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주간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가성비 좋은 APU(그래픽카드가 통합된 CPU)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라이젠 5 2400G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가격이 오르고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미뤄 볼 때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 CPU는 여전히 9400F가 부동의 인기 원탑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대 최저가 시즌2를 찍고 있는 메모리는 11월에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세를 잠시 멈췄다. 그밖에 각 부품들의 실제 판매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주간 가격동향을 통해 알아보자.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는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최근 2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인텔 CPU : i7-9700K, 10월 중순 올랐다가 다시 회복세
11/3~11/9 평균판매가격 기준, 인텔 CPU는 10월 중순에 가격이 잠깐 올랐던 코어 i7-9700F, 코어 i7-9700K, 코어 i9-9900K 위주로 개당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다.
코어 i5-9400F는 소폭 상승세를 타며 개당 평균판매가격 18만 9,419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최저가(호가) 동향은 하락해서 16~17만 원대에 물건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코어 i5-9400F는 여전히 인텔 CPU 중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9세대 인텔 CPU는 K, KF, F, Non-K 등 여러가지 파생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코어 i5-9400F를 제외하면 가성비 부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모델이 없어서 인텔 CPU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 인기 순위가 높아진 코어 i5-9500F는 어떨까? 코어 i5-9500F는 코어 i5-9400F보다 기본 클럭은 0.1GHz, 부스트 클럭은 0.3GHz 높인 모델이다. 부스트 클럭이 높아진 탓에 게임이나 멀티 쓰레드 작업에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코어 i5-9400F와 비슷한 성능에, 코어 i5-9600KF와 견주는 가격으로 판매돼, 가성비가 애매하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들어 가격대가 점점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코어 i5-9400F의 아성을 넘기엔 갈길이 멀어 보인다.
AMD CPU : 2400G는 가고, 3400G가 왔다 (근데 가격의 상태가..?)
AMD CPU는 이전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세대가 바뀌어도 우수한 가성비로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라이젠 5 2400G는 곧 먼 길(단종)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라이젠 5 2400G는 10월 중순 이후, 판매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고,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모습. 소비자들의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만한 사건은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 풀리는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다. 즉, 단종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향후에는 라이젠 5 2400G의 유지를 이어 받는 라이젠 5 3400G로 자연스럽게 시장 승계가 이뤄져야 하는데, 12~14만 원에 판매되던 2400G와 16~18만 원에 판매되는 3400G의 가격 갭이 크기 때문에 한동안은 잡음이 계속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라이젠 5 2600도 가격이 +6.86%로 크게 올랐다. 다만, 판매량이 여전히 많아 아직 단종 수순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
현재 CPU 시장 최고 인기 모델인 라이젠 5 3600은 가격 변화가 없었다. 최저가 기준으로 본다면 10월 중순 이후 최저가(호가)가 꾸준히 떨어졌으나, 통계로 보는 1개당 평균판매가격은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RAM : 3만 원 바닥을 뚫지를 못하네...
11/3~11/9 평균판매가격 기준, RAM 가격은 크게 변화 없이 이전 가격대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DDR4 8GB PC4-21300의 경우 –1.85%로 소폭 하락했지만 5주간 평균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때가 거의 최저가 였던듯, 16일 기준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당장 가격이 크게 오를만한 부정적인 이슈는 없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가격이 더 하락할 원동력도 딱히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조건 역대 최저가 찍고 구매한다는 존버 메타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것이 나아 보인다.
메인보드 : 인텔은 Z390, AMD는 B450가 절찬리 판매중
가격변화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인 메인보드 시장에 조금씩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다만 메인보드의 경우 각 제품의 가격이 변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특정 칩셋(예: Z390) 메인보드 안에서 고급형과 보급형의 선호도에 따라 전체적인 평균 가격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Z390 메인보드 중에서 고급형이 많이 팔리면 통계상의 1개당 평균판매가격이 오르고, 보급형이 많이 팔리면 반대로 1개당 평균판매가격이 내리는 식이다. 이런 특성을 염두에 두고 표와 그래프를 볼 것을 추천한다.
