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급좌석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여름 날씨에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며칠 사이에 패딩까지 꺼내 입을 정도로 빠르게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겨울 날씨가 되면서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가습기를 찾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습기 구매를 고려할 때 많은 분들이 초음파 가습기를 살지, 가열식 가습기를 살지 고민하는데요. 요즘은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모두 지원하는 복합식 가습기가 그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위닉스 올케어 올바른가습기(복합식)>

http://prod.danawa.com/info/?pcode=15327383

<신일전자 SUH-R90HYB (복합식)>

http://prod.danawa.com/info/?pcode=12639974

복합식 가습기란?

먼저 복합식 가습기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고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초음파식 가습기는 진동자를 통해 물을 잘게 나눠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저렴하고 소비전력이 낮지만, 잦은 세척과 소독이 필요해 아기들이 있는 집에는 비추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반면 가열식 가습기는 가습기 내부의 물을 100℃로 가열해 수증기로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살균 효과와 가습 효율이 뛰어나며, 집 안 공기가 낮아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물을 끓일 때 소음이 발생하고 전력소모가 크며,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위 두 가지 제품의 장점을 합친 것이 바로 복합식 가습기입니다. 물의 온도를 높여 살균을 하고, 초음파식으로 물을 분무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집 안 공기를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잦은 세척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줘야 합니다.

복합식 가습기 2종, 한 번 살펴보자!

먼저 '위닉스 올케어 올바른가습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외관 디자인이 깔끔하며, 튀지 않는 색상으로 집 안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립니다. 하단에는 터치식 조작 버튼이 위치해 있으며, 가습 단계는 약/중/강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Auto 상태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타이머 버튼을 누르면 1시간/4시간/8시간으로 시간 설정이 가능하고, 온습 버튼을 누르면 가열식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터치식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가습 단계 조절이나 온습 버튼도 손가락으로 톡 두드리면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위닉스 올케어 올바른가습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4L의 수조통이 스테인리스로 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특성상 세균이 쉽게 생기지 않아 안전하고, 세척이 용이합니다.

내부 세척을 위해 분리도 매우 간편합니다. 각 부품이 모듈식으로 위에 얹어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로 나사를 풀어주거나 할 필요 없이 본체와 수조통, 분무구, 뚜껑 등을 모두 분리해 세척할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동안 물 보충은 상부 급수 방식으로 간단하게 가능합니다. 수조 뚜껑을 열고 물을 부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다음으로 '신일전자 SUH-R90HYB' 가습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스펙상 수조 용량은 위닉스 가습기와 동일하지만, 가로와 세로 길이가 조금 더 작습니다. 외관이 직사각형이라 가습기를 배치하는 데 더 용이해 보입니다.

위닉스 제품과 마찬가지로 하단에는 터치식 버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왼쪽부터 전원 버튼, 4단계로 조절 가능한 가습 단계 조절 버튼, 목표 습도를 설정하는 습도 설정 버튼, 가습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모드 설정 버튼, 그리고 온열 버튼과 타이머 설정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신일전자 가습기는 아로마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옆면에 아로마 오일을 투입하면 가습기와 디퓨저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신일전자 가습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바로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가습기를 바닥에 설치하면 주변 바닥이 물로 흥건해져 높은 곳에 가습기를 설치하곤 하는데, 이렇게 리모컨이 제공되면 높은 곳이나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가습기를 설치해도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분해는 위닉스 가습기와 마찬가지로 들어 올려 분해하는 방식입니다. 가습기 본체와 수조통, 온열부 커버, 덮개까지 분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수증기가 방출되는 분무구 부분은 일체형으로 되어있어 분해가 불가능합니다.

물을 따뜻하게 온열해주는 부분은 이렇게 별도의 덮개가 있어서 혹시 모를 화상을 방지해주고, 온열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쪽에는 내부 세척이나 관리를 위해 꼼꼼하게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습기 내부를 세척할 때, 초음파 진동자가 위치한 본체 하단은 흐르는 물로 세척하기 어려운데, 어떤 부분에 물이 닿아도 되는지, 어떤 부분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되는지 표시가 되어있어 조금 더 안전하게 세척을 할 수 있습니다.

급수는 위닉스 가습기와 동일하게 상부 급수 방식으로, 쉽게 물 보충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신일전자 가습기를 작동해보았습니다. 상단에 있는 가습 단계 조절 버튼을 3초간 길게 눌러주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가습 단계와 목표 습도, 타이머 등도 리모컨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리모컨은 단순히 가습기를 조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리모컨 주변의 습도를 감지해 사전에 설정해놓은 습도로 가습기를 작동하는 역할도 합니다.

가습기 전면에는 현재 습도를 표시해주는 세븐세그먼트 LED를 통해서 습도와 설정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옆면을 통해서 수조통 내부에 남아있는 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고, 푸른색 LED를 무드등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습 기능과 성능은?

