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모터 스포츠 경험이 전무한 초심자의 입장에서 작성된 사용기로 주관적인 내용이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파나텍 GT DD Pro 레이싱 휠의 외관 및 설치편에 이어서 실 사용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사용기에서는 실제 Direct Drive 구동 방식의 포스 피드백을 경험해 보고, 느낌은 어땠는지 실제 경험 위주로 콘텐츠를 진행하겠습니다.
■ 파나텍 GT DD Pro의 거치대에 관하여
이전에 파나텍 GT DD Pro 휠 베이스를 <GTGear 플레이시트 챌린지> 거치대에 설치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혹시라도 제 사용기를 보고 비슷하게 구성하는 분이 계실까 봐, 그 부분에 대한 솔직한 사용감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서 거치대에 관한 내용으로 이번 콘텐츠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선 GTGear 플레이시트 챌린지는 페달의 하드 마운트 설치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페달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페달 뒤에 지지대 구조물이 있고, 페달 앞은 페달이 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벨크로 타입의 벨트로 고정합니다. 이에 따라 파나텍 CSL 페달을 설치하는데 몇 가지 작은 이슈들이 있는데 확인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파나텍 CSL 페달을 설치하기 위한 벨크로 벨트의 길이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GTGear 플레이시트 챌린지 거치대에 동봉된 벨크로 연장 타이를 이용해서 위와 같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드 마운트 방식으로 고정할 수 없어서 답력이 강한 페달을 밟을 경우 위와 같이 약간의 꿀렁임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하는 데는 큰 지장은 없을 만큼 단단히 고정되어 나쁘지 않은 사용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 벨크로 벨트를 정말 온 힘을 다해 최대치로 고정하면 이보다 약간 덜 꿀렁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레이싱 휠을 사용할 때 거치대가 위아래로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파나텍 GT DD Pro 레이싱 휠은 트러스트마스터나 로지텍 레이싱 휠보다 무겁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어서 흔들리는 정도가 심했습니다.
이는 거치대 자체를 비싸고 튼튼한 것으로 바꿔 줘야 하는 문제로 파나텍 레이싱 휠을 완벽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거치대 사양도 충분히 받쳐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현재는 거치대의 볼트를 최대한 세게 조여서 위 영상 보다는 근소한 차이로 약간 덜 흔들립니다. 현재 흔들림의 정도는 콘텐츠 후반부에 게임별 실제 플레이 영상에서 확인하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흔들림에 의해 나사의 체결 강도가 자연적으로 느슨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조립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또한 GTGear 플레이시트 챌린지 거치대 특성상 스티어링 휠을 시트에 가깝게 세팅할 수밖에 없었는데, 평소 운전대를 잡는 거리보다 많이 짧아져서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 등으로 휠의 사용감이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는 최대한 배제하고 순수 파나텍 GT DD Pro의 사용감을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 파나텍 GT DD Pro 휠 베이스의 사용감과 포스 피드백
파나텍 GT DD Pro 레이싱 휠은 전동기 모터의 회전자에 레이스 핸들을 직결하여 사용합니다. 기어나 벨트를 거치지 않고 포스 피드백을 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동력 손실이 없고, 소음과 걸리는 느낌이 전혀 없는 게 특징입니다.
기어나 벨트의 마찰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오로지 모터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를 인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휠을 돌리면 가볍고, 한 방향으로 계속 돌아갈 수 있는 게 Direct Drive 휠의 특징입니다.
따라서 핸들을 조향할 때의 느낌은 지금껏 사용해왔던 레이싱 휠 중에서 가장 실차에 가까운 사용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실제 자동차의 핸들과 같이 안쪽에서 무언가에 걸리는 것 같은 이질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포스 피드백 기본 값 (강도 100%) 테스트 영상
PC에 스티어링 휠을 연결하고 게임을 플레이해 본 첫 순간에는 ‘휠이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성인도 실수하면 자칫 다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포스 피드백의 강도가 셌습니다. 파나텍 포디움 시리즈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피크 토크여도 기존에 사용했던 트러스트마스터나 로지텍 휠과 비교하면 적어도 배 이상은 센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포스 피드백 강도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조금 낮추고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포스 피드백 기본 값 (강도 100%) 테스트 영상2
전원이 들어가기 전까지 그렇게 가볍던 스티어링 휠은 전원이 들어가면 굉장히 묵직한 휠로 변했습니다. 핸들을 돌렸을 때 중앙으로 되돌아가려는 힘이 앞서 사용해 본 그 어떤 레이싱 휠보다 빠르면서 부드럽고, 조용하면서 강력했습니다.
