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양치질을 한다. 아침에 한 번만 하는 사람도 있고, 식사 후마다 하루 세 번씩 꼼꼼히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매일 양치질을 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는 할 것이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양치질은 문명의 발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위생 행위로 여겨질 만큼, 인류의 삶을 건강하게 바꾼 중요한 습관이었다. 그리고 이 양치질에 빠질 수 없는 도구가 바로 칫솔이다.
▲ 크리썸 CRE-A001 (화이트)<28,800원>
시중에는 각종 과학적 기술과 미사여구를 내세운 수많은 칫솔이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그 칫솔을 어떻게 보관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잘 생각해보면, 칫솔이 머무는 공간인 욕실은 집안에서 가장 습하고, 외부 오염에 취약한 장소다. 이런 환경에 칫솔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 울트라웨이브 TS-02<15,270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탄생한 것이 칫솔살균기다. 말 그대로 자외선이나 열처리 등을 이용해 칫솔에 생긴 세균을 박멸하는 기기로 단순한 구조지만 성능은 확실해 깔끔한 욕실의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칫솔모보다 약간 큰 휴대용 칫솔살균기도 출시되어 장소를 불문하고 칫솔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차트뉴스에서는 칫솔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살균해주는 칫솔살균기에 대해 알아보겠다.
칫솔살균기는 크게 욕실에 고정해 사용하는 비치형과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형으로 나뉜다. 비치형은 다시 벽에 부착해 사용하는 벽걸이형, 세면대 위나 욕실 선반에 세워두는 스탠드형, 혹은 업소용 붙박이 타입으로 구분된다. 휴대형 제품은 작고 가벼워 외출 시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는 집에서 벽에 걸어 쓸 수 있도록 벽걸이용 거치대가 함께 제공된다. 최근에는 벽걸이형과 스탠드형, 혹은 휴대용과 벽걸이형 등 두 가지 형태를 겸용으로 지원하는 제품도 많아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 한샘 톡톡 웨이브 양문형 HAF-HS850<43,900원>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보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형태는 벽걸이형 제품이다. 전체 판매량의 약 37.44%를 차지하며, 여러 개의 칫솔을 한꺼번에 상자 형태의 살균기 안에 걸어두고 살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두 번째로는 휴대용과 벽걸이를 겸하는 제품이 24.84%로 뒤를 잇는다. 이는 직장이나 학교 등에 가지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출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세 번째는 벽걸이와 스탠드형을 모두 지원하는 비치형 제품으로, 전체의 20.01%를 차지한다. 고정성과 활용도를 모두 갖춘 형태다.
각 형태에 따라 가격에도 차이가 있다. 가장 보편적인 벽걸이형은 평균 34,168원이며, 휴대용+벽걸이형은 이보다 저렴한 평균 26,764원으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스탠드형 제품의 평균 가격이 약 13만 원을 넘긴다는 점이다. 이는 대개 업소용 대형 모델이 스탠다형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가정용 칫솔살균기는 대략 3~5만 원 사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어 욕실에 하나쯤 비치해두기에 부담 없는 가격대라 할 수 있다.
전원 방식 또한 제품 선택 시 중요한 요소다. 자외선(UV-C)을 이용한 살균 방식과 열처리로 살균하는 방식은 모두 전력이 필요하며, 그 공급 방식이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벽걸이형 제품의 경우 유선 방식이 전체의 55.07%로 가장 많고, 무선 충전 방식이 37.67%, 유무선 겸용이 7.26%였다. 욕실 비치형임에도 무선이 존재하는 이유는 USB 충전 후 일정 시간 동안 케이블 연결 없이 비치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휴대용+벽걸이 겸용 제품은 무선이 압도적으로 많다. 무선이 85.2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유선은 0.64%에 불과하다.
▲ 오아 클린이퓨어 Pro OTS-004WH<23,190원>
붙박이처럼 사용하다가 충전할 때만 분리하는 벽걸이 제품군과 휴대하고 다니다가 사용하지 않을 때에만 붙박이처럼 보관하는 정반대 콘셉트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조건이다. 제품의 특성과 설치 위치 등을 고려해 전원방식을 선택하자.
칫솔 외에 면도기 살균 여부도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칫솔 외에 날 면도기까지 함께 살균할 수 있는 제품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형태별 구조상 면도기 살균 지원에는 차이가 있다. 벽걸이형 제품의 경우 약 45%가 면도기 살균을 지원하는 반면, 휴대용+벽걸이 제품은 거의 칫솔 전용 제품이라 봐도 무방하다.
▲ 프리쉐 벽걸이형 PA-TS5000<27,500원>
결국 칫솔과 함께 면도기까지 함께 살균하고 싶다면, 욕실 벽에 고정해 쓰는 벽걸이형이나 스탠드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몇몇 제품은 날 면도기의 헤드 사이즈와 비슷한 혀 클리너나 여성용 제모기도 수납 가능하니 다양한 목적으로 칫솔살균기를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라 하겠다.
작지만 입속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칫솔. 그 위생을 지키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 바로 칫솔살균기다. 대부분의 제품이 5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 형성돼 있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아무 제품이나 골랐다가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는 형태, 가격, 전원 방식, 부가 기능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다. 특히 구내염이나 인후염에 자주 걸리거나, 잇몸 질환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적은 금액으로 엄청난 병원비, 치료비를 아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실천이다.
칫솔살균기 판매량 점유율 Top5
(다나와 리서치 기준 2024. 8 ~ 2025. 7)
1위 / 프리쉐 PA-TS700<13,410원>
2위 / 크리썸 CRE-A001 (화이트)<28,800원>
3위 / 케이투엘전자 유토렉스 코드블랙 블랙미러 UTC-83UV<48,410원>
4위 / 에스비피씨파크 퓨리앙 STB-021<10,800원>
5위 / 케이투엘전자 유토렉스 디아나 URT-127CHW<39,890원>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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