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056817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8년 만에 파업 없이 완전히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105명)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3천871명이 투표해 2만4천743명(56.40%)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노사는 5월 30일 상견례를 시작해 지난달 27일 2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 + 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 +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한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파업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 타결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노조는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와 우리 정부의 대응 등 한일 경제 갈등 상황에서 여론을 고려해 파업을 유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 침체 우려 등에도 공감했다.
노사가 올해 교섭에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발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중소기업과 상생, 기술 국산화 방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협력업체에 연구개발비 925억원 지원, 1천억원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