부스트 키트를 포함한 파나텍 GT DD Pro의 피크 토크는 8N·m로 실제 스포츠카의 핸들에 걸리는 최대 토크 20N·m 정도에 비하면 작지만 저렴한 거치대나 테이블에 고정하고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오버 스펙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휠 베이스 모터의 토크가 높은 만큼 튼튼한 거치대에서 안정감 있게 사용할 때 온전한 포스 피드백을 사용할 수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모터의 핸들 각도는 1080°로 세팅되며, 파나텍 소프트웨어를 통해 90~1080°까지 10° 단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1080° 초과 설정도 가능하며, 초과 설정은 90° 단위로 올라갑니다.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소프트웨어 설정을 통해 최대 2520°까지 확장할 수 있는 걸로 보아 Direct Drive 레이싱 휠의 위대함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 파나텍 CSL 스티어링 휠 BMW 조작성 및 기능 평가
스티어링 휠은 30cm의 지름으로 일반적인 보급형 레이싱 휠의 26~28cm 보다 큽니다. 따라서 게임을 할 때 조향이 쉽고, 덕분에 코너링이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라운드 림을 채용해서 랠리 게임을 할 때 코너에서 좀 더 민첩하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폴리머(고무) 재질의 핸들 커버는 미끄럽지 않은 그립감으로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다만 사용 후 먼지 등이 쉽게 붙어 관리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가죽이나 알칸타라 같은 소재는 아니어서 실제 고급 차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100% 느낄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 다양한 스티어링 휠 교체를 지원하는 파나텍
단, 파나텍 레이싱 휠은 교체 가능하기 때문에 가죽·알칸타라·스웨이드 가죽 등의 핸들 커버가 사용된 다양한 레이싱 휠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파나텍 스티어링 휠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라 그런지 아쉬운 점도 일부 있었습니다. 우선 왼쪽 조작부에서 아날로그 스틱처럼 보이는 버튼은 아날로그가 아니라 단순한 조그 타입의 버튼이었습니다. 아날로그 조이스틱처럼 스틱을 끝까지 밀지 않아도 입력이 되는 등의 유연함이 없고, 스틱을 상, 하, 좌, 우로 정확하고 끝까지 밀어 넣어야 (↑↓← →)의 입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십자 모양의 방향키가 탑재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버튼은 동선이 약간 멀어서 게임 중에 손의 위치를 변경하여 조작해야 하는 것 말고는 버튼의 조작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스페어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포스 피드백, 휠 각도 등의 다양한 조작감을 설정을 할 수 있는 튜닝 메뉴가 활성화 됩니다. 튜닝 메뉴 설정의 진행 상황은 휠 상단의 LED 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튜닝 메뉴는 소프트웨어의 도움 없이도 파나텍 레이싱 휠의 다양한 설정 값을 변경하고 저장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튜닝 메뉴에 대한 종류 및 내용을 위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약간 불규칙적인 약자 표기 방법과 두서없이 섞인 대소문자 등으로 다소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튜닝 메뉴에 대한 옵션을 GUI로 훨씬 쉽게 변경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편하게 변경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파나텍 제품 중에서는 가장 보급형 휠이어서 저렴한 패들 시프트 모듈이 사용되었음에도 패들 시프트의 조작감은 지금까지 사용해 본 레이싱 휠 중에서 가장 훌륭했습니다. 가볍지 않고 조용하면서 약간 묵직한 느낌이 실제와 가장 비슷했습니다.
■ 페달 조작성 및 기능 평가
페달은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로 구성된 파나텍 CSL 페달 세트를 구매하고 로드셀 키트를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로드셀 페달은 브레이크로 사용하게 되고, 기존 CSL 페달의 브레이크 페달은 클러치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명 |
구성 |
파나텍 CSL 페달 |
가속 페달 1, 브레이크 페달 1 * 로드셀 페달 추가 시 브레이크 페달은 클러치로 변경하여 사용 가능 |
파나텍 CSL 페달 로드셀 업그레이드 키트 |
로드셀 페달 1 (브레이크) |
다만 저는 오토 유저라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로드셀 페달이든 아니든 브레이크 페달로 사용할 때의 관점에서 조작성을 평가해 보고 로드셀 페달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우선 가속 페달은 아날로그 입력 방식으로 눌린 깊이에 따라 게임에서의 가속 성능이 결정됩니다. 가속 페달에는 저항력을 주는 댐퍼가 없기 때문에 가볍게 손으로도 누를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답력을 제공했고, 눌린 깊이에 따라 힘도 일정하게 증가하는 선형타입의 감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비 접촉식 홀 센서를 사용한 덕분에 굉장히 부드럽게 들어가는 느낌이며, 파나텍 제품 중에서는 가장 보급형에 속하는 페달일지라도 그 동안 사용해왔던 어떠한 제품보다도 만족감이 컸습니다.
