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애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의해야 하는 병이 하나 있다. 바로 워치병이다. 스마트워치가 사고 싶어 안달이 나는 병으로 치료 방법은 오로지 '사는 것' 뿐이다. 이 병이 유독 심한 브랜드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애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애플워치병에 걸려 구매 페이지를 들락날락하는 환자들이 많을 터. 과연 지금이 최적의 애플워치 구매 타이밍인지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알아보자.
들쭉날쭉한 판매량, 올해에는 반등할까?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지만 연도별 판매량에는 꽤 편차가 있는 편이다. 각 시리즈의 모델별 출시 시기가 들쭉날쭉하기 때문.
보통 판매량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반등한다. 아이폰은 매년 일반형부터 고급형까지 한 번에 출시되기 때문에 판매량 감소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사정이 다르다. 어떤 해에는 일반 모델만, 또 어떤 해에는 일반 모델에 고급 모델을 추가하는 등 매년 신제품의 개수가 달라지니 판매량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던 2022년은 무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 그리고 SE 모델까지 한 번에 출시됐고 판매량이 급락한 2024년에는 일반 모델만 출시됐다.
다행히 2025년은 애플워치 풍년의 해다. 일반 모델, 울트라 모델, SE 모델까지 신제품이 모두 다 출시돼 상반기의 판매량이 다소 부진해도 거래가 몰리는 하반기에는 작년의 판매량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워치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또 하나의 걸림돌은 '국내 미지원' 기능이다. 애플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신(新)기능들을 아직 국내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점도 애플워치 구매를 미루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5G, 위성 메시지, 혈압 측정, 워크아웃 버디 기능도 아직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2025년 신제품에도 탑재된 S10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스마트함을 결정하는 것이 모바일 AP다.
애플워치에는 애플의 웨어러블 전용 AP인 Apple Silicon, 일명 S시리즈가 탑재된다. S시리즈는 애플워치의 운영 체제를 실행하고 모든 시스템 서비스를 관리하며 애플리케이션 연산을 통해 앱이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한다. UI 처리도, 각종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 처리도, 전력 및 발열 관리까지 모두 S시리즈의 몫이다.
사실상 애플워치의 핵심 스펙인 만큼 신제품에는 대부분 가장 최신의 S시리즈가 들어간다.
2019년 출시한 시리즈 5는 S5가, 2020년에서 출시한 시리즈6은 S6이 탑재됐으며 그 이후로도 2021년 시리즈 7은 S7, 2022년 시리즈8은 S8, 2023년 시리즈9는 S9, 2024년 시리즈 10은 S10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각 AP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S10 칩셋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40% 남짓한 S8이 따르고 있다. 2025년 신제품 3종에는 새로운 S11를 선보이는 대신, S10을 그대로 탑재했기 때문에 S10의 점유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은 사파이어 보다 Ion-X

애플워치는 케이스 소재에 따라 화면에 사용하는 유리 소재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케이스에는 Ion-X 글래스가,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티타늄 케이스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사용된다.
복합 유리 소재로 제작된 Ion-X 글래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대비 긁힘 방지 성능은 떨어지나, 가볍고 충격에 잘 깨지지 않는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아 긁힘 방지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Ion-X 글래스 보다 무거워 착용감은 떨어질 수 있다.
점유율은 알루미늄 케이스의 Ion-x 글래스가 압도적이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케이스가 주로 고가 모델에 적용되기 때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90% 이상이 모두 Ion-X 글래스였으며 2024년과 2025년에도 85%가 넘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LTPO OLED로 완전히 넘어간 패널

애플워치의 패널은 일반 OLED에서 LTPO OLED로 완전히 넘어간 모양세다. 2021년까지만 해도 일반 OLED가 절대적인 우위였지만 2022년부터는 상황이 크게 반전됐다. LTPO OLED의 점유율이 2022년 70%로 뛰어오르더니 2023년에는 98%, 2024년에는 99%로 치솟은 것. 현재 거래되는 애플워치의 패널은 모두 LTPO OLED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TPO는 저온 다결정산화물(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의 약자로 일반 OLED TFT 공정에서 새로운 픽셀 아키텍처가 적용된 패널이다. 전력 효율이 좋은 옥사이드 기술이 결합돼 배터리 소모량을 줄인 것이 최대 강점이다.
애플워치에서 항상 켜짐(AOD)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LTPO OLED 덕분인데, 이는 LTPO OLED가 정지된 이미지를 표시할 때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주사율을 1Hz까지 낮춰 주기 때문이다.
LTPO가 처음 적용된 애플워치는 시리즈 4이며 시리즈 9까지 1개의 TFT가 산화물을 사용하는 LTPO 패널이 탑재됐다. 2개의 TFT가 산화물을 사용하는 LTPO2는 2022년과 2023년에 울트라 1~2세대에만 잠깐 탑재됐고 이후 시리즈 10부터는 전류를 제어하는 구동 TFT에까지 산화물을 사용하는 LTPO3로 넘어왔다.
SE vs 일반 vs 울트라

