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를 진행하며 남은 거리를 확인하고 최적의 클럽과 스윙으로 공략에 도움을 주는 거리 측정기는 크게 레이저 타입과 GPS 타입으로 나뉘어집니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는 적은 오차에 직관적으로 타겟을 찍어 확인할 수 있지만 매번 꺼내고 찍어야 하는 번거롭고, 전체 코스 구성 및 비거리 확인등의 부가 기능이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GPS 위성을 이용한 거리 측정기는 남은 거리 외에도 매우 다양한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으며, 매번 찍어 확인할 필요 없이 플레이어의 현재 위치에 따라 남은 거리가 자동으로 변화되어 상대적으로 편리합니다.

레이저와 GPS 타입에 따른 서로의 장단점이 있다보니 많은 골퍼들이 손목에 시계형 GPS 거리 측정기를, 벨트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각각 착용하며 플레이하곤 합니다. 티샷에는 GPS 거리 측정기로 전체 홀 구성과 페널티 구역까지의 거리와 방향등을 확인하고, 어프로치나 파3홀 등 직관적이고 정확한 거리를 확인할 때 레이저 제품을 사용하죠.

지코어 그린뷰 제로 V1 모델은 레이저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PS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구성으로,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정보와 정확한 짧은 거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이 몇 종류 있으나 가격대가 너무 높다보니 별도로 구비하는게 저렴한 편인데요, 작성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496,480원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20만원 이상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 사양/구성품 및 디자인 살펴보기

먼저 박스 패키지에 표기된 제품 사양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저 영역에는 광학 6배율 렌즈가 탑재되어있으며, 최소 5m, 최대 1200m의 측정이 가능합니다. 손떨림 방지는 지원되지 않기에 약 200m 내외의 거리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고저차에 따른 거리를 보정하는 슬로프 기능과, 측정 완료 시 진동을 통해 알려주는 졸트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터치를 지원하는 컬러 디스플레이가 측면에 탑재되어 GPS 기반 기능과 함께 시각적인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체와 블랙에 오렌지 지퍼 컬러 포인트가 더해진 하드 케이스, 사용 설명서와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5핀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보통 레이저 측정기의 경우 CR2 배터리를 이용하는 편이지만, 두 가지 타입을 동시에 운용하기 위해 내장 배터리 타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일반적인 레이저 거리 측정기 제품들의 하드 케이스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지퍼+끈 형태의 고정이 아닌 지퍼+자석 고정방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상단 부분이 자석으로 고정되어 고무줄 끈을 거는 형태와 달리 열고 닫기가 한결 편리했습니다.

왼쪽 측면에 동그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마치 손목에 착용하는 GPS 거리 측정기를 이식한듯한 모습입니다. 흰색 바디에 위/아래에는 고무 그립이 더해져 안정적인 그립감을 보여주며, 상단에는 레이저 파트에서 사용하는 전원/측정 버튼과 모드 버튼이, 후면 하단에는 GPS 파트에서 사용하는 전원 및 그린뷰 전환 버튼이 구성되어있습니다. 각각 켜고 끌 수 있어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게 및 그립감

제품 사이즈는 105x72x37mm에 실측 무게 187g으로 두 가지 타입이 결합된 제품 중에는 월등히 컴팩트한 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전용인 부쉬넬 V4 모델과 비교해도 더욱 작은 크기로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디스플레이 구성 및 메뉴

측면에는 컬러 디스플레이가 구성되어있으며, 터치 기능을 지원하여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방향에 따라 화면도 자동으로 회전하여 편리하며 밝기 및 선명도도 뛰어납니다.

한글과 영어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밝기와 측정 단위(미터/야드), 높낮이에 따른 보정기능의 활성화 여부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여러 타입의 워치 페이스를 지원하는데요, 제품 특성 상 일상 생활에서 시계로 활용은 어렵겠지만, 골프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GPS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때는 시계와 만보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40,000여개 골프 코스가 지원되며, 골프 코스를 선택해 필드에 나가기 전 미리 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드 실전 테스트

필드 라운드에 지코어 그린뷰 제로 V1 골프 거리측정기를 활용해보았습니다. 평소에는 손목에 착용한 시계형태의 GPS 거리 측정기를 통해 티샷 전 맵과 페널티 구역의 거리 등을 확인하고, 이후 어프로치까지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꺼내 사용하곤 했는데요, 하나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니 한결 간편한 느낌입니다.

홀 맵 뷰 모드

플레이어의 현재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골프장과 홀을 인식하여 맵을 표시해줍니다.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선명도는 좋은 편이지만, 단조로운 컬러 구성은 기존에 사용해봤던 동일한 하이브리드 타입의 제품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터치를 이용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특정 위치를 지정하여 해당 위치까지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핀치 투 줌을 이용한 확대/축소는 종종 의도하지 않은 맵 회전으로 반영되어 원하는 조작을 쉽고 빠르게 진행하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코스 공략에 필요한 정보들은 충실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100m 단위의 아크를 통해 플레이어의 비거리에 따른 낙구 지점을 예상할 수 있으며, 해저드와 벙커의 구성 및 초입/넘기는 거리, 홀 정보와 남은 거리, 스코어와 비거리(측정 시)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린에 올라가면 그린 구성이 표시되며, 지원되는 골프장의 경우 그린의 경사도까지 컬러로 표시됩니다. 퍼팅 기능을 실행하면 볼이 있는 곳에서 화면의 아이콘을 한번 터치하고, 홀컵에서 다시 아이콘을 터치하여 퍼팅 거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경사도가 지원되는 골프장의 경우 높낮이를 추가로 표기해주어 퍼팅 거리 조절이 가능합니다.

레이저 측정기 모드

200m 내외의 짧은 거리는 레이저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오차가 적은데요, 일반 측정 모드와 연속 스캔모드로 다양한 거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고저차에 따른 보정 거리 출력, 미터/야드의 전환과 졸트 기능을을 제공합니다. 측정 속도와 파인더 밝기 또한 준수한 편으로 아쉬운 부분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 모드 및 기타 기능

홀 맵을 표시하지 않고 GPS 정보를 이용한 남은 거리만 디스플레이에 출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린 중앙과 앞/뒤의 세 가지 거리가 함께 표기되어 핀 위치에 따라 적용할 수 있으며, 비거리 측정 기능을 실행하여 드라이버를 비롯한 다양한 비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코어 그린뷰 제로 V1과 함께 필드 라운드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두 개의 기기를 사용하던 기존 환경에 비해 한결 가볍고 컴팩트한 휴대성으로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필수적인 정보는 모두 표현되지만 단조롭고 불편한 UI의 GPS 파트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슷한 기능의 하이브리드형 거리 측정기 중 2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되어있으니 가성비 부분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판단됩니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