파나텍 CSL 페달의 브레이크 페달은 기본적으로 가속 페달과 작동 방식은 동일한데, PU 폼 댐퍼로 저항력을 만들어 주어 실제와 비슷한 브레이크 감각을 제공해 줍니다.
PU 폼 댐퍼 때문에 눌린 깊이가 깊어질수록 압력이 증가하여 더 많은 힘이 들어가는 비선형 타입의 감도를 보여 줍니다.
클러치 페달로 사용할 때는 PU 폼 댐퍼를 제거하여 가속페달과 동일하게 선형 타입의 페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시프터가 없기 때문에 클러치를 사용할 일도 없어서 브레이크 페달로 사용하여 PU 폼 댐퍼를 끼운 상태로 밟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로드셀 페달과의 조작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CSL 페달의 브레이크 페달은 PU 폼 댐퍼가 들어가서 끝까지 밟으려면 가속 페달보다 두 세배 이상의 좀 더 큰 하중이 필요했습니다. 손으로 누르려면 성인 남성도 꽤나 힘을 줘야 하는 정도의 강한 압력입니다. 다만 맨발로 밟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답력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파나텍 CSL 페달의 업그레이드 키트인 로드셀 페달은 로드셀 측정기를 이용하여 페달에 실리는 하중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힘의 크기에 따라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결정하는 장비입니다. 밟는 세기에 따라 제동 성능이 달라지는 일반 차량의 유압식 브레이크와 작동 방식이 흡사합니다.
또한 페달에 높은 답력을 제공하기 위해 스프링 지지대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스프링의 강도가 너무 센 탓인지 밟을 때 미동도 거의 없습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굉장히 딱딱해진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느낌이었습니다.
로드셀 센서로 브레이크의 작동 원리를 굉장히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하였으나, 처음부터 이미 딱딱해진 브레이크를 밟는 것 같은 이질감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제 의견은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서야 그냥 로드셀 페달은 사용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디바이스 탐색 및 테스트 화면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 등을 조작해 보고 어느 정도 휠을 돌렸는지, 가속 페달을 몇 퍼센트까지 밟았는지 수치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휠 각도 및 포스 피드백 강도 설정과 같은 일부 중요 설정도 이 화면을 통해 변경할 수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화면
튜닝 메뉴
파나텍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능은 튜닝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튜닝 메뉴를 통해 파나텍 레이싱 휠의 포스 피드백 토탈 설정, 포스 피드백 개별 설정, 휠 각도 설정, 브레이크 답력 설정(로드셀) 등의 다양한 세부 조정을 통해 사용자에 맞게 최적화 세팅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는 기능 자체가 많다는 것은 파나텍 GT DD Pro의 포스 피드백 기능이 그만큼 강력하고 섬세하며, 표현할 수 있는 종류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도 포스 피드백 설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휠 자체 소프트웨어의 설정은 기본 값인 Auto Setup 모드로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부 게임의 경우 포스 피드백 설정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그때는 Setup 1부터 Setup 5까지 따로 설정 가능한 프로필 저장 기능을 통해, 세팅 값을 저장해 두었다가 언제든지 불러와서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 파나텍 GT DD Pro 게임 시작 전에
파나텍 GT DD Pro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확인해 두면 좋은 걸 먼저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파나텍 GT DD Pro 레이싱 휠은 PS4, PS5, PC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면 플레이스테이션(파랑), 플레이스테이션 호환성(보라), PC(빨강), PC 호환성(노랑) 등의 모드로 변경하여 각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에 연결하면 PC 모드에서 사용하고 일부 인식이 안 되는 게임의 경우 PC 호환성 모드로 변경하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
