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6회로 구성된 이 작품은 먼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현상범을 쫓는 사냥꾼들의 이야기다.
작품에 등장하는 우주선을 타고 다니는 카우보이들은 SF물에 서부극을 섞은 듯한 퓨전 스타일의 작품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즉, 배경은 미래이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성과 총기 등은 현재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1970, 80년대 아날로그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이소룡의 절권도를 구사하는 주인공부터 '영웅본색' '첩혈쌍웅'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액션 장면까지 감성은 지극히 올드 스타일이다.
그러면서도 어색하지 않고 SF 배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연출력을 발휘한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공이다.
어찌보면 역설적인 부조화의 조화가 이 작품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음악이다.
칸노 요코가 담당한 음악은 록부터 블루스, 재즈, 팝, 메탈까지 다양한 장르를 어우러며 영상과 딱 맞아떨어지는 선율을 들려준다.
특히 매회 끝날 때 마다 흘러 나오는 야마네 마이가 부른 'The Real Folk Blues'는 압권이다.
OST만 따로 들어도 좋을 만큼 음악이 아주 훌륭하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TV에서도 시리즈 전편을 방영했으며, 박스세트가 국내에도 예전에 DVD로 발매됐는 데 이번에 블루레이로 다시 나와 참으로 반가웠다.
1080i HD 영상의 4 대 3 풀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우수하다.
DVD 시절에도 화질이 좋았지만 DVD의 투박한 윤곽선이 깔끔하고 예리하게 다듬어졌으며 색감도 훨씬 투명해졌다.
그러나 일부 에피소드들은 CG 영상들이 뚜렷하지 않고 모호하게 나오기도 한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괜찮은 편.
부록은 3편의 음성해설과 제작진 인터뷰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으며, DVD에는 들어있지 않은 짧은 픽쳐 드라마 한 편이 수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