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바로 진짜 가성비 노트북, ASUS 비보북 S14 S433

글/사진 : 띠띠천사 (다나와 프리미엄 리포터)

정확한 모델명은 ASUS 비보북 S14 S433FA-EB451이며 현재 다나와 기준으로 SSD 512GB 모델이 약 70만 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결론부터 공유하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비슷한 가격대 판매되고 있는 국내 대기업(L사/S사) 제품을 압살한다.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이게 보급형이라고?"라는 소리가 자연스레 나온다. 하우징에 메탈 재질이 사용됐다. 내구성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즐겁다. 상판과 하판이 만나는 지점에 과감한 다이아몬드 엣지 컷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극도의 심플함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호불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리고 상판을 열기도 편하다.

화이트(드리미 실버)와 블랙(인디 블랙) 2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의 컬러는 화이트인데 빛 반사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 상판에 각인된 로고도 깔끔하다. 올 메탈 하우징의 퀄리티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저렴한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어느 정도는 깨준다. 1kg 미만, 젠북만큼은 아니지만, 무게 약 1.4kg으로 서류 가방, 백팩 등에 수납하기 충분하다. 핸드캐리 시에도 부담이 덜 하다. 14인치 모델임에도 좌우 베젤이 얇아 크기(32.4 x 21.3 x 1.59)가 콤팩트하다는 점도 휴대성을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다.

실사용 환경에서 자주 사용되는 I/O 인터페이스 대부분을 지원한다. HDMI, 3.5파이 오디오 잭, Micro SD, USB 3.2 Type-C (Gen1), USB 3.2 Type-A (Gen2), USB 2.0 Type-A 포트 2개를 제공한다. 아쉬운 점은 Type-C Gen2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연히 PD 충전 역시 불가능하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이런 바람은 소비자의 욕심이지만 말이다.

디스플레이는 약점이 될 수 있다. 14인치 저가형 16:9 FHD IPS 패널이 사용됐는데 시야각과 가독성은 준수하지만, 밝기(250 nits)가 낮고 색 표현 부분에서 아쉬움이 크다. (NTSC 45%) 살짝 물 먹은 색감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화면 밝기가 낮은 50% 미만으로 떨어질 때 그 정도가 심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덕분에 영상 감상의 몰입감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상단 베젤 정중앙에 HD급 웹캠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 내장 마이크까지 탑재되어 있어 요즘처럼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 온라인 미팅용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별도의 도구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런 가성비와 휴대성 때문에 최근 데스크톱보다 랩톱 판매량이 많은 이유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구매할 때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퀄리티를 매우 따진다. 특히 전자 같은 경우에는 마우스와 다르게 평소 사용하던 입력장치를 가방에 넣어 다니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하다. 비보북 S14 S433은 편안하면서도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만족스럽다. 키 간격이 1.4mm로 넓고 치클릿 방식의 명확한 구분감 덕분이다. 그리고 놀라지 마시라. 터치패드에 지문 인식 모듈까지 탑재되어 있다. 이러니까 가성비로 유명하지!

이제 성능을 확인해보자. 그전에 해당 모델은 기본적으로 프리도스 방식으로 판매된다. 구매자가 직접 윈도우10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 중 하나다.

기본 스펙은 위와 같다. 2가지가 눈에 띈다. 첫 번째는 CPU로 10세대 인텔® 코어™ i5-10210U 프로세서가 사용됐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기본 저장 장치로 PCIe NVMe M.2가 탑재된 점이다. 대신, 램은 온 보드 방식으로 DDR4 8GB가 장착되어 있다. 기본 성능이 매우 출중하다. 부팅과 라이트룸, 포토샵 같은 로딩 시간이 꽤 긴 프로그램도 매우 빠르게 처리한다.

웹서핑, 오피스 작업, 메신저 채팅, 고화질 영상 감상 등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쾌적하디쾌적하다. 간헐적인 끊김조차도 없다. 그럼 약점이 없을까? 외장 그래픽 카드의 부재로 GPU 성능이 동작에 큰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버워치 같은 풀 3D 게임 플레이도 불가능하다.

리뷰를 준비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배터리 성능이었다. 50Wh 수준의 용량이지만, 일전에 리뷰했던 S사 제품보다 연속 시간이 1.5배 이상 길었다. 여기에 49분 내 배터리 용량을 60%까지 채워주는 고속 충전 기술까지! 만족스럽기 그지없다.

노트북을 실내에서만 사용하려고 구매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카페, 도서관 열람실, 고객사 미팅룸, 공공장소 등 밖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언제 어디서나 쾌적한 노트북 사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ASUS 비보북 S14는 합격이다.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표준인 Wi-Fi 6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진짜 혜자야...

결론이다. 디스플레이는 분명 아쉽다. 그러나 그걸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만족스럽다. 70만 원 후반대 풀 메탈 하우징, 14인치 디스플레이,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초고속 저장 장치 그리고 와이파이 6에 지문 인식 모듈까지! 누가 필자에게 가성비 노트북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앞으로 한동안은 주저 없이 이 모델을 추천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