PC 모드 |
PC 호환성 모드 |
아세토 코르사 |
키 바인딩 후 사용 가능 * RevStripe 사용 불가 |
키 바인딩 후 사용 가능 * RevStripe 사용 불가 |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 |
CSL 페달 입력만 바인딩 후 사용 가능 * RevStripe 사용 불가 |
바로 사용 가능 * RevStripe 사용 불가 |
더트 랠리 2.0 |
키 바인딩 후 사용 가능 * RevStripe 사용 불가 |
바로 사용 가능 * RevStripe 작동 |
포르자 호라이즌 5 |
사용 불가(인식 안 됨) * RevStripe 사용 불가 |
바로 사용 가능 * RevStripe 작동 |
제가 플레이한 게임 리스트는 PC 모드와 PC 호환성 모드에서 위와 같이 사용할 수 있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포스 피드백 설정은 파나텍 레이싱 휠의 튜닝 모드에서는 거의 변경하지 않았고, 대부분 게임 내 설정을 우선시 하였습니다. 기본 포스 피드백의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에 게임 내 설정에서 대부분의 포스 피드백 토탈 강도 옵션은 50 전후로 낮춰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기타 포스 피드백 이펙트 설정은 1~3할 정도로 설정하니까 개인적으로는 대부분 만족스러운 사용 감을 선사해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파나텍 GT DD Pro는 다른 레이싱 휠과 비교하여 변경할 부분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최적화 된 설정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4종류의 PC 게임을 플레이 했고, 아래에서 사용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만 레이싱 휠 세팅을 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서 모든 게임을 최적화 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리뷰를 읽고 게임 내 설정을 진행한다면 가볍게 참고 정도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세토 코르사
· 휠과의 궁합도(재미) : ★★★★☆ (수도고 모드 추천)
· 스트레스 유발 : 적음
· 휠 조향의 정확성 : 훌륭함
· 포스 피드백 강도 : 아주 빠르고 강함
· 포스 피드백 노면 진동 : 강하고 섬세함
· 휠 설정 난이도 : 보통
- 휠 자체 튜닝 모드 설정 : Default 사용
- 게임 내 휠 맵핑 : 수동 입력 (캘리브레이션 추천)
- 게임 내 포스 피드백 : 수동 입력
파나텍 GT DD Pro 레이싱 휠에 대한 키 맵핑과 프리셋을 제공하지 않아 전부 수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포스 피드백에 대한 설정은 게임 내에서만 설정했고, 기본 보다 약하게 설정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포스 피드백 최적화 설정을 찾기 어려웠지만 설정을 마친 후에는 포스 피드백 강도가 약해져서 핸들을 훨씬 쉽고 부드럽게 조향할 수 있었습니다. 제 아무리 듀얼 벨트 모터가 부드럽다 할지라도 파나텍의 Direct Drive 구동 방식에 비하면 비교할 수준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세토 코르사에서의 포스 피드백에 대한 느낌도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휠의 진동과 저항력 등이 굉장히 사실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언더 성향이 강한 아세토 코르사 게임 자체의 특성은 여전히 레이스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레이스 보다는 수도고 모드를 즐기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습니다.
■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
· 휠과의 궁합도(재미) : ★★★★★
· 스트레스 유발 : 적음
· 휠 조향의 정확성 : 훌륭함
· 포스 피드백 강도 : 빠르고 강함
· 포스 피드백 노면 진동 : 매우 섬세함
· 실력 향상에 도움 됨
· 휠 설정 난이도 : 쉬움
- 휠 자체 설정 : Default 사용
- 게임 내 휠 맵핑 : 프리셋 제공 (PC 모드의 경우 일부 키 바인딩 필요함)
- 게임 내 포스 피드백 : 프리셋 제공 (일부 설정 변경)
파나텍 GT DD Pro의 경우에는 게인 설정만 절반으로 줄여도 모든 포스 피드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로 효과는 0으로 설정하더라도 보급형 휠에서 20~30은 준 것 같이 노면의 요철 등이 진동으로 잘 느껴졌습니다. 다만 저는 약간 더 진동이 오는 느낌을 좋아해서 5%로 설정했는데, 이보다 조금만 더 높아져도 효과가 너무 과장되기 때문에 높게 설정하지는 않는 걸 추천 드립니다.
포스 피드백으로 느껴지는 노면의 진동이 아주 사실적이었습니다. 연석을 밟을 때 느껴지는 떨림에서 이질감이 적은 게 일반 보급형 휠과 비교하여 확 체감되었습니다.
