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애플
한 손으로 가볍게 들 수 있지만 존재감을 결코 가볍지 않다. 애플의 효자 상품 중 하나인 맥북 에어는 2008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1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노트북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매해 새로운 제품이 공개되는 만큼 지난 2024년 'M3 에어' 출시에 이어 2025년 3월, 'M4 에어'가 새롭게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맥북 에어의 최신 트렌드를 알아보자.
상승 기류를 탄 맥북 에어
2021년과 2022년까지만 해도 맥북 에어의 판매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M2 에어 15인치가 등장한 2023년,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된다. 판매량이 2022년 대비 86% 증가하더니 2024년에는 2배에 가까운 98% 성장을 보인 것이다.
2023년부터 불어 닥친 맥북 에어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한 제품이 보다 세분화되어 출시되었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M2 에어는 기존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 외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색상이 더해졌으며 15인치 모델도 추가되었다. 무엇보다 꽤나 준수한 M 시리즈 칩셋 성능과 가격 동결로 인한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으니 판매량 증가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M4 맥북 에어 13인치 0원
그럼 이제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M4 에어는 어떨까? M3 대비 업데이트 요소가 많아 맥북 에어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M4 에어의 주요 업데이트 요소들을 살펴보면 우선 메인 칩셋인 M4는 10코어 CPU, 최대 10코어 GPU를 지원하며 램은 16GB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가 단종되는 대신 스카이 블루가 추가되었고 사용자의 책상을 위에서 내려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스크뷰 카메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외장 디스플레이는 2대 연결이 가능한데 M3에서 화면을 닫아야 작동했던 것이 이번에는 펼친 상태에서도 작동해 3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맥북 에어 VS 맥북 프로
맥북의 라인업은 에어와 프로 두 가지다. 에어는 '가벼움'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며 프로는 '고사양'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아무래도 프로 제품이 전문적인 작업을 고려해 제작된 맥북인 만큼 스펙면에서는 더 우수하다.
맥북 프로는 에어보다 칩셋과 디스플레이 성능이 앞서고 저장 용량이나 램 용량도 더 넉넉하게 들어간다. 또한, USB-C 타입 포트만 있는 에어와 다르게 프로에만 HDMI 포트와 SD 카드 슬롯이 추가되고 팬 쿨링 시스템이 적용되기도 한다.
스펙만 놓고 본다면 에어보다는 프로가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최근 인기는 에어가 앞서고 있다. 2022~23년에는 프로가 강세였으나 2024년부터 에어의 점유율이 무려 70% 이상 치솟으면서 프로를 압도했다. M3 칩셋의 준수한 성능과 15인치 모델 추가, 프로에 없는 색상, 램 기본 용량 16GB 업그레이드로 인해 개선된 가성비로 에어 모델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M1->M3, 순조로운 바통터치
맥북 에어의 프로세서는 순조롭게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2021년, M1 프로세서는 96%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2022년에 M2 프로세서가 출시되자 27%로 출발해서 다음 해에 9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M3가 세상에 나온 2024년에는 M2와 M3가 각각 46%, 51%의 점유율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다. M1과 M2는 출시 후 2년이 지나 후속 프로세서가 나왔는데 M3는 출시 1년 만에 M4가 나오게 되었다. 2025년에는 새로 나온 M4 프로세서와 램 용량 업그레이드로 가성비가 좋아진 M3 프로세서가 치열한 점유율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조금씩 성장 중인 15인치 에어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맥북 에어는 13인치 단일 모델이었다. 이 시기의 13인치는 33.78cm인 13.3인치였는데 2022년에 살짝 화면을 키운 34.54cm, 13.6인치로 소폭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2023년에는 38.89cm인 15.3인치 에어가 세상에 나왔다. 15인치 맥북 에어의 점유율은 2023년 20%대로 준수하게 출발했으며 24년에는 30%대로 소폭 상승했다.
13인치 에어와 15인치 에어는 단순히 화면 크기만 다른 제품이 아니다. GPU 코어 개수와 스피커, 기본 어댑터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M4 모델 기준 13인치 에어의 GPU는 8, 10코어 두 가지 구성인데 반해, 15인치 에어의 GPU는 10코어 단일 구성이다. 스피커 구성도 13인치 에어는 4개, 15인치 에어가 우퍼를 탑재한 6개로 오디오 성능이 보다 더 우수하다.
