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컴퓨터 청소 좀 한다고 분해하다 CPU 소켓 핀 손상시키는 바람에
그 핑계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TSMC 외주 공정 개선으로 발열이 적어 진 15세대로 할까 하다가 CPU 와 보드만 80만원이 넘길래
Z790 보드와, 수냉 쓸 생각은 1도 없어 12600K 로 결정... ^^
컴퓨존 이라는데서 CPU, 메인보드, SSD , 램을 주문 했습니다.
거의 7년만의 개인 PC 업글이라 모처럼 업체에 맡기지 않고 주말에 직접 조립하고 세팅...
장치관리자에 느낌표? 물음표? 뜨는게 있길래 확인 해보니 wifi, bluetooth 드라이버가 안잡힙니다.
기가바이트 홈피에서 다운 받아도, 기가바이트 앱으로 해봐도 안잡힙니다...
주말이라 다음주에 컴퓨존에 전화, 상황을 얘기하고 몇가지 내용 확인 하더니 보드 불량 판정...
며칠이나 걸릴 것 같냐니 익일 받을 수 있도록 선출고 해 준다며
내용물 빠짐 없이 잘 포장 해 달라는 얘기... 제가 선출고 요청 안했습니다...
즉각적인 처리 고맙다고 통화 종료...
다음 날 택배사에서 맞교환 해 가고 재설치 하려는데...
보드 방열판? 에 손자국이 선명하고.....
그런데 좀 둔감한 편이라 작동만 잘하면 되지 뭐... 하고 SSD 설치 하려는데
SSD 방열판 써멀테입 보호 비닐이 없고 테입은 한쪽이 찢어진 상태...
가만히 보니 CPU 소켓 핀도 살짝 기울어 진데가 보입니다
이건 아니지 싶어 다시 컴퓨존 전화...
상황 설명하고 "실수 하신 것 같은데요~" 하니 정말 죄송하다며
총판쪽에서 입고된 제품 그대로 보내는 것이니 컴퓨존에서 중고 판다는 오해 하지 말아 달랍니다.
다시 맞교환 해 준다며 거듭 사과...
자칫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에서 친절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시간 까먹지만 화 날 일이 없습니다.
다음 날 도착한 제품 박스 연 순간...
아... 첫번째 제품도, 두번째 제품도 이미 누군가 사용? 테스트? 해 본 제품이었구나 싶습니다.
왜?
정전기 방지 포장 비닐이 두번의 제품과 달리 구김 없이 깨끗하더군요...
조립 해서 전원 켜 보니 무선 모듈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잡힙니다.
다시 컴퓨존 전화...
이번엔 제품도 깔끔하고 드라이버 자동으로 잘 잡힌다고 상황 얘기하니
거듭 죄송한 상황인데 컴퓨존에서 중고 판매하는 거 아니니 오해 말아 달라는 얘기 ㅎㅎㅎ
혹시 제품 구입해서 시간 때문에 미루다 1주일 지났으면 어떻게 되는건지 물으니
한달까지 바로 AS 해 준답니다.
판매량이 많은만큼 온갖 전화 많을텐데 이 정도 수준의 대응이라니 칭찬합니다.
앞으로 부품 구입할 때는 컴퓨존에서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