사실적인 게임에서 사실적인 Direct Drive 구동 방식의 레이싱 휠까지 더해지니 휠 자체의 사용감에서는 나무랄 게 없었습니다. 단지 부족했던 것은 제 실력과 부실한 레이싱 시트 거치대 등의 환경이라고 생각됩니다.
■ 더트 랠리 2.0
· 휠과의 궁합도(재미) : ★★★★★
· 스트레스 유발 : 적음
· 휠 조향의 정확성 : 훌륭함
· 포스 피드백 강도 : 매우 빠르고 강함
· 포스 피드백 노면 진동 : 강하고 섬세함
· 실력 향상에 도움 됨
· 게임 설정 변경 : 어려움
- 휠 자체 설정 : 일부 변경함
- 게임 내 휠 맵핑 : 프리셋 제공
- 게임 내 포스 피드백 : 대부분 수동 설정함
더트 랠리 2.0은 PC 모드에서는 휠을 인식하긴 하지만 키 바인딩부터 모든 설정을 수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일단 귀찮아도 키 바인딩부터 포스 피드백 설정까지 모든 세팅을 끝내고 캡처까지 다 해 놓은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PC 호환성 모드에서는 대부분의 설정이 자동으로 잡힌다는 걸 알게 되어서 약간 허탈감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PC 호환성 모드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설정하고 플레이했습니다. 더트 랠리 2.0은 플레이가 수월하게 될 정도로 세팅하기 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동 및 피드백의 기본 설정은 100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대부분 50 전후로 해서 변경하면 좋았습니다. 카운터 스티어로 코너를 빠져나갈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티어링 센터 포스 설정만 100으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휠 세팅 자체는 번거롭고 어렵지만 어느 정도 세팅이 되고 난 후에는 정말 즐거운 사용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역시나 Direct Drive 구동 방식의 부드러운 핸들링은 일품이었습니다.
■ 포르자 호라이즌 5
· 휠과의 궁합도(재미) : ★★★☆☆
· 스트레스 유발 : 조금 있음
· 휠 조향의 정확성 : 보통
· 포스 피드백 강도 : 빠르고 강함
· 포스 피드백 노면 진동 : 섬세함
· 실력 향상에 도움 되지 않음
· 게임 설정 변경 : 보통
- 휠 자체 설정 : 일부 변경함
- 게임 내 휠 맵핑 : 프리셋 제공
- 게임 내 포스 피드백 : 일부 변경함
포르자 호라이즌 5의 포스 피드백 역시 기본 상태에서는 상당히 강합니다. 그러나 포스 피드백 강도를 게임 내에서 변경하면 스티어링 휠에 데드존이 심해지면서 조작감이 이상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대안으로 스티어링 휠 자체의 튜닝 메뉴에서 FFB 강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사용감을 조금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위 3종류의 게임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사용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포스 피드백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설정을 낮추고 싶은데, 설정을 변경하면 휠 조작감이 전반적으로 이상하게 변해버리는 문제로 호환성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드리프트 유저라면 댐퍼 강도를 낮추는 걸 추천합니다. Direct Drive 레이싱 휠의 강력한 센터 포스 피드백은 드리프트 기술을 구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또한 포르자 호라이즌 5의 호환성 문제는 파나텍 PC 드라이버를 440 버전에서 개선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파나텍 공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업그레이드 가능한 버전은 439여서 440은 별도로 다운받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정식릴 업데이트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디자인, 물성 평가 (5점 만점)
- 언박싱, 패키지 구성요소 : 4.5점
파나텍 레이싱 휠은 휠 베이스, 스티어링 휠, 페달 등의 모든 구성 요소들을 따로따로 개별로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패키지를 최소 단위로 포장함으로써 패키지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 휠 베이스의 물성 (소재의 고급감, 마감상태) : 4.9점
파나텍 GT DD Pro 휠 베이스의 하우징은 CNC 가공된 알루미늄으로 굉장히 고급스럽고 마감 역시 흠잡을 곳이 전혀 없습니다. 하우징을 알루미늄으로 만든 데에는 쿨링 팬 없이도 패시브로 발열을 해소하려는 엄청난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 스티어링 휠의 물성 (소재의 고급감, 마감상태) : 3.5점
파나텍 레이싱 휠 중에서는 가장 보급형 레이싱 휠이기 때문에 퀄리티 자체는 무난했습니다. 핸들 커버는 폴리머 소재를 사용했고, 하우징은 플라스틱입니다. 소재는 아쉽지만 가격대가 기본적으로 있는 제품인 만큼 마감 상태는 훌륭했습니다.
