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와 편리한 주방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악취가 심해지는 계절이 오기 전 미리 음식물 처리기 구입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위생뿐만 아니라 냄새, 보관, 배출 문제까지 연결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과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음식물 처리기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인증받은 제품에 한하여 지원금을 제공해 가정 내 음식물 감량을 유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구매 통계 시스템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판매 트렌드와 인기 제품을 분석하며 최신 시장 동향을 살펴보자.
분쇄+건조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 후 송풍으로 건조하는 방식으로 감량 효과가 높지만,
냄새 발생 가능성, 필터 교환 비용이 단점이다.
미생물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분해하는 방식으로 연속 투입이 가능하지만,
처리 시간이 길고 지속적인 가동이 필요하다.
냉장
오직 음식물을 냉장 보관하는 기능만 탑재했다.
습식분쇄
싱크대 아래 설치되어 물과 함께 음식물을 분쇄 후 고형물을 걸러 배출하는 방식으로
빠른 처리가 가능하지만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
습식분쇄+미생물
습식분쇄 방식에 미생물 발효 과정을 추가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했지만,
분해 상태 확인이 어렵고 뜨거운 물과 락스 사용이 불가하다.
단순건조
고온, 열풍, 송풍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제거해 부피와 악취를 줄이며,
필터 교환 비용이 단점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음식물 처리기 종류별 판매비율을 살펴보면, 분쇄+건조 방식 음식물 처리기의 판매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1년 42%였던 분쇄+건조 방식의 점유율은 2022년 31%로 감소했지만, 2023년 40%, 2024년 53%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2022년 급성장했던 미생물 방식은 43%에서 2024년 30%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분쇄+건조 방식의 강력한 감량 효과와 간편함이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냉장 방식은 점유율 증가추세이며, 습식분쇄, 단순건조 방식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냉장 방식은 2021년 5%에서 2024년 9%로 소폭 증가했지만, 단순건조는 13%에서 2%로 급감했다. 습식분쇄+미생물 방식 역시 2021년 2%에서 2024년 3%로 변화가 미미해 여전히 비주류로 남아 있다. 소비자들은 환경오염 이슈를 포함해 단순 보관보다는 적극적인 처리가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24년 판매된 음식물 처리기 중 55%가 1000W급 제품으로, 주로 분쇄+건조 방식에서 사용된다. 분쇄+건조 방식은 강한 출력으로 빠르고 효과적인 감량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100W 이하 소비전력을 가진 제품은 전체 판매량의 22%를 차지했으며, 미생물과 냉장 방식이 주요 제품군이다. 300W급 제품(16%)은 주로 미생물 방식에서 사용되며, 50W 이하(7%)는 냉장 방식이 주를 이뤘다. 정리하면, 분쇄+건조 방식을 찾는 소비자들은 높은 소비전력을 감수하고 사용중이며, 나머지 방식의 제품들은 소비전력이 고루 분포되어있다.
지난 1년간의 모터방식별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높은 효율성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BLDC 모터가 시장을 장악중이다. 2024년 판매된 제품 중 88%가 BLDC 모터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생물 방식과 분쇄+건조 방식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BLDC 모터는 저소음, 저전력, 긴 수명 등의 장점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선택지가 되고 있다.
DC 모터와 PMDC 모터의 점유율은 낮지만 일부 제품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DC 모터는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분쇄+건조 방식에서 사용되며, PMDC 모터는 2%로 습식분쇄 방식에서 채택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의 무게는 처리 용량과 탑재된 모터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된다. 2024년 판매된 제품 중 48%가 20kg급으로, 주로 분쇄+건조 및 미생물 방식에서 사용되고 있다. 10kg급 제품은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 역시 분쇄+건조 및 미생물 방식이 주를 이룬다. 이어서 8kg급 제품이 13%를 차지하며 대부분 분쇄+건조 방식이 적용되었다. 한편, 3kg급 제품은 6%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주로 냉장 방식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dB 이하 제품과 25dB 이하 제품이 각각 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비교적 조용한 가전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분쇄+건조 및 미생물, 냉장 방식이 골고루 분포되어있다. 40dB 이하 제품은 13%, 41dB 이상 제품은 9%을 차지했으며, 주로 강력한 분쇄 기능이 필요한 분쇄+건조 방식에서 사용된다. 소음이 크더라도 빠르고 강력한 처리 성능을 원하는 소비층이 일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소음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카라와 한미프렉시블이 시장을 주도하며 음식물 처리기 업계를 양분하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26%, 한미프렉시블은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두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분쇄+건조 방식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강력한 감량 효과와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 다양한 중소 브랜드도 경쟁력 중이다. 미닉스, 락앤락(각 4%)을 비롯해 쿠쿠전자, 매직쉐프, 리큅, 세인홈시스, 쉘퍼(각 3%) 등 다수의 브랜드가 고르게 포진해 있다. 기타 브랜드가 27%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은 특정 대형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며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요 브랜드별 인기 음식물 처리기는 분쇄+건조 방식이 강세를 보이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카라, 미닉스, 쿠쿠, 리큅, 쉘퍼, 매직쉐프 등의 인기 제품은 대부분 분쇄+건조 방식으로, 강력한 감량 효과와 편리한 관리가 장점이다. 소비전력은 500~720W 수준이며, BLDC 또는 DC 모터를 탑재해 성능과 소음 균형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카라 400PRO2 SC-D0208과 쉘퍼 DWFP-2000은 25dB 내외의 저소음 설계를 갖춰 가정용으로 인기가 높다.
한미프렉시블 림쿡 그래비티 제로 RC-GT500은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95W 저전력과 24dB의 저소음이 특징이다. 락앤락 EJT116은 48W 냉장 방식으로, 음식물 보관이 필요한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또한 리크리에이션 제로플러션 SMD-H2000은 200W급 습식분쇄+미생물 방식으로, 40dB 소음 수준을 유지한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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