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여름철 장거리 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와 블랙박스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자동차의 눈’이라 불리는 블랙박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정작 필요할 때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차량 번호판이 선명하지 않아 식별이 힘들다면, 메모리를 포맷해 주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액정이 없는 구형 시스템이라면 이 기회에 신제품으로 갈아타 보자. 차보다 기술 변화가 빠른 것이 블랙박스이고 보면, 3~5년 주기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요즘 나오는 블랙박스는 여러모로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모션 감지 센서가 있어서 외부 충격 전후 30초간 영상을 저장해 주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를 울려 준다. IoT 기능이 접목된 블랙박스는 차량에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것은 물론, 주행 중 급정거나 차량 충격과 같은 긴급 녹화가 발생할 때도 가족들에게 통보해 줘 웬만한 스마트카 부럽지 않다. 블랙박스는 파인디지털과 아이나비의 양대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샤오미, 큐알온텍, 재원씨엔씨 등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가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블랙박스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파인디지털과 팅크웨어가 각각 전체 판매량의 39%, 24%를 차지해 1, 2위에 올랐다.
작년 6월만 해도 팅크웨어(32%)가 파인디지털(21%)을 앞섰으나 8월부터 전세가 역전돼 지금까지 파인디지털이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5월 현재 파인디지털 판매 점유율은 46%로 뛴 대신, 팅크웨어는 20%로 하락해 파인디지털의 입지가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후발주자인 샤오미, 큐알온텍, 재원씨엔씨, 한라홀딩스, 엠피온은 점유율이 각각 3% 안팎으로 선두권에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가성비로 승부하는 샤오미 점유율이 1년 만에 2%에서 5%로 증가했고, 재원씨앤씨와 엠피온도 5월 현재 판매 점유율이 각각 4%를 기록했다.
파인디지털의 강세를 반영하듯, 최근 1년간 많이 팔린 ‘블랙박스 베스트10’에도 파인디지털 제품이 6개나 올랐다. 1위는 전체 블랙박스 판매량의 8.8%를 차지한 ‘파인뷰 X3 2채널(16GB)’이, 2위는 팅크웨어 아이나비 ‘QXD950 미니2채널(32GB)’에 돌아갔다.
파인디지털 ‘파인뷰 X3’는 슈퍼리얼HD(1280x720) 해상도에 초당 30프레임을 지원한다. 오토 나이트비전을 지원해 야간에도 녹화영상이 선명하고, 주변 조도에 따라 녹화 밝기가 자동 조절된다. 포맷 프리맥스 기능이 있어서 영상정보를 누락 없이 순차적으로 저장해 주며, 메모리카드 오류 원인인 단편화를 방지해 장기간 포맷 없이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나비 QXD950 미니는 1080p 풀HD 고해상도에 초당 30프레임 영상녹화가 가능하다. 슈퍼나이트비전이 있어서 야간에도 화면이 선명하고, 차선이탈과 전방 추돌시 경보 기능 및 앞차 출발까지 알려주는 첨단 안전운전 보조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역시 포맷프리 기능을 지원하며, LCD모델 중 사이즈가 가장 작다.
이외 파인디지털 파인뷰 X1000, 파인뷰 X300, 팅크웨어 아이나비 맥스뷰, 샤오미 YI 블랙박스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제품 형태별로 보면, 2채널 분리형에 3.5인치 LCD, 1920x1080 해상도, 64GB 용량을 지원하는 블랙박스가 대세를 이뤘다.
2채널 분리형은 전방과 후방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2개가 분리된 것으로 다나와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판매된 블랙박스의 79%가 2채널 분리형으로 나타났다. 전방뿐 아니라 후방 상황도 녹화되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해 보인다. 하지만 후방까지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므로 설치가 어렵고, 전력 소모가 많아 방전되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 1개로 차량의 전방을 녹화하는 1채널 블랙박스(19%)도 여전히 인기다. 현재 팔리는 블랙박스는 사실상 2채널 분리형과 1채널 블랙박스가 대부분으로 각각 80대 20의 분포를 보였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여러 용도로 쓰이지만, 사고 발생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해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이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차량 번호판을 식별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인 셈. 결국 화질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상도나 지나치게 높으면 저장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프레임율이 떨어질 수 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1920x1080 해상도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전체 판매량의 58%가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했으며, 이어 1280x720이 26%를, 2304x1296 해상도는 13%로 나타났다.
블랙박스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저장용량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작년에는 ‘파인뷰 X3’ 등 16GB 제품들이 팔렸으나 올해는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32GB 이상이다. 64GB 블랙박스가 가장 많이 팔려 전체의 68%를 차지했고, 32GB도 17%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128GB(10%), 512GB(3%), 256GB(2%) 등 대용량 블랙박스도 비중이 15%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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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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