어댑터의 경우 13인치 순정 모델을 구하면 30W USB-C 전원 어댑터가 제공되며 GPU 코어를 10코어로 올리면 35W 듀얼 USB-C 포트 전원 어댑터를 제공한다. 반면에 15인치 에어는 순정 모델을 구매해도 35W 듀얼 USB-C 포트 전원 어댑터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대세는 16GB 램?
맥북 에어의 램 판매량 점유율에서 기본 용량인 8GB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윈도우 노트북과 다르게 램 추가 비용이 비싸고 에어 모델 자체가 가벼운 작업 위주로 사용되는 모델이라 램 용량을 추가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16GB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맥북 프로 신형이 출시되면서 M3 맥북 에어의 기본 램이 16GB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M4 맥북 에어는 기본 램 용량이 16GB로 나왔다. 신제품들이 16GB 램을 달고 나오는 만큼 향후 1~2년 안에 두 램의 입장이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맥북 에어와 프로 사이 급을 나누는 저장 용량
RAM은 기본 깡통이지만 저장 용량에서는 다소 욕심을 내는 경향이 보인다. 맥북 에어의 기본 저장용량은 256GB의 점유율은 여전히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22년 81%였던 256GB는 2년 사이 59%까지 추락했다. 512GB는 2022년 18%에서 2024년에 39%로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맥북 에어 실사용 측면에서 램 용량 보다 저장 용량에서 오는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져 용량 업그레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저장 용량은 맥북에서 급 나누기에 활용되는 몇 안 되는 요소 중 하나다. 맥북 프로의 경우에는 21년 모델부터 기본 용량을 512GB로 올렸으며 최대 8TB까지 선택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맥북 에어 인기 제품 TOP 5
APPLE 2024 맥북에어13 M3 8Core 10GPU 그레이(램8GB, SSD 512GB) 1,819,000원
최근 1년간 가장 핫했던 제품은 맥북 에어13 M3 8Core 10GPU이다. 램은 8GB로 기본 깡통이지만 SSD는 512GB로 높였으며 GPU 역시 10코어를 선택했다. 34.5cm의 13인치 제품 답게 무게는 1.24kg으로 가볍다. 디스플레이 스펙은 IPS Retina에 해상도 2560x1664(224ppi), 밝기 500nit이다. 배터리 용량은 52.6Wh인데 완충 시 최대 18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 색상은 맥북 했을 때 머리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인 베이직한 그레이다.
APPLE 2022 맥북에어13 M2 8Core 8GPU 블루(램8GB, SSD 256GB) 1,086,420원
2022년에 출시된 맥북 에어13 M2 8Core 8GPU 모델도 여전히 인기가 좋다. 일종의 가성비 픽인데 2025년 3월 기준 인터넷 최저가로 딱 10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전체 스펙은 M2 에어 순정이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GPU, 저장장치, RAM 모두 기본 사양이며 색상은 지문이나 스크래치가 잘 보인다는 평이 나오는 미드나이트다. 맥북을 가장 저렴하게 입문하고 싶다면 큰 메리트가 있다.
APPLE 2023 맥북에어15 M2 8Core 10GPU 그레이(램8GB, SSD 256GB) 2,068,900원
맥북 에어15 M2 8Core 10GPU는 15인치 맥북 에어 중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스펙은 역시 순정이다. 맥북 에어15 M2는 GPU 10코어 단일로 출시되었으며 옵션 선택이 가능한 램과 저장 용량은 기본 사양인 8GB과 256GB이다. 배터리 용량은 66.5Wh로 13인치 에어 보다 크지만 최대 사용 시간은 18시간으로 동일하다.
APPLE 2024 맥북에어15 M3 8Core 10GPU 그레이(램8GB, SSD 256GB) 1,465,390원
2024년에 출시된 맥북 에어15 M3 8Core 10GPU는 램 8GB, SSD 256GB인 순정 제품이다. 맥북은 상향 옵션 선택 시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40만 원씩 가격대가 올라 순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디스플레이는 38.9cm의 15.3인치이며 IPS Retina를 채택했고 해상도2880x1864(224ppi)에 밝기 500nit를 지원한다.
APPLE 2024 맥북에어13 M3 8Core 8GPU 실버(램8GB, SSD 256GB) 1,449,000원
마지막 제품은 맥북 에어13 M3 8Core 8GPU이다. M3 맥북 에어 13인치의 순정 버전으로 GPU는 10코어의 한 단계 아래인 8코어이며 저장용량도 업그레이드 없이 기본인 256GB이다. 게임이나 영상 편집과 같은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순정 제품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