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X커버 5 (xCover5)(현재 최저가 315,050원) 스마트폰은 저가형 모델임에도 방수, NFC, 3.5mm 이어폰잭, 나침반센서, 노크온/노크오프 기능이 탑재되어, 핵심적인 사용성이 보장되는 가성비 좋은 모델입니다. 안드로이드 13과 OneUI 5.0 판올림 덕분에 소프트웨어 지원 걱정도 한동안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돈내산 + 270일 이상 실사용 해봤는데, 앱 안정화 이후 시점부터는 대기전력 소모도 심하지 않고… 실사용할만 하더군요.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디는 IP68 방진방적 성능을 갖추었음에도 배터리 탈착형으로 설계된 삼성 Xcover5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입니다. 사용 시간이 어느정도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후술하겠습니다.

충전기와 Type-C 규격 USB 2.0 케이블을 같이 주는데요, 보급형 모델은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번들충전기 제공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속충전 속도는 15W에 불과하나, 작은 배터리용량 덕분에 충전시간 자체는 짧습니다.

크기 가늠해 보시라고 100원짜리 동전을 같이 배치해 봤습니다. 갤럭시 X커버5의 세로x가로x두께 크기는 147.1mm x 71.6mm x 9.2mm. 무게는 172g입니다. 러기드폰 컨셉이라 케이스 없이 사용해도 괜찮은데, 베젤 크기가 상당하다고 여길 수 있으나... 케이스가 본체에 내장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베젤 크기가 어느정도 납득이 되실 겁니다.

LCD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480x720 픽셀 310ppi. 픽셀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자동밝기 설정을 해놓으면 햇볕 아래에서도 시인성이 충분히 보장되었습니다.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 아래에는 카메라용 플래시, 손전등용 플래시가 분리 장착되어 있습니다. 손전등용 플래시가 분리된 것은 밝기/확산성/내구성 면에서 이익이 있을 것인데, 카메라용 플래시를 손전등용으로 적극적으로 쓰다가 발열때문에 LED가 망가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XCover5의 플래시 구성이 반가우실 겁니다.

전면의 500만화소 카메라 옆에는 근접센서와 조도센서가 (성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근접센서/조도센서 없이 전면카메라로 상황을 판단하는 기종들보다 민첩성/배터리소모 등의 특성이 확실히 좋더군요.

센서 이야기가 나온 김에 갤럭시 X커버5에 탑재된 센서들의 종류를 전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가속도센서(accelerometer), 조도센서(light), 방향센서(나침반.orientation), 근접센서(proximity), 자이로센서(gyroscope), 음성센서(sound), 지자기센서(magnetic).

방향 센서(나침반)는 지도 앱을 사용할 때 정말 유용하기 때문에, 이것이 빠진 저가형 스마트폰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갤럭시 엑스커버 5에는 NFC가 탑재되었는데, 덕분에 교통카드 기능이나 스마트OTP(은행 이체 인증 수단)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NFC 빠진 스마트폰 또한 추천하지 않습니다.

※ 배터리 충전 교체 없는 스마트OTP 발급(미래테크놀로지 바스코 안녕)

One UI 5.0은 안드로이드 오토, 퀵셰어 등 기기간 연결이 필요한 옵션들을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배치해줘서 좋았습니다. 모드/루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의 기능이 본인의 활동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패턴을 정할 수도 있는데, Tasker 같은 앱의 기능을 일부 흡수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장 저장장치의 용량은 64GB, 램 용량은 4GB입니다. 플레이스토어 앱의 용량이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급형 폰에서도 64GB의 용량은 최소한으로 필요합니다. 이제 32GB는 놓아줄 때가 되었습니다.

램플러스 기능을 통해 가상메모리 용량을 4GB까지 늘릴 수도 있는데요, 스왑 용량은 내장저장소 속도가 Ram 속도만큼 빨라야만 램공간의 데이터를 버벅임 없이 옮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XCover 5의 내장 저장소의 속도는 하드디스크 수준입니다. 램플러스 기능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겠으나, 버벅이는 것이 싫다면 램플러스를 저처럼 비활성화하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000mAh의 배터리는 휴대폰을 가끔씩 본다는 가정 하에 하루정도 간당간당하게 버텨주더군요. 아무것도 건들지 않고 놔두면 7일 정도 가던데, 8nm 공정으로 제조된 엑시노스 850 CPU의 대기전력이 눈에 띄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다 정도로 받아들이시길.

카메라 앱의 프로 모드에서 조작할 수 있는 항목은 ISO, 노출, 화이트밸런스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Camera2 API에서 제공하는 풍부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우나...

자동 워터마크, QR코드 인식, 셀카 반전저장 등 기본적인 편의기능은 제공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쓸만 합니다.

AF 속도는 전반적으로 느린 편이었습니다. 위상차 AF 없이 콘트라스트 AF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 콘트라스트 AF, 위상차 AF, 촬상면위상차 AF, 듀얼픽셀 CMOS AF 원리

One UI 5.0은 Core 버전이 아니라 온전한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다른 보급형 기종들은 코어 버전이 탑재된 경우가 많은데, Galaxy XCover 5는 소프트웨어 사용성의 불편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습니다.

One UI 5.0 덕분에, 굿락 앱 없이도 잠금화면 구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판올림 할때마다 굿락과의 충돌을 걱정하던 과거는 잊으십시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엄지손가락의 동선을 넘어갈 정도로 세로 길이가 긴 경우가 많은데요, 갤럭시 모델들은 원핸드 오퍼레이션(OneHand Operation) 앱을 설치하여 양쪽 사이드 제스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엄지손가락으로 제어하기가 수월해지는데, 위 스크린샷에서 엄지손가락 닿는 부분에 보이는 파란색 무늬가 OneHand Operation의 작동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원핸드 오퍼레이션으로 태스크매니저를 띄우면 하단바의 멀티태스킹 버튼 없이도 앱 전환/종료가 가능합니다.

저는 앱 사용 도중에 전화/문자 수발신, 화면끄기 등을 바로바로 할 수 있도록 OneHand Operation을 세팅해서 쓰고 있는데, 갤럭시 X커버5 사용하신다면 위 영상을 참고해 보십시오. 한결 편하게 활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