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이미지 출처 : 다이슨 V11 컴플리트 홍보 이미지>
한때 청소기 하면 당연히 유선 청소기가 메인이고, 무선 청소기는 차량 내부 청소에나 사용하는 장난감 수준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세상이 변했다. 몇년 새 청소기 시장의 판도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제 무선청소기는 힘도 강력하고, 편의성도 좋은 '청소기계의 엄친아'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주 가격동향에서는 무선청소기 시장의 주요 제품과 주요 옵션별 가격동향을 살펴봤다.
'다나와 주간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2.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무선청소기, 저가~고가형 고루 팔리는 가운데 고가형 비중 상승세
무선청소기 시장이 무르익어가면서 전체 시장 기준, 무선청소기 1대당 평균판매가격도 서서히 오르는 분위기다. 2019년 1월 무선청소기는 평균적으로 1대당 33만 5,479원에 판매되었는데, 2019년 9월에는 34만 9,873원으로 올랐다. 가성비형 중저가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값비싼 고급형 제품의 판매량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평균치가 우상향으로 오르고 있다.
제품 가격대별 판매량점유율 동향도 꽤 흥미롭다. 2019년 5월~9월까지 다나와에서 판매된 무선청소기를 살펴보자.
먼저 10만 원 미만의 저가형 무선청소기의 판매량 점유율은 13.79%에서 11.42%로 줄어들었다. 10만 원 미만의 저가형 무선청소기는 주로 작은 크기의 핸디 무선청소기이며, 저가형 무선청소기 수요가 바로 윗급인 10~30만 원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10~30만 원대는 주로 중국 브랜드의 무선청소기, 또는 주요 브랜드의 가성비형 무선청소기가 포진해 있다. 2019년 8월 한때는 10~30만 원대의 무선청소기가 전체 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 43.24%를 차지하며 거의 절반에 육박하기도 했다. 평균적으로는 40% 전후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30~60만 원대의 중고급형은 판매량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가성비형과 고급형 사이에서 스펙과 가격이 애매하여 판매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60만 원 초과의 최고급형은 판매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19년 5월에는 18.43%에 불과했으나, 2019년 9월에는 26.19%를 기록했다.
모터 유형별 : 인버터 모터는 고급형의 상징?
모터 유형별로 1대당 평균판매가격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인버터 모터 무선청소기다. 인버터 모터를 사용한 무선청소기는 1대당 평균 80만 원을 웃돌며 '인버터 모터 = 최고급 무선청소기'라는 인식을 새겨주고 있다. 이에 비해 BLDC 모터나 DC 모터는 평균판매가격이 10만 원대에서 오가고 있어서 가격차이가 매우 많이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다이슨의 경우 '다이슨 디지털 모터'라는 독자적인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BLDC 모터로 추정되고 있으나, 제조사나 유통사가 정확히 국내 시장에 모터 유형을 공지한 바가 없기 때문에 위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소비전력별 : 강할 수록 비싸긴 한데, 그만큼 많이 저렴해지네?
일반적으로 무선청소기의 최대 소비전력이 강하면 강할 수록 '파워가 강력한' 무선청소기이다. 청소기는 흡입력이 가장 중요한 스펙이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높다 = 파워가 강력하다 = 가격이 높다의 공식이 어느 정도는 성립된다.
위 그래프에서 50W 이하급 및 51~100W 급은 집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는 무선청소기가 아니라 휴대용 핸디 무선청소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가격은 소비전력 50W 이하급이 약 4만 원대, 소비전력 51~100W 급이 약 10만 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전력 101~500W급은 거의 대부분의 가정용 무선청소기 제품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그래서 위에서 살펴본 '무선청소기 전체 시장 기준 1대당 평균판매가격'과 거의 비슷하게 30만 원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501W 초과 급은 주로 삼성전자와 다이슨의 최고급 모델이 이에 해당하여 70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2019년 5월에 비해 9월에는 대당 평균판매가격이 꽤 낮아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소비전력 500W 이하급에서는 LG전자와 샤오미가 갑
LG전자 코드제로 A9 A978(A978IA)은 LG전자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이며, 100만 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잘 나오는 제품이다. 초고속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사용해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자동으로 물이 공급되어 걸레가 마르지 않는 물걸레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부가 기능과 스펙도 최고 수준이다. 탈착식 배터리 2개 기본제공, 싸이클론 구조를 포함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미세먼지를 99.9% 제거한다. 먼지통과 필터는 간편하게 분리해 물세척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019년 5월에 약 109만 원 정도에 판매되었는데, 2019년 9월에는 약 102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서 -6.25% 정도 저렴해졌다.
드리미 V9은 샤오미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어서인지 '샤오미 무선청소기'로도 불린다. 등장하자마자 차이슨 청소기를 끌어내리고 가성비형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제조사 설명 기준 흡입력 120AW로 약 40~60만 원대의 중고급형 제품과 유사한 흡입력을 스펙으로 내세운다. 5중 먼지필터로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하고, 삼성SDI 배터리 사용, 다양한 브러쉬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가격대에 비해 스펙과 구성품이 충실하다.
가격도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는데, 2019년 5월에 17만 4208원에서 2019년 9월에는 13만 9526원으로 갈수록 저렴해지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물걸레 기능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소비전력 501W 이상급은 삼성전자와 다이슨이 주인공
▲ 삼성전자 제트 VS20R9078S3 (왼쪽), 다이슨 V10 카본파이버 (오른쪽)
삼성전자 제트 VS20R9078S3 은 가격이 상당히 많이 내려갔다. 2019년 5월에는 약 102만 원에 거래되었는데, 2019년 9월에는 92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서 약 10% 가까이 저렴해졌다. LG전자, 다이슨과 직접 대결하는 제품인만큼 스펙은 모든 면에서 최상급이다. 특히 제조사 설명 기준 200W의 흡입력과 99.999%의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은 현존하는 가정용 무선청소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이에 맞서는 다이슨 V10 카본파이버는 신제품(다이슨 V11)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가격. 삼성전자 제트와 마찬가지로 다이슨 V10 카본파이버 역시 2019년 5월에 비해 2019년 9월이 약 10% 가까이 저렴하다. 이미 많은 리뷰와 사용기에서 증명된 신뢰도 높은 흡입력, 우수한 미세먼지 차단능력, 활용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브러쉬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
3대 제조사가 치열하게 경쟁할 수록 가격이 내려간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이 각자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덕분에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도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다이슨 V11 컴플리트 엑스트라의 경우 2019년 4월에 출시한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슨이자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7~8월에는 거의 20만 원 이상 저렴해진 상태를 유지하기도 했다. 2019년 10월 현재는 프로모션이 종료되어 가격이 90만 원대 중반으로 올랐으나, 그래도 출시가격보다는 10만 원 이상 저렴한 상태다.
LG전자 코드제로 최신모델인 A9 A9579S와 삼성전자 제트 대표모델인 VS20R9078S3도 올해 5월보다 9월이 훨씬 저렴하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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