위닉스 가습기와 신일전자 가습기를 가장 센 가습 단계로 사용해보았습니다. 위닉스 가습기는 회전이 가능한 2개의 분무구를 통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습을 할 수 있습니다. 신일전자 가습기는 분무구 방향을 회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높은 곳까지 가습이 가능해 낮은 곳에 설치해도 효율적인 가습기 가능합니다.

스펙상 분무량은 위닉스 가습기가 시간당 400cc, 신일전자 가습기가 시간당 370cc입니다. 분무량은 실내 습도를 얼마나 빠르게 높여주는지에 대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분무량 면에서는 위닉스 가습기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복합식 가습기 2종에 대한 가습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테스트 환경] 가습기는 바닥에 설치했으며, 가습기로부터 50cm/1m/3m 떨어진 곳에서 30분 동안 습도 변화 관찰

먼저 가습 단계를 최대로 올린 뒤, 가습기와 5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가습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위닉스 가습기로 테스트를 진행할 때 습도가 2% 정도 더 높긴 했지만, 시간에 따른 습도 변화를 보면 시간당 분무량이 400cc로 더 높은 위닉스 가습기의 성능이 확실히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1m 떨어진 곳에서 가습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1m면 방에서 가습기를 사용할 때 가습기와 사람 사이의 거리 정도인데요. 신일전자 가습기는 분무구가 1개지만, 물 분자가 높은 곳까지 올라와서 넓은 공간도 빠르게 가습이 됩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신일전자 가습기는 4단계에서 정말 높은 곳까지 가습된 물 분자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3m 거리에서 가습 성능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3m면 거실이나 큰 방에서 가습기를 사용할 때, 가습기와 사람 사이의 거리 정도인데요. 이 정도 거리에서는 위닉스 가습기와 신일전자 가습기가 거의 비슷한 가습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거리에 따른 가습기 2종에 대한 가습성능을 테스트 해 보았는데, 위닉스 가습기는 가까운 거리와 먼거리 모두 상당히 빠른 가습이 가능했으며 신일전자 가습기는 먼 거리에서 사용할 때 보다 효율적인 가습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습기 세척은 어떻게?

가습기는 세척이 얼마나 편리한지 그리고 얼마나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한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위닉스 올케어 올바른가습기는 수조통이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어 오염에 강하고 내구성이 튼튼하며, 흐르는 물로 세척이 가능합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내부에 UV 살균 기능이 있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조와 분무구까지 모두 분리가 가능하며, 내부 공간이 좁지 않아 물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신일전자 가습기를 세척해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조통 세척이 가능하지만, 분무구는 따로 분리할 수 없습니다. 또한 분무구가 좁아서 내부까지 깨끗하게 세척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소음과 소비전력은?

이번에는 소음과 소비전력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소음 측정은 스마트폰 앱을 사용했으며, 가습기를 최대 단계로 작동한 뒤 분무구 바로 옆에서 측정했습니다. 먼저 위닉스 가습기의 소음은 평균 33~37dB로 측정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작게 속삭이는 말소리 정도로, 취침 시에도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신일전자 가습기는 최대 단계인 4단계에서 약 40~44dB 정도의 소음을 발생시켰습니다. 이는 도서관에서 들을 수 있는 생활소음 수준입니다. 50cm 정도만 떨어져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지만, 바로 옆에서는 약간 거슬릴 정도입니다. 하지만 가습기를 50cm 이내에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으니, 실사용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소비전력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위닉스 가습기의 소비전력은 1단계에서 9W, 2단계에서 14W, 3단계에서 20W였으며, 온열 모드에서는 89W로 확인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신일전자 가습기의 소비전력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신일전자 가습기의 소비전력은 1단계에서 14W, 2단계에서 19W, 3단계에서 24W, 4단계에서 32W였으며, 온열 모드에서는 120W까지 올라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위닉스 가습기보다 소비전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합식 가습기 2종 비교해보니

지금까지 복합식 가습기 '위닉스 올케어 올바른가습기'와 '신일전자 SUH-R90HYB' 가습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디자인은 분명 개인의 취향이지만 동일하게 4L의 수조를 탑재한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작고 반듯한 모양으로 공간 효율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원래 복합식 가습기는 초음파 가습기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위닉스 가습기는 UV 살균이라는 부가 기능을 생각해도 가격대가 다소 부담되는 수준이고 신일전자 가습기는 10만 원 미만이라 나름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그 밖에도 신일전자 가습기는 리모컨 제공이라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멀리서도 가습기를 제어할 수 있고, 리모컨 자체에 습도 센서가 내장되어 자동으로 습도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 디퓨저 기능은 오히려 세척과 관리를 불편하게 한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크게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신일전자 가습기는 플라스틱 수조를 사용한데다가 세척 편의성도 아쉬운데, 위닉스 가습기는 스테인리스 수조를 사용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UV 램프를 통해 가습기의 위생 문제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두 제품 모두 건조한 날씨에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데 충분한 제품입니다. 다만 넓은 공간에서 사용한다면 신일전자 가습기를, 좁은 공간과 넓은 공간에서 다양하게 사용한다면 위닉스 가습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 뿐, 사용환경이나 패턴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복합식 가습기 2종 비교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