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보통 에어컨 필터라고 부르는 캐빈 필터(Cabin air filter)는 자동차 에어컨의 냉각핀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부속품이다. 외기가 유입할 때 함께 따라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걸러 내는 역할인데, 과거에는 큰 먼지만 걸러 낼 수 있는 부직포 재질이었지만 근래 들어 카본/헤파필터 등을 결합해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진화(?)로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대로 된 캐빈 필터만 있다면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렇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600여 개 이상의 캐빈 필터 중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상품은 무엇일까?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민심을 알아보자.
제조사에서 밝힌 스펙을 기준으로 PM2.5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캐빈필터의 경우 효율 99%의 상품이 가장 많은 픽을 당하고(?) 있다. 효율이 높은 상품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일까? 98% 효율의 필터도 18년 하반기부터 눈에 띄기 시작해 점차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PM2.5 뿐 아니라 PM1.0 극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캐핀빌터의 경우 제거효율은 크게 97%와 95%로 나뉘는데 95% 상품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통 97% 필터의 소비자 가격은 1만 원 초반인데 반해 95%의 제거효율을 보이는 필터의 가격은 4천 원 미만으로 가격차가 적지 않다.
제조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3M이 단연 1위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 셋째 주 까지의 판매량 데이터를 살펴보니 3M이 점유율 약 52%로 압도적이다. 다음은 한일텍과 대한청정산업으로 점유율은 14.8%와 12%. 1위와의 격차가 크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무얼까? 지난 석 달(2018년 11월~2019년 1월)간 상품별 판매량을 보면 대한청정산업 PM2.5 고효율 초미세먼지 차단필터 P100이 가장 많이 팔렸다. PM2.5 제거효율 98% 상품으로 제조사에 따르면 꽃가루와 타이어 분진, 황사 및 각종 유해세균을 걸러낼 수 있다. 차종에 따라 부착 가능여부가 다르니 구매 전 확인은 필수.
다음으로 많이 팔린 상품은 3M PM2.5 초미세먼지 활성탄 필터 F6205다. PM2.5 제거효율 99%를 자랑한다. 3M만의 특수 정전 처리 기술이 처리된 3M 필터원사로 먼지 흡착 성능이 뛰어난 편.
동기간 한일텍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린 건 한일 활성탄 필터다. 국내 제조 상품으로 표피층과 숯여과층, 여과층 이렇게 3개 층이 결합되어 더 촘촘하게 유해물질을 걸러낸다. 이 또한 차종에 따라 부착 가능여부가 다르니 구매 전에 꼭 확인해 보자.
삼한사미(?)의 시대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아무리 과해도 해롭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기질에 대한 투자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미세먼지를 1급 발암군으로 지정한만큼 각자의 차량에 맞는 캐빈필터를 미리미리 준비하자. 교체시기 또한 잊지 말자.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이준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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