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2년 공개한 고성능 수소 콘셉트카 'N 비전 74(N Vision 74)'의 양산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2년 공개한 고성능 수소 콘셉트카 'N 비전 74(N Vision 74)'의 양산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현대차가 2030년 이전 N 비전 74 양산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관련 상표권을 추가 출원하며 실제 출시를 위한 후속 움직임인지 주목된다.
최근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Hyundai N (Hybrid Hydrogen) Vision 74'와 'Hyundai N74' 등 2개의 신규 상표를 출원했다.
특히 'N74'라는 간결한 명칭이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N 비전 74의 '74'는 1974년 공개된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당 차량의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담당했다. N 비전 74 역시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헤리티지 콘셉트로 개발됐다.
이번 상표 출원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현대차가 이미 N 비전 74의 양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2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N 비전 74를 향후 선보일 고성능 모델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당시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파워트레인, 생산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콘셉트카에 머물렀던 N 비전 74가 실제 제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2022년 N 브랜드의 미래 전동화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한 '롤링랩(Rolling Lab)' 버전으로 소개된 차량이다(현대차)
N 비전 74는 현대차가 2022년 N 브랜드의 미래 전동화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한 '롤링랩(Rolling Lab)' 버전으로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기술을 향후 양산차에 적용하기에 앞서 연구·개발하고 검증하기 위한 움직이는 연구소 성격의 차량이다.
당시 현대차는 N 비전 74를 N 브랜드 출범 당시 제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제 차량으로 구현하고 포니 쿠페 콘셉트의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모델로 소개했다.
콘셉트카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결합한 독특한 전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후륜에 각각 배치된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500kW 이상, 약 68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900Nm 이상이다. 62.4kWh 배터리와 95kW급 수소연료전지 스택, 4.2kg 용량의 수소탱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및 수소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개발됐다.
다만 실제 양산형에서도 이 같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출원된 상표권 가운데 하나에 'Hybrid Hydrogen'이라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수소 기반 기술과의 연결고리는 유지되고 있지만, 상표 출원이 실제 양산차의 최종 파워트레인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N 비전 74를 N 브랜드 출범 당시 제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제 차량으로 구현하고 포니 쿠페 콘셉트의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모델로 소개했다(현대차)
양산 규모 역시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일부 외신에서는 현대차가 N 비전 74 양산형을 극소량 한정 생산하고 일반 도로용과 모터스포츠용으로 구분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대차가 구체적인 생산 대수와 판매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수소 충전 인프라 역시 실제 상품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N 비전 74가 콘셉트카의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방식을 유지할 경우 일반 배터리 전기차보다 이용 가능한 시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정 생산되는 고성능 헤일로 모델로 자리 잡는다면 희소성과 기술적 상징성을 앞세워 현대차 N 브랜드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역할에 보다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현대차가 최근까지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한 다양한 전동화 기술 관련 특허를 꾸준히 출원해 왔다는 점도 N 비전 74의 향후 행보와 맞물려 관심을 끈다. 여기에 북미 주요 시장에서 N 비전 74의 정식 명칭과 함께 'N74'까지 상표 보호에 나서면서 실제 양산차의 차명과 기술 구성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