- 패들 시프트/시프터의 물성 (소재의 고급감, 마감상태) : 4점
패들 시프트는 스틸 소재를 사용했고 도색 상태가 상당히 깔끔합니다.
- 페달의 물성 (소재의 고급감, 마감상태) : 4.5점
페달 헤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재는 강철로 내구성이 상당히 좋으며, 받침대의 마감은 블랙 매트 파우더 코팅을 사용하여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 버튼의 물성(D-PAD, 액션 버튼 등) (소재의 고급감, 마감상태) : 2점
D-PAD를 조그 타입 버튼으로 만들어 사용이 다소 불편했습니다. 기타 버튼의 구성은 평범합니다.
- 전체적인 빌드 퀄리티 : 4.3점
파나텍 레이싱 휠 중에서는 가장 보급형으로 구성했음에도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하여 훨씬 좋은 퀄리티를 보여 줍니다. (feat. 가격)
■ 조작성 및 기능 평가 (5점 만점)
- 스티어링 휠 조작성, 조작감 : 4.9점
Direct Drive 구동 방식의 휠은 실제 차와 가장 유사한 조작감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핸들에 걸리는 느낌이 없이 굉장히 부드럽고, 소음도 거의 없습니다.
- 페달 조작성, 조작감 : 4.6점
CSL 페달은 강철로 제작하여 실제 메카닉의 느낌이 많이 나고 묵직한 페달의 감도가 매우 훌륭했습니다. 특히 비접촉식 홀 센서는 굉장히 부드러운 페달링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드셀 페달은 딱딱한 브레이크를 밟는 것 같은 이질감이 들어서 굳이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기타 기능 평가 : 4.7점
튜닝 메뉴를 통해 포스 피드백 토탈 설정, 포스 피드백 개별 효과 설정과 휠 각도 설정은 물론 페달의 답력까지 굉장히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세팅에 대한 5개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여 게임 마다 미리 설정된 세팅 값을 편하게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 자체에서도 설정할 수 있지만 PC에서 사용하는 경우 소프트웨어에서 변경하는 게 편합니다.
- 설치 편의성 및 안정성 : 2.5점
소프트 마운트로 책상에 고정하여 사용하려면 클램프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하드 마운트만 지원하여 호환되는 거치대가 필수로 있어야 합니다. 또한 휠 베이스의 무게가 상당하여 저렴한 거치대 설치하여 사용하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CSL 페달은 페달과 페달 받침대 등을 모두 사용자가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게임 몰입감이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 4.8점
파나텍 GT DD Pro 레이싱 휠은 Direct Drive 구동 방식으로 이질감이 적어서 게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완벽하게 호환되는 게임의 경우에는 어떠한 레이싱 휠보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다만 휠을 사용하기 위한 과정과 설정이 까다롭고 일부 게임에서는 호환성이 좋지 못하여 일부 게임에서는 오히려 트러스타마스터 T300RS 보다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 종합 평가 (5점 만점) : 4.8점
- 좋으면서도 사용하기 까다로운 휠
파나텍 GT DD Pro 레이싱 휠은 Direct Drive 구동 방식으로 제대로 세팅이 된 상태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용감을 보여 주는 레이싱 휠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레이싱 휠이 모두 장난감처럼 보이는 퀄리티를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접근성 측면에서는 다소 불친절함이 느껴지는 레이싱 휠이었습니다. 튜닝 메뉴나 게임 설정을 통해 변경해야 할 옵션들이 많았으며, 이는 다소 피로함을 유발했습니다.
또한 파나텍 레이싱 휠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싸고 안정적인 거치대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렴한 거치대에서 사용하기에는 휠 베이스의 무게와 페달의 답력을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따라서 파나텍 GT DD Pro 제품은 어느 정도 배경지식과 장비를 갖춘 사용자가 사용할 때 더 좋은 만족감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처음에는 까다롭지만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 어떠한 레이싱 휠보다 우수한 사용감으로 보답 받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번 편으로 [인기 5종 레이싱 휠 집중 탐구] 콘텐츠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레이스에 대한 배경 지식도 얕고, 대부분 처음 사용해 보는 제품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요. 그만큼 부족한 콘텐츠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