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 1월 ~ 2025년 12월 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 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2025년 내내 '지금이 저점' 이라고 경고했던 내용 현실로,
램값이 금값.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하는 소비자들
1년만에 DDR4 평균단가 +250%(3.5배), DDR5는 최대 +300%(4배) 수직상승
원인 : 메모리 제조 업계의 조직적인 감산 + AI 업계의 메모리(디램, 낸드플래시) 사재기 이슈
해결방안 : AI 업계의 부진 또는 메모리 제조 업계의 증산, 둘 중 하나가 달성돼야 상황 종료

메모리(RAM) 1GB당 가격이 최근 10년 기준 역대 최고점을 뚫었다. 2025년 1~12월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된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 대비 DDR4 메모리는 +250% 전후. DDR5는 +300% 전후로 올랐다. 다시 말해서 DDR4 가격은 3.5배, DDR5 가격은 4배가 됐다.
2026년 1월 1일 현재 DDR4는 위 표(2025년 12월)보다 더 올라서 1GB당 1만 1,000 ~ 1만 2,000원 이며, DDR5는 1GB당 1만 5,000 ~ 1만 6,000원 이다. DDR4는 과거(2017년 전후) DDR4 가격 폭등 사태 때의 전고점과 비슷한 수준이고, DDR5는 최근 10년 이내 유례 없는 신고점이다.
DDR4 : 2분기부터 가격 상승
단, DDR5 가격 올라도 DDR4 판매량은 늘지 않았다
가격 급등의 시작은 DDR4가 먼저였다. 메모리 제조 메이저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가 DDR4 생산을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줄여왔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먼저 온 것. DDR4 메모리의 가격은 2025년 3월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서 7월에 한 번 크게 올랐고, 11월에 또 한번 튀었다.
다만 PC 시장에서 DDR5로 전환이 거의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DDR4의 수요가 이미 대폭 감소했고, 서버 시장에서도 DDR4의 신규 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DDR4 메모리가 이렇게까지 가격이 많이 오를 일인가?" 라는 의문은 남는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는 "DDR5 가격이 너무 올라서 DDR4 메모리로의 대체 수요(공포심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제 DDR4 구매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에 DDR4 가격도 올랐다"는 분석이 정설인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다나와리서치 통계 데이터 기준으로 보면 DDR4 메모리의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이후 -90% 감소했으며 이후 DDR5 가격이 폭등한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 PC 시장에서 DDR5 가격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DDR4는 이제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
그것 보다는 오래 전부터 DDR4 메모리를 감산 해와서 시중에 유통 되는 물량이 줄어든 데다가, DDR5 가격이 갑자기 튀었기 때문에, 제조/유통 단계에서부터 덩달아 호가를 올린 것으로 보는 게 현실성이 있다. DDR4는 소비자 시장의 수요와는 무관한 가격 상승이라는 것이다. DDR5 보다는 훨씬 저렴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형 DDR4 메모리를 지금의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DDR5 : 4분기에 가격 폭등
AI가 한번 박살 나야 가격이 정상화 된다
DDR5는 9월을 기점으로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하더니, 10월, 11월, 12월에는 잡코인도 울고 갈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2023년 이후로 메모리 제조 업계가 3년 동안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왔다'고 말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실제로 메모리 가격도 계속 낮아지기만 했는데, 갑자기 2025년 4분기에 들어서 3개월만에 가격이 3~4배가 된 이유가 뭘까?
현 시점에서 가장 납득할 만한 이유는 AI다. 2025년 들어 AI 챗봇, AI 기반 멀티미디어 제작(특히 영상), AI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의 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일반인들도 본격적으로 'AI 세상이 왔다'고 인식하게 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자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더 공격적으로 증설했고 그 결과 GPU, 메모리, 저장장치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
메모리 감산 이슈도 있다. 메이저 메모리 제조사들이 GPU 제조사가 요구하는 고수익 HBM 메모리 제조에 열 올리면서, DDR5 생산량은 이미 줄였거나, 혹은 기존 생산 라인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쳤다. 때문에 갑자기 늘어난 DDR5 수요를 생산량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로 증설하는 생산라인은 빠르면 2027년, 늦으면 2028년 이후 가동하기 때문에, 여타 외부 이슈가 없다면 2027~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자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PC 시장의 상황도 소비자를 불리하게 만드는 데 한몫 거든다. DDR4에서 DDR5로 전환이 거의 완료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이제 PC를 새로 맞추려면 DDR5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PC가 고장나거나 새로 구매하려면 가격이 비싸도 울며 겨자먹기로 DDR5를 무조건 구매해야 한다.
따라서 제조/유통 단계에서 공급 부족 + 수요 증가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호가가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 결국 이 문제가 해결 되려면 메모리 생산량이 늘거나, 아니면 가장 큰 수요처인 'AI' 빅테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줄여야 한다.

▲ 2025년 6월에 작성한 RAM 가격동향 기사의 제목 캡쳐. 메모리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구매할 것을 추천한 바 있다

▲ RAM 가격이 폭등하기 바로 직전인 2025년 9월 30일 작성한 RAM 가격동향 기사 본문 캡쳐. 디램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고 있으며, 연말까지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다나와 가격동향은 지난 2025년 발행한 대부분의 'RAM 가격동향' 기사에서 RAM 가격이 저렴할 때는 '저렴할 때 미리 구매할 것'을 추천했으며, RAM 가격이 오르고 있을 때는 '유의 및 향후 더 오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지금 구매할 것'을 추천해왔다.
PC 부품 가격 동향을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정확하게 분석하는 <다나와 가격동향> 콘텐츠는 다나와 웹페이지와 다나와 공식 유튜브 채널(다나와, 답나와)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