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 1월 ~ 2025년 8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 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인텔 : "하늘은 왜 주유를 낳고, 또 공명을 낳았나"
전 제품군 1월부터 6월까지 가격 꾸준히 하락, 상품성 대폭 개선했다. 구매하기 좋은 시점
14400F, 14600KF, 265K 판매량 높다, 인텔 라인업에서 상품성 좋은 스윗 스팟
가격 조정해 점유율 하락 막아내고 반격 시작했지만 경쟁자도 만만치 않았다
인텔 울트라 시리즈2가 드디어 일반인들에게도 존재감을 어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텔의 데스크톱 핵심 모델인 코어 울트라7 265K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 동안 가격을 계속 낮춰서(-22.63%) 상품성이 많이 좋아졌네요. 작업의 영역에서는 출시 초반부터 성능을 인정 받았던 데다가, 가격이 40만 원대 중반 또는 그 이하로도 내려가기도 해서 이제 작업, 게임, 스트리밍 등 다용도로 쓰기 좋은 프로세서로 주목 받습니다. 판매량도 올 초보다 2배 이상 늘었군요.
출시 직후 '성능에 비해 어이 없을 정도로 비싼 가격'이라며 커뮤니티에서 박살 났던 울트라5 225 프로세서는 반년만에 가격이 -33.77% 추락합니다. "정상화" 됐다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처음에 40만 원대에 팔 때는 한 달 내내 지켜봐도 팔리는 걸 못 봤는데요, 이제는 20만 원대 중반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서 반응이 약간 옵니다. 조금만 더 내려갈 수 있다면 핵심 제품으로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겠죠?
8개월 동안의 제품별 가격 동향은 14세대 코어 i3-14100(-7.33%), i5-14400F(-5.39%), 14600KF(벌크, -4.30%), i7-14700K(-13.57%), 코어 울트라5 225(-33.77%), 울트라5 235(-3.71%), 울트라7 265K(-22.63%), 울트라9 285K(-6.48%)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8월부터는 다시 가격이 오르는 제품들이 몇 보이네요. 팽팽한 고지전에서 먼저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 더 힘을 내주면 좋겠습니다.
▲ 지난 5월에 작성한 4~5월 CPU 가격동향 기사(링크) 본문에서 캡쳐한 이미지. 이후 6~7월에 인텔이 핵심 제품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가격 조정(추가 하락)을 단행했다. 그 덕분에 6~8월에 점유율 하락을 막아내고 반격도 했으나, 경쟁사도 이에 맞춰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면서 전세를 완전히 뒤집진 못했다.
올해 인텔이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한 덕분에 14세대, 그리고 울트라 시리즈2의 상품성이 재평가 됐으며, 커뮤니티에서 여론이 예전보다는 호의적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핵심 제품들(14100, 14400F, 14600KF, 265K)은 경쟁사 제품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상품성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다만 경쟁사인 AMD도 손 놓고 놀지 않기 때문에 꾸준하고 기민한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인텔 진영의 약점인 보급형 시장을 많이 보강해야 합니다. 그 선봉에 울트라5 225가 있습니다.
AMD : "환율? 아 그런 거 모르겠고 당장 할인 진행시켜"
거의 모든 제품 가격 -10~29% 하락. 한국 시장 점유율 방어 의지 엿보인다
보급형PC 시장 + 순수 게이밍PC 시장에서 강한 모습
구형 AM4-DDR4 시스템을 입문형 포지션으로 계속 유지. 가능하다면 내년엔 교체 되어야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격이 반년 사이에 많이 내려왔습니다. 제품에 따라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5월 이후부터 가격이 더 가파르게 내려갔네요. 이는 인텔이 가격 조정을 시작한 시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두 제조사가 상품성 강화를 위해서 가격 인하 경쟁을 한 것으로 보이죠?
프로세서 시장의 올-타임 넘버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리빙 레전드' 라이젠 5 5600은 반년 새 -15%를 기록. 최저가 기준으로는 10만 원 극초반에도 구할 수 있네요. 덕분에 올해 1분기~2분기 중반 까지는 판매량이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많이 줄었어요. 성능은 아직 현역이지만 메인보드/DDR4램 규격이 너무 낡은 데다가 요즘 DDR4 램 가격도 하늘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 지난 5월에 작성한 4~5월 CPU 가격동향 기사(링크) 본문 캡쳐. 지금 시점에 AM4 시스템은 추천하기 어렵다는 내용
DDR5 시스템 입문용으로 쓰이는 라이젠 5 7500F는 몸값이 19만 원대 극초반에 도달합니다. 적립금이나 행사까지 겹치면 17~18만 원대에 구하기도 해요. 현재 100만 원 전후의 준보급형 게이밍 PC에 사용하는 CPU로는 적수가 없어 보입니다.
7800X3D는 지난 4~5월까지는 가격이 좀 애매하다는 인상이었지만, 이후 추가로 -10% 가량 가격이 조정돼 현재는 할인 행사 여부에 따라 40만 원대 중후반에도 구할 수 있으며 중~상급 게이밍 PC의 프로세서로 잘 팔립니다. 고급 게이밍 CPU가 세대를 초월해서 롱런하기 쉽지 않은데, 고놈 참 물건이 실합니다.
▲ 지난 5월에 작성한 4~5월 CPU 가격동향 기사(링크) 본문 캡쳐. 실제로 20만 원대에 진입한 후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추세다
출시 시점에 거의 50만 원에 육박했던 라이젠 5 9600X는 이제 적립금이나 기본 할인 기준으로 28~29만 원 선에서 팔리네요. 30만 원 이상일 때는 다른 대안이 많아서 그런지 판매량이 주춤했으나, 실구매가격이 20만 원대로 들어온 7월 이후로는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9600X는 지포스 그래픽카드 기준으로 RTX 5060 ~ 5070 Ti 사이에서 매칭하는 경우가 많고, CPU의 영향력이 거의 없는 '4K 해상도 최신 게임 플레이' 유저들은 가성비 프로세서로 9600X를 선택하기도 해요. 9600X로 돈을 아끼고 그래픽카드에 더 투자하는 거죠.
제품 별 가격 동향은 라이젠 5 APU 8600G(-6.13%), 8700G(-10.04%), 라이젠 5 5600(-15.31%), 7500F(-19.78%), 7700(-10.78%), 7800X3D(-29.98%), 9600X(-15.47%), 9700X(-13.94%), 9900X(-18.81%), 9950X(-20.4%), 9800X3D(-22.47%), 9950X3D(-15.3%) 이며, 게임 황태자 9800X3D의 가격이 많이 내려온 것도 눈에 띕니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