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파노라마 케이스,
다크플래쉬 DY570 ARGB BTF 화이트"
본격적인 PC 튜닝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어항케이스'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투명한 패널과 RGB 감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마치 수조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시각적 재미를 주는 케이스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어항케이스 디자인은 약간의 호불호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긴 기간동안 유행을 타서인지 평범한 디자인을 지루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도 있죠. 글로벌 가성비 컴포넌트 브랜드로 손꼽히는 다크플래쉬에서 이러한 어항케이스에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파노라마 같은 디자인으로 기존의 저가형에서 중급형 케이스와 다르게 하이엔드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인데요, 이 제품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다크플래쉬의 최신 미들타워 케이스, DY570 ARGB BTF 화이트입니다. 이름부터 'ARGB'와 '화이트'라는 키워드가 붙은 만큼, 시각적인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어항케이스이면서 하이엔드의 면모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최근 다크플래쉬에서 중급형 이상 모델에 꾸준히 구성하고 있는 조립 키트(나사, 소켓나사, 케이블 타이, 강화유리 클리너 등 포함)와 케이스 본품이 있습니다.
DY570은 다크플래쉬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정제된 라인과 심플한 화이트 톤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전면 강화유리와 측면 강화유리는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파노라마 처럼 이어져 연속적인 시각효과를 느끼게 해주는데요, 이러한 케이스의 퀄리티는 커브드가 적용된 부분의 왜곡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커브 왜곡도 아주 적었습니다.
후면 PCI 슬롯은 총 7개이며 탈착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하단 먼지 필터를 슬라이드 방식으로 꺼낼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케이스 측면 패널을 열기 위해서는 상단 패널을 먼저 분리해주어야합니다. 상단 패널에는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패턴 타공이 되어 있고, 메탈 재질의 패널은 간단히 위로 들어올려 탈거할 수 있습니다.
패널 탈거 후에는 총 3개의 나사를 빼서 측면 강화유리 패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디테일이 느껴졌던 부분은 바로 강화유리 손잡이로, 파노라마형 케이스의 단점은 측면 강화유리의 손잡이 부분이 애매하다는 것인데, 이렇게 패브릭 손잡이를 달아두니 조립이 훨씬 수월하고 간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패널을 분리하면 마그네틱 방식으로 장착이 가능한 먼지 필터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상단에 다크플래쉬 로고가 각인되어 있고 라디에이터는 최대 360mm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크플래쉬 DY570 ARGB BTF(실시간 219,800원)는 제품명에서와 같이 BTF 보드를 위한 타공이 되어 있고 메인보드는 ITX 부터 최대 ATX 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착 가능한 그래픽카드 길이는 400mm, CPU 쿨러 높이는 180mm로 조립 호환성도 아주 뛰어나고 측면과 후면에 각 120mm 쿨링팬이 탑재되어 있는데 측면은 리버스, 후면은 정방향 팬이 장착되었습니다.
팬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DM12 PRO ARGB 120mm 상세스펙
풍량 : 48.32 CFM
풍압 : 1.75mm H₂O
소음 : 22.36dB(A)
베어링 : Hydro Bearing
팬속 : 800 ~ 1600 RPM
수명 : 30,000hrs
반대쪽 측면에도 듀얼 챔버 타입으로 설치 공간이 분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저장장치는 SSD 1개, HDD 2개까지 장착이 가능하며 깔끔한 선정리를 위한 빌트인 케이블타이도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 선도 보이지 않게 커버를 장착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장장치 베이 하단에는 최대 10개의 쿨링팬을 연결할 수 있는 ARGB & PWM 10포트 멀티 허브가 빌트인되어 있고 ARGB를 지원하지 않는 보드라 할지라도 RGB 동기화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허브 없이도 최대 10개까지 쿨링팬을 빌드할 수 있는 것이죠.
I/O 포트는 케이스 강화유리쪽 측면 하단에 구성되어 있고 LED, USB-C, USB-A, 3.5mm IN/OUT 단자 각 1개, 리셋과 파워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제품답게 F_PANEL 커넥터도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되어 있으며 케이블 색상도 화이트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시스템 사양 및 조립"
▪️CPU : AMD Ryzen 9 7950X3D
▪️COOLER : JONSBO TH-360
▪️MB : GIGABYTE X870E AORUS PRO ICE
▪️RAM : KingBank DDR5 Heatsink UDIMM CL36 6000MHz
▪️SSD : SAMSUNG PM9A1 NVMe M.2 SSD 1TB + imation PCle Gen4.0 Z971 1TB SSD
▪️GPU : PowerColor Radeon™ 7800XT Hellhound 16GB white
그럼 시스템을 조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립한 사양은 위와 같고 조립 난이도는 아주 아주 낮은 정도였습니다. 하이엔드 제품이라 하면 대부분 조립 난이도가 까다로운 편인데 간결하고 심플한 느낌이 들었다랄까요, 필요한 요소만 구성하고 편의성을 위한 디테일이 들어간 제품이다보니 조립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타이와 케이블 커버를 활용해서 깔끔한 선정리가 가능했는데, 사실 내부에 선정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아도 커버로 가려버리면 되기에 선정리가 귀찮으신 분들에게도 탁월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파노라마 강화유리 케이스로 진짜 더 '어항'같은 시스템을 빌드할 수 있었는데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화이트 데스크 테리어에 정말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화이트 데스크 셋업"
화이트 감성의 어항케이스답게, 내부 RGB 라이트가 강화유리를 통해 부드럽게 퍼지며 전체적인 데스크 셋업에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이 점이 바로 어항케이스의 핵심인데요. 내부가 확 트이면서 그래픽카드, 수냉쿨러, RGB 튜닝램 등 주요 하드웨어가 마치 전시된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BTF 보드를 사용한다면 더 절제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화이트 색상의 내부 구조는 빛을 더 넓게 반사시켜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RGB 감성이 더 뚜렷하게 살아납니다. 책상 위에 두었을 때 단순한 PC 케이스 이상의 역할을 하며, 인테리어 소품처럼 작용해 데스크테리어의 핵심 포인트가 됩니다. 책상위에 오브제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시스템 자체를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죠.
여러가지 디테일이 있는 케이스이지만 상단 패널이 메탈로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부분 애매한 저가형이나 보급형의 경우 상단 패널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와이파이 수신기에 마그네틱이 내장되어 있다면 플라스틱 위에 세우기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DY570의 경우에는 이렇게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다크플래쉬 DY570 ARGB BTF 화이트 케이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컴포넌트 브랜드가 하이엔드급 라인업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을 늘 갖고 있었는데, 확실히 디자인과 디테일, 여러 편의적 요소들을 고려하면 고가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견주어보았을때 끝판왕 라인업에서조차 가성비적인 요소가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설계와 ARGB 조명의 조화는 게이머, 조립PC 빌더, 그리고 데스크테리어에 관심 있는 유저들 모두에게 끌릴만한 요소가 아닌가 싶고. 최근 화이트 셋업이 인기인데, 너무 비싼 화이트 케이스에 부담감을 느끼고 계셨다면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다크플래쉬 DY570 ARGB BTF 화이트 케이스는 분명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