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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 2025년 6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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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그래픽카드 : 혼돈의 카오스, 보급형 시장은 어떻게?
5월 이후 경쟁제품 등장, 전세계 그래픽카드 품귀현상 해소 등 지포스 가격하락 시그널
같은 칩셋이라도 제품별 가격 편차 매우 커졌다. 5090은 300만원대~500만원대 혼돈 그자체
원화 약세로 환율 1370~1400원대 고착된 것은 불안 요소
보급형 시장 담당하는 3050 6GB, 3050 8GB 소비자들에게 매력 어필하기 어렵다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지포스 진영은 RTX 40 시리즈에서 RTX 50 시리즈로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자연스럽게 구형 재고 제품인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가격이 낮아졌고, 환율 대란으로 초기 출시 가격을 비싸게 잡았던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도 시간이 지나면서 -10~20% 하락했다.
RTX 30~40 시리즈는 RTX 3060(-1.56%), 4060(+1.83%), 4060 Ti 8GB(-8.84%), 4060 Ti 16GB(-4.39%), 4070 SUPER(-5.19%), 4080 SUPER(변동 없음/단종),
RTX 50 시리즈는 RTX 5060(-1.68%) RTX 5060 Ti 8GB(-8.85%), RTX 5060 Ti 16GB(-7.31%), RTX 5070(-11.91%), RTX 5070 Ti(-18.93%), RTX 5080(-6.58%), RTX 5090(+2.39%) 이었다.
그 중에서 RTX 5070 Ti, 5080은 국내 출시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유독 비싸게 책정 되어 출시 초반에 소비자 커뮤니티에서 극심한 비판에 시달렸으며, 마침 같은 시기에 출시한 AMD 라데온 RX 9070 XT에게 주간 판매량이 밀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 황급히 가격을 조정해서 초기 출시 가격보다 -10~20% 저렴해졌다. 제품별 가격 편차가 커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은 이제 좀 살만해 졌지만 비싼 제품은 아직 애매하다'는 것이 커뮤니티의 반응.
RTX 5090은 한때 품귀 현상으로 모든 제품들의 평균 판매 가격이 50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이후 공급이 늘면서 7월 하순 기준으로 재고가 넉넉한 제품은 300만 원대 중반까지도 나온다. 재고가 부족하거나 또는 RTX 5090 중에서 고급 제품으로 취급 되는 것은 여전히 5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어서 제품 별 가격 편차가 아주 크다.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 할 것으로 여겨지던 RTX 5060, 5060 Ti는 아직 RTX 4060, 4060 Ti의 판매량을 이어 받지 못했다. 성능이 약간 오르긴 했으나 가격도 그만큼 동일 비율로 올라서 결과적으로 상품성(가성비) 개선이 크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이 굳이 사야 하나? 라는 반응. 시중에 남은 RTX 4060의 재고가 다 소진되면 RTX 5060 가격 하락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 나온 RTX 5050은 RTX 4060보다 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많이 밀리지는 않고, DLSS4를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서 FHD 해상도 게이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출시 초기 37~42만 원대의 가격은 커뮤니티에서 기대한 것보다 비싸서 평이 안 좋은 상황. 향후 35만 원 아래로 내려가면 평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현재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진영은 최신 DLSS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RTX 3050 6GB(25만 원대), RTX 3050 8GB(28만 원대)가 보급형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가격대가 더 낮아지고 RTX 5050이 30만 원대 초중반으로 내려가면 소비자 커뮤니티의 여론이 한층 좋아질 듯.
라데온 그래픽카드 :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중
라데온 RX 9070 XT 가격 대비 좋은 성능으로 고가 그래픽카드 중 판매량 상위권 유지
RX 9060 XT도 가성비를 인정 받아 라데온 그래픽카드 답지 않게 높은 판매량 기록 중
판매량 점유율 / 판매금액 점유율 둘 다 급상승
보급형 RX 6600, 7600은 상품성 어필하기 어렵다.
올해 상반기 라데온 진영은 기분이 아주 좋다. 3월 RX 9070 시리즈, 6월 RX 9060 XT 출시 이후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판매량 점유율과 판매금액 점유율 모두 향상되어 엔비디아와 '나름' 경쟁 구도를 회복했다.
다만, 신제품인 RX 9070, 9060 시리즈가 성능이 잘 나와서(AMD 본사가 일을 잘해서) 그 덕분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해 줘서 점유율이 올랐을 뿐이며, 신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국내 가격과 상품성은 그다지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았다.
주요 제품군의 평균 판매 가격은 RX 6600(+7.41%), 7600(+2.82%), 7700 XT(+2.98%), 7800 XT(+9.73%), RX 9070(-2.41%), 9070 XT(+4.95%)
AMD 입장에서는 환율 대란 이후 구형 재고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다 보니, 같은 기간에 가격을 내렸거나 거의 변동 없었던 지포스 동급 경쟁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구형 재고 제품들의)판매량이 하락한 것이 아쉬울 것이다. 만약 보급형 시장에서도 계속 가성비 우위를 점했다면 판매량 점유율이 지금보다 최소 5% 이상 더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새로 나온 RX 9070, 9060 시리즈는 라데온 치고는 극히 드물게 잘 팔린다. <라데온 불모지>로 불리던 우리나라에서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동급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비슷할 정도로 잘 팔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며,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점유율이 30%를 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가격이 꽤 비싼 RX 9070, 9060 그래픽카드가 잘 팔리다 보니 판매량 점유율뿐만 아니라 판매금액 점유율이 대폭 향상된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보급형 시장은 거의 방치한 상태다. 그나마 지포스 진영은 RTX 5050이 등장해 보급형 시장의 세대 교체를 시작했으나 라데온 진영은 신규 보급형 그래픽카드 소식이 없어서 상황이 안 좋다. 보급형 그래픽카드가 AMD의 CPU내장그래픽과 영역이 겹치다 보니 적극적으로 가성비 좋은 신제품을 뽑기가 어려운 모양.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