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흥’의 민족이 아니던가. 거창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회식하면 노래방’, ‘스트레스 날릴 땐 신나는 노래 한 곡’, ‘고백하기 딱 좋은 노래 한 소절’ 등 음악과 가까운 삶의 단면만 봐도 그렇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심심할 때나, 소리 높여 노래 한 곡 부르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하다. 그런 우리에게 지금 같은 외출금지의 시대는 너무나도 가혹하다.
하지만 대안은 있다. 노래방보다 쾌적한 곳에서 흥을 폭발시킬 수 있는 그것! 바로, 블루투스 마이크다. 그렇다면 요즘 제일 잘나가는 제품은 뭘까?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구매 트렌드를 살펴보자.
핸드형 마이크의 상징! 블루투스 마이크
핸드형 마이크는 노래방 마이크처럼 손에 쥐고 사용하는 마이크를 말한다. 이러한 핸드형 마이크는 크게 유선 마이크, 무선 마이크, 블루투스 마이크로 구분된다.
블루투스 마이크도 무선이기에 혼동할 수 있으나, 연결 방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무선 마이크는 코인 노래방에서 흔히 사용되는 마이크로, 리시버를 앰프/반주기에 연결한 뒤 주파수를 맞춰 사용한다. 반면, 블루투스 마이크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블루투스를 지원한 제품과 페어링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블루투스 마이크는 '효리네 민박2' 외 각종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다나와리서치 기준으로도, 유선 마이크의 2배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 블루투스 마이크는 지난 2018년, 방송을 타며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처: JTBC 효리네 민박2>
이후, 2019년에는 비교적 판매량이 주춤했으나, 2020년 1~8월 기준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를 웃돌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새다. 유선 마이크 또한 나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개인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 직업군의 인기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이들의 영향인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코로나 때문일까? 올해 꾸준한 인기
블루투스 마이크 월별 판매량은 상반기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 3년간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모두 1~6월 상반기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블루투스 마이크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던 2018년의 경우는 다른 해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2020년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7월 말~8월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됐던 시기이고, 이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며 개인 실내 공간 등에서 즐기기 편한 블루투스 마이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음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트로트 열풍으로 인한 효도 선물로 블루투스 마이크를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올 하반기 판매량은 예년과 달리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BT 4.2, 5.0ver
블루투스 버전은 어떤 것이 대세일까? 전체적으로는 4.2ver이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8년, 4.2ver의 점유율은 37%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 75%로 크게 상승하며 시장의 대세를 점했다. 올해도 과반수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블루투스 마이크는 구동 특성상 소리의 끊김이 없고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원활한 작동상태를 보여야 하며, 블루투스를 통해 다양한 기기와 호환돼야 함은 물론이고 출력 음질 또한 좋아야 한다. 4.2ver은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한 버전에 속해 두루두루 인기가 좋다.
참고로 4.0ver, 4.1ver과 4.2ver의 차이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4.2ver은 전송속도가 4.0ver에 비해 2.5배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돼 사용자의 허락 없이 블루투스 기기 위치를 추적할 수 없게 됐다.
올해는 5.0ver이 두각을 나타냈다. 점유율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에는 0%에 해당해 눈길을 끈다. 5.0ver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이 늘어난 것도 이와 같은 성장세에 관련이 있을 수 있겠다.
출력은 5~10W가 대세!
블루투스 마이크에는 기본적으로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따라서, 스피커 출력은 블루투스 호환과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5~10W 출력 제품이다. 2018년~2020년(1~8월)까지의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았을 때, 각각 70%, 80%, 71%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20~30W 정도의 고출력 제품이 맥을 못 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루투스 마이크는 손에 쥐고 사용하는 특성상, 30W 정도의 고출력 제품보다는 아무래도 저출력 제품이 인기가 많다. 고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탑재해야 하는 부품이 많고, 크기도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2,000~2,600mAh가 대부분
블루투스 마이크 구매 시 배터리 유지 시간도 놓쳐선 안 될 부분이다. 무선 제품 특성상, 충전이 용이하고 연속 이용 시간이 긴 제품 선호도가 높다. 블루투스 제품 중 내장 배터리 제품 판매율은 약 95%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내장 배터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외에 탈부착형 AA건전지 제품은 약 5%이다.
배터리 용량별 판매 점유율은 2,000~2,600mAh의 제품이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다. 약 65%로 전체 제품의 절반 이상이다. 다음으로는 ~1,800mAh 21%, ~2,000mAh 14%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구매에 앞서서 충전 시간과 타입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대부분의 제품이 휴대폰 충전과 호환 가능한 Micro 5핀, C-TYPE의 제품이 많음으로 이 또한 잘 살펴 구매하면 좋겠다.
351g~400g 사이가 적당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블루투스 마이크의 가장 중요한 점은 휴대성이다. 무거운 마이크를 들고 사용할 때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울 경우 스피커 출력이나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는 등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무게 대가 가장 대중적일까? 각 무게별 판매율을 살펴봤을 때, 소비자는 351~400g 사이의 제품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의 비중으로, 다른 무게대에 비해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선호하는 제품은 401~450g으로 28%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즉, 무게는 351~400g 사이에 2,000~2,600mAh 용량의 배터리, 5~10W 출력의 제품이 가장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블루투스 마이크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작동시간은 5~8시간이 평타!

올 상반기 인싸템은?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최미선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