애플워치는 SE와 기본 시리즈가 사이좋게 인기를 나눠 가지고 있다. 전체 애플워치 시장에서 두 라인업이 약 90%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가는데 각각 40~50% 수준으로 차이는 그리 크지 않는 편이다.
최근 5년간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SE의 점유율이 조금씩 감소하고 일반 시리즈와 울트라의 점유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신제품들은 시리즈 11 대비 SE3과 울트라 3세대가 더 잘 나왔다는 평이 많아, 향후 일반 시리즈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SE와 울트라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 SE3에는 S10 칩셋과 더불어 전작에는 없던 항상 켜짐(AOD)이 추가되고 손목 온도 감지, 수면 추적, 무호흡 감지 등 건강과 관련된 기능들이 대폭 늘어났다.
애플워치 시리즈 11은 배터리 수명이 24시간까지 길어졌다. 화면에서도 더 강력한 Ion-x 글래스가 탑재돼 긁힘에 2배 더 강하며 셀룰러 모델에서는 5G까지 지원한다.
애플워치 울트라 3세대는 S10 칩셋에 와이드 앵글 기술이 추가됐다. 비스듬한 각도나 강한 햇빛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AOD 초침 표시로 시간을 더욱 정확하게 알려준다. 배터리는 전작 대비 6시간이 증가한, 최대 42시간까지 지원한다.
어떤 애플워치가 잘 팔릴까?

APPLE 워치 SE 2세대 40mm 스타라이트 알루미늄 281,890원
가장 최신의 워치가 가장 잘 팔릴 것 같지만, 3년 전 제품인 SE 2세대가 이름을 올렸다. 20만 원대에 장만할 수 있는 나름의 가성비 제품으로 1.57인치 디스플레이에 램 1GB, 내장 스토리지 32GB를 지원한다. 센서는 2세대 광학 심박 센서와 나침반, 가속도, 자이로, 주변광, 고도 등이 탑재됐다. 고급 기능 없이 기본에 충실한 워치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APPLE 워치 시리즈10 46mm 제트블랙 알루미늄 619,830원
기본 시리즈 중에는 작년에 출시된 시리즈10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96인치의 디스플레이에 Apple S10, Apple W3, 2세대 초광대역 칩을 탑재했고 64GB의 내장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전작 대비 비스듬한 각도에서의 화면 밝기가 최대 40% 더 밝아졌으며 수심, 수온까지 측정 가능해 물놀이하기 더욱 좋아졌다.

APPLE 워치 시리즈10 42mm 제트블랙 알루미늄 581,030원
시리즈10의 1.77인치 모델로 비율은 374x446이며 무게는 29.3g이다. 46mm 모델 대비 6g 정도가 더 가볍다. 화면 크기 외 크게 와 닿을 만한 기능 차이는 없다. 더 큰 화면으로 크게 보고 싶다면 46mm를, 손목이 얇고 가볍게 착용하고 싶다면 42mm를 추천한다. 가격은 42mm 모델이 4~5만 원 정도 더 저렴하다.

APPLE 워치 SE 2세대 44mm 미드나이트 알루미늄 347,000원
앞서 소개한 SE 2세대의 44mm 버전이다. 화면 크기가 1.78인치로 커졌고 무게는 약 5g 더 무거운 33g이다. 이 모델 역시 40mm 모델과 크게 두드러진 기능 차이는 없다. 보급형이지만 50m 방수를 지원하며 다양한 센서로 기본적인 워치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7만 원 정도 더 비싸다.

APPLE 워치 울트라 2 49mm Cellular 블랙 티타늄 1,149,000원
울트라 라인업 중에서는 2024년에 출시한 울트라 2가 인기다. 1.92인치의 디스플레이에 1GB의 램과 64GB의 내장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무게는 61.3g으로 조금 나가는 편. 칩은 S10이 나오기 전에 출시되었으므로 S9를 탑재했으며 베터리는 최대 36시간까지 버틴다. 방수 성능은 WR 100, 방진은 IP6X이다. 100만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 전 큰 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양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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