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주간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AMD 라이젠의 거센 공세로 인해 몇 년만에 위기다운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 그나마 9400F와 9100F 두 막내급 CPU가 잘 나가고 있어서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 AMD CPU는 골고루 잘 팔리고 있으나 3200G와 3400G는 예외다. 한때 폭등했던 메모리도 이제 많이 하락한 상태. 2.5인치 SATA형 SSD는 250GB 제품군의 가격이 올랐다. 그밖에 각 부품들의 실제 판매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주간 가격동향을 통해 알아보자.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는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최근 2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인텔 CPU : 9400F가 이끌고 나머지는 거들 뿐...
10/27~11/2 평균판매가격 기준,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준 CPU는 코어 i5-9400F다. 10월 중후반 가격이 반짝 올랐던 코어 i5-9400F는 라이젠 5 3500X가 국내 출시되자, 다시 크게 떨어지며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가격 동향과는 별개로, 최근 인텔 CPU의 일등공신은 단연 코어 i5-9400F와 코어 i3-9100F다. 특히 i5-9400F는 인텔 CPU 중에서 게임용 가성비 CPU로 각광 받으면서 2019년 11월 초 기준, 모든 CPU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10만 원 중반대에 6코어 6스레드, 터보 부스트 발동시 4.1GHz로 작동해, 라이젠 5 2600과 함께 가성비 게이밍 시스템의 CPU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다. 다만, 최근 비슷한 가격대에 코어 i5-9400F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은 라이젠 5 3500X가 등장했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인텔 CPU의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올랐던 것은 10월 말부터 서서히 풀리고 있다.
AMD CPU : 3900X의 갑분할 (갑자기 분위기가 할인으로 변하다)
이번주 AMD CPU는 구형 모델 위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라이젠 5 2600의 경우, 19만 원까지 올랐던 9월 말의 평균판매가격보다는 저렴해졌지만, 10/27~11/2 기준 다시 오르며 178,515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지난 7월, 3세대 라이젠이 출시됐던 시점에서, 라이젠 5 2600의 평균판매가격은 16만 원대였다. 최신 모델인 라이젠 5 3600은 10월 중순에 20만원 극초반대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오르며 22만 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라이젠 3 2200G와 라이젠 5 2400G의 판매량 또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둘다 가격대가 오른 상태인데, 차세대 CPU인 라이젠 3 3200G와 라이젠 5 3400G가 비슷한 성능에 더 높은 가격을 고수하면서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가운데, 구세대 모델인 2200G와 2400G가 꾸준히 잘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프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라이젠 9 3900X이다. 라이젠 9 3950X의 등장을 앞두고 가격이 80만 원대에서 69만 원대까지 한 달 사이에 약 11만 원 가까이 떨어졌다. 11월 25일 출시되는 라이젠 9 3950X은 16코어 32스레드 구성의 AMD 최강의 일반 소비자용 CPU이다. 판매가격 기준 749달러로, 경쟁제품인 코어 i9-9920X(1,199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이며, 코어 개수가 동일한 코어 i9-9960X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정도다.
RAM : 메모리 가격의 바닥은 어디까지일까?
지난 7월 중순 급등했던 RAM 가격은 오르기 전의 가격으로 거의 회복한 상태다. 꾸준히 가격이 내려가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한때 5만원을 넘나들었던 삼성전자 DDR4 8GB PC4-21300은 이제 3만 원 극초반에서, 삼성전자 DDR4 4GB PC4-21300는 1만 8천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주목할 것은 삼성전자 DDR4 16GB PC4-21300이다. 9/29~10/5 기준 76,216원이었던 평균판매가격은 한 달 사이에 1만 원 이상 떨어지며, 62,517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최저가는 5만 9천원대 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시 메모리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메인보드 : 변화가 있는데, 크게 티는 안 나는듯
메인보드는 큰 변화 없이 이전 가격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그나마 인텔 칩셋 메인보드 중 Z390의 평균판매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인텔 CPU는 코어 i5-9400F를 제외하면 중~상급 CPU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에 다소 밀리는 느낌인데, 이러한 이유로 고성능 메인보드인 Z390를 찾는 손길이 줄어들면서 Z390 고급 제품보다 중저가 제품이 더 많이 나가고, 이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이(ASP) 하락하고 있다.
B365와 B360은 여전히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모습. B360의 판매량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서 올해 초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B365는 드라마틱하게 판매량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꾸준히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며 B360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AMD 칩셋 메인보드는 인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 다만, X470의 판매량이 점점 줄어듬에 따라 단종 시기가 가까워지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X470 칩셋 메인보드는 차세대 제품인 X570이 다소 높은 가격대로 출시되며 X570의 대안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들어 X570 중에서도 보급형 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설 자리가 사라졌다.
NVIDIA 그래픽카드 : 조금의 빈틈도 놓치지 않겠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큰 변화없이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RTX 2070 슈퍼가 그나마 -3%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가격대가 조금 움직였지만, 지난주 올랐던 가격을 다시 내리는 수준에 그쳐 크게 주목할 부분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660 슈퍼 및 GTX 1650 슈퍼를 출시하며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도 라인업을 촘촘히 세워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GTX 1660 슈퍼는 이미 국내 시장에도 출시된 상태인데, 출시 초기인지라 제품 최저가는 28~32만 원대로 다소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어서 가격 안정화가 필요해 보인다. 가격동향 기사에는 1~2주 이후에 등장할 예정이다.
AMD 그래픽카드 : 가성비로 어필하긴 하는데, 한 방이 부족하다
AMD 그래픽카드의 효자 제품은 단연 RX 570이다. 10만 원대 가성비 그래픽카드로 두각을 보이며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RX 580의 경우, 20만 원 초반대의 가격을 유지하며 나름 잘 버티고 있는 중이나, 향후 GTX 1650 슈퍼의 가성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RX 5700과 RX 5700X은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초기에는 5700X 위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초기만큼 기세가 강하지 않다. RX 5700은 경쟁 제품인 RTX 2060 슈퍼에 크게 밀렸고, RX 5700 XT는 50만 원대 제품군에서 가성비로 두각을 보였으나 판매량은 엔비디아 제품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가격 인하 또는 아래 위로 신제품을 출시해 경쟁사에 대항할만한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SSD : 250GB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2.5인치 SATA형 250GB SSD의 경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7월에는 5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8월 이후부터 가격이 상승해 10/27~11/2 기준 6만 9천 원대까지 치솟았다.
반면, 2.5인치 SATA형 250GB SSD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은 모두 조금씩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2.5인치 SATA 1TB SSD는 한 달 사이 2만 원 이상 급락했다. NVMe 500GB SSD 또한 빠르게 가격이 떨어지는 중이다.
이와 같은 가격동향에서 미뤄볼 때 머지않아 SSD의 대세가 250GB에서 500GB로 변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출시한 대작 PC 게임(CoD 모던워페어 리부트, 레드 데드 리뎀션2 등)의chj최종 설치 용량이 1개당 130~150GB를 넘어가는 등 시장 외부 요인도 250GB 제품의 수명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HDD : 4TB 제외하면 말할 게 없네요..
HDD는 여전히 4TB 제품군만 제외하면 일정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2TB와 3TB 제품군은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내리는 폭은 SSD에 비해 크지 않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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