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을 집중적으로 안마하는 '손마사지기'
마사지는 근육과 관절 등에 신체적인 자극을 가해, 뭉친 신체의 일부나 근육을 푸는 것을 이야기한다. 마사지를 통해 우리는 신체 체액의 흐름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피로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동양권에서는 마사지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서,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마사지기(소위 ‘안마기’) 제품들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손으로 기기를 조정해 원하는 부위에 대는 타입이 가장 많으며, 신체에 착용해 해당 부위만 전문으로 마사지하는 마사지기도 있다. 최근에는 한 손을 안에 넣어서 지압 마사지를 하는 형태의 ‘손마사지기’도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손마사지기'
마사지기의 소형화로 인해 부위별 안마기가 많아지는 가운데, 손 마사지를 희망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손바닥에 오장 육부가 다 연결돼 있어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는 한의학적 접근이기도 하며,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손 근육 안마에 대한 원초적 수요에 부응한 것이기도 하다.
손마사지기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소형 마사지기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던 2010년대 중반경이었으며, 현재는 마사지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보편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마사지기 종류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다나와리서치에서 집계한 제품 판매량을 살펴보자면, 지속적으로 손마사지기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판매량이 50%가 넘게 증가했다. 2020년에도 전년도 대비 47%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으며, 특히 어버이날이 있는 5월 달의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8년에 비하자면 3년 만인 2021년 연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 이후 2021년에는 2019년보다는 많지만 직전연도보다는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월별로 살펴보자면 1년 내내 꾸준한 지표를 나타내며, 특별히 어느 한 시기에 판매량이 급증 혹은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어버이날이 있는 5월과 명절 시즌에 일관된 판매량 증가를 확인할 수 있어 부모님, 친지, 가족 선물용으로 손마사지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을 추측할 수 있다.
손 크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 '전면개방형'이 인기
손마사지기는 납작하면서 옆으로 넓적한 형태를 가진 기기 안에 손을 집어넣는 방식의 전자기기다. 손을 넣으면 제품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안의 압박부가 부풀어 오르고, 서서히 부위를 옮겨가며 손 전체에 압박을 가하는 형태로 마사지 효과를 얻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손마사지가 이러한 형태를 취하지만,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방식을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손을 넣는 곳의 전면부가 막혀있는 ‘전면 차단형’이며, 나머지 하나는 앞이 뚫려있는 ‘전면 개방형’이다.
신장과 성별에 따라 사람마다 손의 크기가 다르기 마련이다. 전면 차단형은 각자의 손 크기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면, 손끝까지 세밀하고 섬세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다시 이야기하면 손의 크기가 맞지 않는 경우 원하는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되는 제품이 전면 개방형인데, 손의 크기와 무관하게 원하는 부위까지 손을 넣어 안마를 받을 수 있다. 손은 물론이고 손목까지 마사지를 받을 수 있지만, 세밀함은 전면 차단형에 비해 덜할 수 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손마사지기의 대부분은 전면 개방형(95.1%)이며, 범용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전면 차단형은 4.9%의 낮은 판매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는 안마방식
손마사지기는 내부의 압박부를 부풀려, 일정 강도로 손을 압박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능이며 사실상 기능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방식으로 압박부를 부풀리고 또 움직이며 압박을 가하는지가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마 방식은 크게 공기압을 사용해 에어백을 부풀리는 ‘공기압’ 방식, 안마 부위에 진동을 가해 혈액순환을 돕는 ‘진동’ 방식, 내부에 마사지 볼을 두고 이를 굴리면서 다양한 부위를 자극하는 ‘롤링’ 방식, 그리고 압박부에 돌기를 배치해 마치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처럼 혈을 자극하는 ‘지압’ 방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손마사지기가 가장 많이 택하는 안마 방식은 공기압 방식으로 나타난다. 작년 한 해 판매된 제품의 47.4%가 공기압을 통한 압박을 제품의 주된 기능으로 내세운 제품이었다. 돌기 등으로 마치 손으로 직접 누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압 방식(44.4%)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롤링 방식(0.1%)과 진동 방식(8.2%)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손마사지기의 제품들이 택하는 방식이기에, 판매 점유율의 측면에서는 크게 의미를 두기 힘든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용하기 편한 충전식 제품이 대부분
손마사지기가 지금처럼 대중화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휴대용 배터리 기술의 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 발전과 폭발적 보급을 통한 단가의 하락은 다양한 소형가진과 IT 디바이스의 발전을 이뤘다. 손마사지기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극적으로 채택해, 전원에 연결하지 않고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손마사지기는 휴대도 쉽고 마사지를 받기도 편한 사용성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 판매되는 손마사지기 제품을 살펴보자면 이러한 경향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배터리를 충전해, 전원코드에 선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손마사지기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의 99.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배터리를 탑재한 충전식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아주 드물게 전기식 제품이 판매되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다(0.5%).
적어도 3가지 이상의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호
기능적으로 단순한 손마시지기지만, 그 안에서도 각각의 제품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차이점은 ‘안마 모드’다. 단순히 손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제품이 각자의 노하우를 활용해서 다양한 형태로 강도와 부위를 달리하는 안마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은 손, 손목, 손+손목 등으로 마사지하는 부위를 달리하는 형태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작년 한 해 판매된 제품들의 안마 모드를 살펴보자면, 적어도 4가지 이상의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다(52.5%). 기본적으로 안마 부위를 달리하는 3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손마사지가 가장 많았으며(39.8%), 6가지 이상으로 안마 모드를 많이 갖춰놓은 제품의 판매 점유율도 25.6%에 달했다. 반면 2가지의 안마 모드만 지원하는 제품은 7.7%에 불과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모드를 지원해서,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에 눈길이 더 가기 마련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손마사지기는?
다나와리서치 집계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스카이 케어 토닥 손마사지기 SKY-TD-H10(현재 최저가 37,390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으로, 3만 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손마사지기다. 전면 개방형으로 사용성이 넓으며, 터치 방식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USB C 타입의 단자로 충전하는 배터리 충전식 제품이며, 강력한 공기압으로 손바닥 전면을 마사지할 수 있다.
판매량 2위는 보다 높은 가격대에 위치한 ‘미래바이텍 메디니스 휴먼터치 MVP-7790(현재 최저가 84,700원)’ 제품이 차지했다. 공기압 방식의 마사지기로, 손목까지 눌러주는 지압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안마의자로 유명한 코지마의 ‘코지마 블랙베리 CMH-560(현재 최저가 83,590원)’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제품이다. 블랙과 핑크 색상의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인 손마사지기다.
4위를 차지한 ‘미래바이텍 메디니스 휴심 아담 핸드케어 MD-5508W(현재 최저가 88,800원)’도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가하는 온열 기능, 꼼꼼하게 손바닥 혈 자리를 눌러주는 지압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가성비에 중점을 둔 ‘코이겐 KH-100(현재 최저가 45,510원)’도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손목과 손, 전체 마사지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여섯 가지의 프로그램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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