백류. 물론 질러서 얻어가는 것도 아니고 기념품이니 그 이상 뭘 바라는 것도 다소 아햏햏한 면이 있기는 합니다.
옆에 있는 건 USB Type-A to 8핀 라이트닝 케이블. 저건 지른 물건인데, 집에 저게 실종된 상태일줄은 몰랐습니다. 데스크탑에 연결하려고 했더니 저 케이블이 없어서 노트북을 끌어써야했던 데다(데스크탑에 USB Type-C X) 결정적으로 집에서 잠시 빌린 보조배터리를 연결할 수가 없어서 저게 긴급 필요했습니다. 정작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배터리가 좀 남아돌았긴 했지만요. 가뜩이나 내구성이 똥 같기로 악명 높은 케이블인데 가격까지 똥 같으니 명불허전 애플다운 물건입니다.
퇴장 후. 대체로 여의도 애플스토어와 비슷한 느낌인데, 백화점 내부에 위치해있다는 것과 찾아가는 길이 좀 꼬여있다는 것, 그리고 단층 구조라 규모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3호점 개장 후 5개월이 지난 뒤에 개장해서 새로 볼만한 것들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있긴 합니다.
이하는 덤.
- THE '꼴 데 월 드 타 워' -
아주 그냥 우람하고 아름답기 짝이 없던데, 물론 방문 목적이 저 곳은 아니었던 것도 있고, 60층도 살 무진장 떨리는데 100층 넘어가는 곳을 올라간다하면 작은 거 큰 거(?) 할 거 없이 그 자리에서 미친듯이 지릴 게 훤히 보여서 그냥 통과해버렸습니다. 다음에 가볼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애플스토어 탐방 이후 들린 또 다른 곳으로, 인근에 위치한 교통회관 2층 액정보호필름 매장에서 태블릿 PC 보호필름 부착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거주 지역에 태블릿 PC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해주는 곳이 없다보니(휴대폰만 有, 심지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X) 어쩔 수 없이 잠실 애플스토어 들리는 김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저 물건 기종이 갤럭시 탭 어드밴스 2인데, 원래 막내동생이 인터넷 학습용으로 사용했다 계약 종료 후 일반 용도로 밀어서(물론 서비스 센터에서) 가게 거치용으로 사용되고있는 기기입니다. 물론 성능은 영 좋지 않은 게, 영상 재생 정도는 가능하다 그 정도입니다.
강변역으로 다시 되돌아온 후 강변 테크노마트 및 동서울버스터미널(+ 저 멀리 보이는 'THE 꼴 데 월 드 타 워'). 역시나 주 목적지는 아니긴해서, 테크노마트에선 저녁 때우고 지하 마트에서 뭐 좀 골라집은 것 외엔 별 다른 용무가 없다시피해서... 동서울터미널 역시 지하에서 뭐 좀 골라집은 것 말고는 역시 이렇다할만한 게 없었는데, 재건축 예정인지 뭔지는 몰라도 뭔가 갈아엎으려는 듯한 모양이더군요.
돌아다녔던 곳이 고작해야 저 잠실 애플스토어 부근 및 강변역 인근 뿐이었는데, 막차가 오후 8시에 있어서 그걸 예약해둔 상태에서 놓치기라도 했다간 뒷감당이 매우 어려워질 것 같아서 멀리까지는 못 갔습니다. 시간이 널널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냥 훌러덩 지나가더군요. 이러니 미리 대비를 할 수밖에...
歸. 집이 외진곳에 있다보니 못 들어갈 뻔했습니다. 버스는 뭐 말할것도 없고(어째 집 방향으로 향하는 차만 X) 택시도 거의 안 보였던탓에...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 비틀어졌던 건 덤.
¹ 2호점 및 3호점은 개장 당시 인원 통제가 있어서 미리 예약을 걸어두지 않으면 방문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인해 대기줄이 그리 길진 않았습니다.(물론 그 안 길다는 것도 대기 시간이 몇십 분 정도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