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미 생활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운동과 관련되서는 숨 쉬는 것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나마 죽지 않으려고 하는 운동 겸 취미 생활이 바로 자전거를 틈틈이 타는 정도입니다. 

▲ 유일하게 숨쉬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로 자전거 라이딩입니다.

그래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음악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골전도 이어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라이딩 중에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사고 위험이 있어서 제외하고,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 민폐라서 역시 제외하고요.

▲ 이번에 구입한 것이 바로 이겁니다.

그러다가 찾아낸 것이 앞서 말한 것과 같은 골전도 이어폰입니다.

골(骨), 말 그대로 뼈를 통해서 소리를 전달시키는 원리인 것 같은데요. 원래 청각 장애인 분들을 위해 보청기 개념으로 개발된 것이라 들었는데요. 상용화되고 보급되면서 이제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라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귀로 안 들어도 되니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청력에는 좋겠지만 대신 뼈 건강에 좋을지는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골전도라는 기술을 문맥적으로는 이해를 하겠지만, 자세한 기술적인 디테일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귀로 안들어도 소리가 들리는 구나"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다나와,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정말 엄청나게 많은 모델들이 출시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넉 밴드 형태의 디자인부터, 귀찌 형태의 제품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 유명 골전도 이어폰 브랜드 샥즈

솔직히 성능적인 면에서는 대부분 대동소이할 거 같았지만, 일부 저가 모델은 음질이나 사후 지원 등 각종 이슈가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그런 제품들은 모두 패스하고 인지도가 있는 그나마 브랜드 제품으로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막판까지 애프터 샥 제품과 크리에이티브 제품을 두고 고민을 오래 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브랜드인데요. 제가 그나마 크리에이티브 제품을 많이 사용 중이라 해당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 결국 크리에이티브(creative)로 결정

결국 저는 크리에이티브 OUTLIER FREE(현재 최저가 99,000원) 라는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한국말로 "아웃틀러리러 프리"?? 뭐 여튼 그렇게 읽는 거라고 합니다. 솔직히 발음하기 어렵네요.

저 제품이 가격적으로도 그나마 예산 내에서 구매해 볼 만 했고, 블루투스 5.3이 적용된 최신 규격 제품이라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제품이면 음질이나 완성도가 최소 중간 이상은 할 것이라는 나름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 크리에이티브 OUTLIER FREE PRO-색상이 달라요.(네이비)

크리에이티브 골전도 이어폰은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가 된 거 같았습니다.

제가 확인해 본 두 제품 차이점은 색상, IPX 등급, 무게, 내장 메모리(8GB) 포함 여부였습니다. 

특히 휴대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헤드셋 내부에 내장된 메모리를 활용해서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 프로(PRO)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합니다. (저는 상품 정보 스펙보고 정리하는 거라서요. 추가로 차이점이 더 있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휴대폰을 사물함에 보관하고 수영하는 분들처럼 기기와 따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분들에게 내장 메모리는 분명 유용한 기능일 겁니다. 하지만 자전거에 휴대폰을 거치하고 사용하는 제게는 없어도 그만인 기능입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일반 버전은 가격도 좀 더 저렴하고, 무게도 미세하게나마(3g 차이) 가볍습니다. 

▲ 크리에이티브 OUTLIER FREE 

그 이외 참고로 방수 등급은 프로 버전은 IPX8, 일반 버전은 IPX5 입니다.

저는 자전거 탈 때 혹은 등산이나 구보할 때 사용할 용도로 구입했기 때문에 방수 규격은 비 오는 거 이외에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때 그 이외 스펙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 일반 모델은 그레이 컬러입니다.

상품 정보에는 형상 기억 티타늄 합금의 헤드 밴드가 어쩌고 저쩌고 되어 있는데요. 저는 그런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고, 외관을 만져보면 쫀쫀한 실리콘 같은 질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방수를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외관에서 바로 확인 가능한 부분은 색상인데요. 프로는 네이비, 일반 모델은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색상은 사람마다 개취이지만 저는 일반 모델이 그레이 색상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네이비 보다는 그레이 색상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 조작 버튼

제품 측면에 있는 조작 버튼 구조 역시 단순한 편입니다.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이렇게 달랑 3개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음성 비서인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기능 버튼을 세번 누르면 된다고 하는데요. 평상시에도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 제 성격상 자전거 라이딩 하면서 음성 비서 기능을 사용할지는 의문입니다.    

▲ 마그넷 충전 포트(충전시 LED로 점등 됩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티브 OUTLIER FREE의 가장 큰 장점이자, 바로 단점인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USB-C 타입의 충전 포트가 아닌 마그넷 충전 포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는 방수를 위한 선택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충전 케이블 분실 시 반드시 유통사를 통해 새로 구입을 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럴때는 아무래도 범용 제품이 유용한 편입니다.

물론 구성품으로 마그넷 충전 케이블은 기본 제공됩니다. 

 ▲ 갑자기 귀마개?

제품 구성품에 액세서리로 같이 포함되어 있는 귀마개입니다. 

아무래도 귀가 오픈되어 있는 골전도 이어폰의 가장 큰 단점이 의외로 외부 소리가 유입이 된다는 점입니다. 즉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귀마개를 구성품으로 기본 제공을 해 주는데요. 저는 실제 사용할지 다소 의문이 드네요. ^^;;

▲ 장착샷이 필요할 것 같아서 얼굴은 최소한만 찍었습니다.

실제 크리에이티브 OUTLIER FREE를 라이딩 할 때 실착하고,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입니다.

음질이 엄청 뛰어나다 나쁘다를 떠나서 노이즈 없이 깨끗한 음질로 청취가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골전도 이어폰을 처음 사용하다 보니 다른 모델과 음질 비교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러한 이어폰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착용감도 합격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불편하면 저는 결국 사용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착용감이 제품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착용하는데 거슬리는 점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 새벽 라이딩 중 한 컷

또한 블루투스 버전 5.3이 적용되어서 그런지 휴대폰과 거리가 있어도, 혹은 이동하면서 사용해도 끊김 없이 음악 재생이 되었으며, 통화 품질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사용하면서 다소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은 음악 듣는 중 전화 올때 진동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서,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건 단점이라고 할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장시간 사용하면서 특별히 생긴 문제점이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특히 구매 목적인 외부 소리가 잘 들리기는 했지만, 골전도 이어폰과 일반 이어폰과 음질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나름 편안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제품 구조상 누워서 들을수는 없습니다.

전혀 쌩뚱맞은 단점이라고 하면 한가지 있습니다.

이는 이제품이 아닌 이러한 형태 디자인의 골전도 이어폰의 구조적인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바로 누워서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주말에는 서 있는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귀차니즘 대마왕인 저 같은 사람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 누우면 뒷통수에 이 부분이 걸립니다.

아무래도 연결 밴드가 머리 뒤통수에 있는 형태라서 누워서 사용을 하면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제품은 귀찮다고 집에서 누워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라고 신호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 결론은 이 정도면 잘 샀다입니다.

골전도 제품을 처음 사용하기에 단정짓기 어렵지만 크리에이티브 OUTLIER FREE는 착용감, 음질, 편의성에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산행을 좋아하시는 저희 엄마에게도 추가 구매해서 드릴까 고민중이거든요.

이상 크리에이티브 OUTLIER FREE 사용기를 마무리합니다. 

간만에 괜찮은 제품 질렀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