이번주 인텔 칩셋 메인보드의 경우, H310을 제외하면 소폭 가격이 올랐다. 판매량의 경우, B360과 B365가 비슷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Z390 칩셋 메인보드의 판매량이 오랜만에 늘었다. 그러면서도 1개당 평균판매가격도 함께 올랐다는 것이 흥미롭다. 대작 게임의 발매가 이어지고, 수능 종료 및 연말 시즌이 다가오며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고급형 칩셋, 고급형 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AMD 칩셋 메인보드 시장은 X570 칩셋 메인보드의 평균판매가격만 내림세를 보였다. 현재 AMD 칩셋 메인보드 중 가장 잘 팔리는 라인업인 B450은 가격이 약간 올랐다. 판매량의 경우, B450을 필두로 모든 칩셋 메인보드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VIDIA 그래픽카드 : 신제품 등장에도 큰 변화 없는 것이 매력(?)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지난주 가격이 제법 많이 떨어졌던 GTX 1650과 RTX 2070 슈퍼는 이번주 가격이 약간 오르며 제자리로 회귀했다.
현재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중에서는 10월 30일 출시됐던 GTX 1660 슈퍼 제품이 인기 상위권을 차지하고, 기존에도 인기를 끌었던 RTX 2060 슈퍼, RTX 2070 슈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 세대 출시 초기에 GTX 1660(논슈퍼)이나 RTX 2060, 2070 논슈퍼를 구매한 구매자들은 다소 '통수' 맞은 느낌이 들지만, 전반적으로는 슈퍼 모델의 가성비가 더 좋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슈가 상쇄되고 슈퍼 모델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참고로 GTX 1660 슈퍼의 가격 동향은 다음 주나 다다음 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제 보급형이라고 말하기도 다소 민망한 보급형(이지만 가격은 보급형이 아닌) 시장에서는 GTX 1660 슈퍼가 출시되면서 GTX 1660과 GTX 1660 Ti의 인기가 약간 흔들리는 모양새다. GTX 1660 슈퍼의 제품 중에서는 GTX 1660 Ti에 필적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향후 가격 안정화만 된다면 가성비 게이밍 그래픽카드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AMD 그래픽카드 : 지금 한가롭게 고급 비레퍼 내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AMD 그래픽카드는 전체적으로 가격이 약간씩 올랐다. 때가 늦어도 한참 늦은 고급 비레퍼 모델의 등장이 통계상의 1개당 평균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판매량으로 보면 RX 570를 필두로 RX 5700 XT, RX 590가 게임타이틀 증정 이벤트빨(?)로 그럭저럭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의 촘촘한 라인업에 위협을 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명맥만 이어가는 수준이다.
4분기 출시 예정으로 알려졌던 RX 5500의 등장과 비인기 라인업의 전반적인 가격 공세, 성능이 더 높은 하이엔드 모델 및 차세대 모델의 소식 발표가 절실해 보이나, 아직까지 별다른 이야기는 없는 상태다. 10월 이뤄진 공식 발표에 따르면 RX 5500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에 대응하는 모델이다. RX 5700 시리즈가 QHD 게이밍 환경을 위한 제품군이었다면, RX 5500은 FHD 게이밍 환경을 위한 보급형 그래픽카드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가격과 성능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으면 출시하자마자 RX 5700 처럼 빛의 속도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질 수도 있다.
SSD : 250GB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과 냄새가 난다
SSD는 2.5인치 SATA 250GB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요동쳤다. 2.5인치 SATA 250GB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주 가격 상승의 여파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250GB급의 SSD의 가성비가 점점 나빠지고 500GB급의 SSD는 가성비가 좋아지거나 비슷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SSD 시장의 기본 용량이 250GB에서 500GB로 업그레이드 되는 시점이 다가왔다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를 앞둔 소비자라면 앞으로 한동안 주간가격동향 SSD 파트를 유심히 지켜볼 것을 추천한다. 현재 대작 게임들의 용량이 설치 및 패치 후 1개당 150GB에 달하는 등 외부 요인들이 250GB 제품의 종말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에 PCIe 4.0을 지원하는 하이엔드 NVMe 1TB 모델의 1개당 평균판매가격이 –3.23%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워낙 가격이 비싸고 제품 종류도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주목할만한 부분은 아닌 듯하다. 나머지 제품군도 큰 변화나 이렇다 할 이슈가 없어 보인다. 현재 시장 가격이 유통업계와 소비자가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선인 것으로 보인다.
HDD : 오늘도 하드스러운 평화나라
HDD는 지난주 전체적으로 정말 미미하게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번주는 4TB HDD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4TB HDD는 가격이 이리저리 잘 움직이는 제품군이라 이렇게 올랐어도 다시 이전 가격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제조사(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이 많이 팔리면 훅 내려가고, 비싼 제품이 많이 팔리면 올라가는 식이다. 만약 특이점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로 언급할 예정이다.
기획, 편집 송기윤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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