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그날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Acer KT와 공동으로 LTE 노트북 'Acer One 13'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Acer, KT 담당자 및 각종 언론사에서 참석했으며 필자 역시 출시회에 초대받아 행사장에 참석해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Acer One 13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LTE를 지원한다. 그래서 그런지 Acer 단독으로 공개하는 행사가 아닌 kt와 공동으로 선보였다. 통신사와 함께 공개되는 제품의 경우 통신요금 할인과 제품 가격을 할부로 나눠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통신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장단점이 될 수 있다.
Acer One 13 노트북은 1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으로 사이즈는 315.7x208x13.5~14.4mm 중량은 1.35kg으로 제작됐다. 제품의 휴대성을 놓고 보면 최근 출시된 고가의 울트라 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울트라 슬림 디자인 노트북은 휴대성을 위해 성능의 일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번 Acer One 13 노트북 역시 이런 부분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Acer One 13 노트북은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N3450 CPU를 GPU는 인텔 HD Graphics 500을 사용하고 있다. RAM은 DDR3L 4GB 스토리지는 64GB eMMC이 탑재되었으며 OS는 윈도우 10 Home이 기본 제공된다. 제품의 스펙을 보면 웹서핑, 프레젠테이션 및 문서작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영상편집이나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번 제품이 42만 원대 출시가 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다. 특히 LTE를 지원하고 있어 외부에서 와이파이나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단독적인 망을 사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필자와 같이 외부에서 문서 작업이 많은 사용자라면 관심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번 노트북은 42만 원대 가격임에도 풀 메탈 소제를 사용했으며 테두리 부분은 다이아몬드 커팅 처리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풀 메탈 노트북 임에도 투박하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전반적인 디자인은 맥북 에어를 닮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말이다.
노트북을 펼치면 실버 메탈 바디에 검은색 키보드의 조합 그리고 터치패드 역시 검은색으로 통일을 하고 있다. 키보드는 기존 13인치 울트라북과 동일하게 78개의 키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숫자 키패드가 필요하다면 별도 구매 후 USB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13인치 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어 178도 광시야각을 지원한다. 또한 Full HD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어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도 적당해 보인다. 실제 현장에서 FHD 영상을 재생해본 결과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감상할 수 있었으며 유튜브와 같이 스트리밍 영상 역시 끊김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만약 데이터 무한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작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을 사용해 pooq이나 NETFLIX와 같은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울트라 슬림북은 사이즈 및 중량과 함께 배터리 성능 체크를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휴대성이 좋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휴대성의 장점을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번 Acer One 13의 배터리 성능은 어떨까? 3cell 4800mAh 배터리가 탑재되었으며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최대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정도 사용시간이라면 외부 일정에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노트북과 함께 충전용 어댑터는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Acer One 13 노트북은 울트라 슬림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가 제한되어 있다. 사실 스토리지 정도는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역시 지원하지 않는다. 만약 저장공간을 추가로 사용하고 싶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활용해 저장공간을 추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USB 3.0포트를 2개 지원하고 있어 외장하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번 Acer One 13은 이동하면서 가벼운 작업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제품으로 수업 자료를 정리해야 하는 대학생, 인강 및 자소서 작업을 해야 하는 취준생 그리고 필자와 같이 외부에서 문서 작업과 실시간 인터넷 환경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LTE를 지원하는 노트북은 종류가 많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100만 원 이상의 고가로 출시돼 구매 부담이 높았지만 Acer One 13은 부담 없는 가격과 무게로 서브 노트북으로 활용하기에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