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stern Digital WD BLACK SN850X M.2 NVMe (2TB)<205,000원>
M.2 SSD는 이제 PC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저장장치로 자리 잡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ATA 방식의 SSD가 시장을 지배했지만, M.2 슬롯이 가진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대중화되었다. 여기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하락까지 더해지며, M.2 SSD는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저장장치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이 M.2 SSD 시장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인터페이스 방식, 용량 구성, 인기 제조사 순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통해 그 변화의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잘 알려져 있듯, M.2 SSD(2280)는 PCIe 인터페이스 버전에 따라 제품군이 나뉜다. 가장 최신 규격은 2019년 5월 처음 등장한 PCIe 5.0이며, 그 이후로 PCIe 4.0과 3.0 제품도 여전히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4년 9월을 기점으로 PCIe 4.0 제품군의 판매량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PCIe 3.0 제품군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으며,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2025년 2월에는 무려 69.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PCIe 3.0 제품군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과반 이상을 차지했던 점유율이 2025년 2월에는 27.56%까지 떨어졌다.
한편, PCIe 5.0 제품군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모습이다. 전체 점유율이 1% 수준에 머물러 그래프에 표현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이는 PCIe 5.0 SSD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주로 고급형 제품군에만 한정되어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 체감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PCIe 4.0 제품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M.2 SSD의 용량 트렌드를 살펴보면, 현재는 1TB가 사실상 표준이라 할 만큼 대세로 자리 잡았다. 4년 전인 2021년까지만 해도 500GB 제품군이 전체 판매량의 52.74%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겼지만, 이듬해부터 1TB 제품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해 500GB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갔다. 결국 2023년에는 1TB 제품군이 48.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00GB 제품군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시점, 500GB 제품군은 23.93%까지 하락하며 사실상 세대교체가 완전히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변화는 2TB 제품군의 약진이다. 2021년 기준 6.74%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2023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2월 기준 19.48%까지 올라섰다. 이는 Windows 운영체제와 게임,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용량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500GB SSD 하나만으로는 PC를 운영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넉넉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2TB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M.2 SSD(2280)의 단위 모듈당 용량별 평균 가격은 1년 사이 얼마나 변했을까?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기준으로, 1년간의 전체 판매금액을 전체 판매량으로 나누어 평균 가격을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500GB 제품군은 1년 전 평균 75,819원에서 70,090원으로 약 5천 원 가량 하락했다. 큰 폭의 하락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1TB 제품군은 보다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가격이 143,682원에서 130,351원으로 약 1만 원 이상 낮아졌다. 가장 수요가 많은 용량답게 가격 경쟁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2TB 제품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평균 247,377원에서 232,989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기간 중 일시적으로 22만 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세 용량 모두 드라마틱한 가격 하락은 없었지만, 특히 2TB 제품군은 가격 등락이 비교적 잦은 편이라, 적절한 타이밍에 구입하는 것이 체감 가성비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보면, 작년부터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급부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최근 들어 시장에 또 다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1TB)<140,610원>
바로 WD의 점유율 상승이다. 한동안 10% 초반대에 머물던 WD는 1년 만에 27.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무려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인기 제품 순위에서도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WD의 SN850X는 2TB 제품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TB 제품군에서도 3위에 오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한때 40%대를 기록하던 점유율이 현재 33.64%까지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아예 10%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기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파전 구도가 무너지며, WD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3파전 체제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마이크론과 같은 제조사들도 틈새를 공략하며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M.2 SSD 시장의 점유율 경쟁은 앞으로 더욱 복잡하고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TB M.2 NVMe SSD(2280) 판매량 점유율 Top3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 기준, 2024. 3~ 2025. 2)
1위 /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1TB)<140,610원>
2위 /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1TB)<148,000원>
3위 / Western Digital WD BLACK SN850X M.2 NVMe (1TB)<116,650원>
2TB M.2 NVMe SSD(2280) 판매량 점유율 Top3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 기준, 2024. 3~ 2025. 2)
1위 / Western Digital WD BLACK SN850X M.2 NVMe (2TB)<205,000원>
2위 /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2TB)<255,000원>
3위 / 삼성전자 990 PRO M.2 NVMe (2TB)<257,300원>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