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다양한 데스크톱 컴퓨터 케이스를 출시하고 있는 안텍(Antec)에서 이번에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품을 하나 선보였습니다.

Antec C8 MESH CURVE BTF (우드)(실시간 169,900원)라는 모델명을 가진 본 제품은, 극소수의 브랜드에서만 가지고 있던 커브드 성형된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하였으며, 전면 우측에 우드 컬러의 패널까지 적용하였습니다.

덕분에 270°의 탁 트인 파노라믹 뷰와 더불어 우드 소재가 주는 단정함과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 장착 공간이 구분된 듀얼 체임버 스타일을 채택하였으며, 464(D) x 303(W) x 476(H) mm의 사이즈와 약 10.8kg의 무게를 가진 미들타워급 케이스입니다.

컬러는 블랙 한 가지로만 출시되었으며, 안텍측에 문의 결과 화이트 버전의 제작은 예정에 없다는 조금은 아쉬운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와 우드도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데 말이죠 :)

안텍 C8 MESH CURVE BTF는, 모든 패널이 나사 없이 스냅-인 체결 방식으로 간편하게 탈부착 가능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상부 패널을 먼저 열어준 다음 강화유리 패널의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유리를 위쪽에서 나사 하나를 이용하여 한 번 더 안전하게 잡아주기 위함인 듯합니다.

그리고 유리 패널도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으로 당긴 다음 위로 들어 올리는 구조를 가졌습니다. 때문에 패널을 떼어내다가 추락하거나 의도치 않게 빠져버리는 사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PC 케이스 내부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막아줄 먼지 필터와 메시 타공은 상/우/하단 세 군데에 모두 적용되어 있으며, 하단 먼지 필터도 케이스를 뒤집지 않고 손쉽게 탈거 및 세척이 가능하도록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해두었습니다.

버튼 및 USB 인터페이스는 모두 상부 패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체 뒤쪽 방향부터 차례대로 리셋 / USB-C / USB-A 3.0 2개 / 오디오+마이크 통합 / 전원입니다.

하나 놀라운 점은 USB와 오디오 OUT 단자의 마개(커버)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분실을 대비하여 구성품에 이 커버 한 세트를 더 구비해뒀습니다.

아, 기본 구성품은 설명서와 볼트류가 담긴 박스, 그리고 하단에 120mm 사이즈 팬을 설치할 때 사용하는 추가 패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좌측 내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쉽게도 기본 시스템 팬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상당히 넓은 팬 호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 방향에 최대 160mm 팬까지 장착이 가능하니, 조금 독특한 셋업을 구상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 쿨링팬

후면: 120/140mm 1개

상단 및 하단: 160mm 2개 / 140mm 3개 / 120mm 3개

측면: 140mm 2개 / 120mm 3개

◆ 라디에이터

상/하/측면: 240/280/360mm

◆ 라디에이터 허용 두께

측면: 55+45mm

상단: 70mm

하단: 135mm

라디에이터 허용 사이즈 역시 280mm 또는 360mm까지 장착 가능하며 꽤 두꺼운 라디에이터도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E-ATX 규격까지 지원합니다. 또 그래픽카드는 최대 440mm 길이까지, CPU 공랭 쿨러는 최대 175mm까지 호환되는 상당히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PCI 슬롯 역시 8개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어떤 셋업에서라도 모자랄 일은 없을 것 같군요 :)

모든 커넥터를 후면으로 옮겨 상당히 깔끔한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백 플러그 방식 즉 BTF 메인보드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물론 별도의 브래킷을 설치하여 GPU의 수직 셋업도 문제없이 지원합니다.

우측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패널을 열면 먼저, 측면 쿨러 영역과 완벽하게 분리된 파워서플라이 장착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제거 가능한 중앙 격벽을 통해 깔끔한 내부 정리 및 높은 쿨링 효율성까지 가져왔습니다.

사실 공간 자체는 남아돌지만 파워서플라이(PSU)의 규격 때문에 명시해두자면, 파워서플라이는 최대 210mm 길이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강력한 접착력의 벨크로 벨트들을 이용하여 짱짱한 선 정리가 가능하며, 통합 F-PANEL 커넥터를 제공함으로써 설치 편의성도 높여주었네요. 벨크로 외에도 꽤 많은 구간에 선을 고정시킬 홀더들을 마련해두어서 사실 선 정리에 있어서는 전혀 스트레스 없이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스토리지의 장착 베이는 하단의 HDD와 상단의 SSD 용도로 나눠져있으며 핸드 스크류를 이용하여 간단히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다만, 최대 HDD 1개 + SSD 1개 만 추가할 수 있는데요. 생각 외로 적은 수의 스토리지 설치만을 지원하네요.

두 개의 체임버가 차지하는 폭은 303mm입니다. 그만큼 설치할 부품들의 사이즈에도 여유가 있으며, 우측 정리 공간도 넓다는 뜻이죠.

여기에 한 번에 여닫을 수 있는 커브드 강화유리 패널 덕분에 개방감 또한 높았는데요.

덕분에 시스템 셋업 과정이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메인보드 후면 패널 커버가 삽입되는 홀의 길이가 타 PC 케이스들 대비 조금 짧은 것 같아 의아하긴 했지만, 편의성과 확장성은 안텍의 컴퓨터 제품들 중 역대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필자가 사용한 부품들을 아래와 같습니다.

M/B : M-ATX

GPU : 기가바이트 AERO RTX4060Ti

쿨러 : 마이크로닉스 ICEROCK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 GOLD

쿨링팬은 측면에 120mm 세 개, 후면에 120mm 한 개만 배치해두었습니다. 내부도 넓고 고사양의 셋업도 아니라 이 정도만 설치해 줘도 발열 관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더군요.

본 안텍 C8 MESH CURVE BTF의 단점은 이거 하나입니다.

270° 커브드 강화유리의 뷰가 너무 좋고, 광활한 내부 공간까지 더해지면서, 팬을 더 추가하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크고 예쁜 팬들 말이죠 :)

단 4개의 인피니티 미러 팬을 추가해두었지만, 감성 폭발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밝은 곳에서도 우드 패널이 포인트가 되어주고, 곡선이 가미된 디자인이 인테리어 아이템과도 같은 역할도 해주는듯하고 말이죠.

여러분도 혹시, 분위기 있는 데스크 셋업을 위한 블랙 컴퓨터 케이스를 찾고 계시다면, 디자인에 더해 넓은 확장성과 편의성까지 두루두루 챙긴 ANTEC C8 MESH CURVE BTF WOOD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