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와 지리가 공동 설립한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호스 파워트레인이 최대 1.1m 깊이의 물에 잠긴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2.0리터 터보 엔진을 개발했다(지리)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르노와 지리가 공동 설립한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호스 파워트레인이 최대 1.1m 깊이의 물에 잠긴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2.0리터 터보 엔진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위한 엔진으로 높은 방수 성능과 함께 최대 48.4%의 열효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9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호스 파워트레인은 오프로드 SUV를 겨냥한 신형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 'B20'을 최근 공개했다. 해당 엔진은 사양에 따라 최고출력 188~248마력, 최대토크 300~380Nm를 발휘하며 엔진 자체 중량은 약 130kg이다.
B20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반적인 내연기관에서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의 방수 성능이다. 호스 파워트레인은 B20에 IPX8 등급의 방수 성능을 확보해 최대 1.1m 깊이의 물에서도 엔진이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주요 전기 부품과 센서를 밀폐하고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도 별도의 실링 구조를 적용했다. 엔진 제어 시스템은 차량이 물속을 통과하는 상황을 감지하면 주행 조건에 따라 스로틀 반응을 조절하거나 출력을 제한해 안정적인 작동을 지원한다.
B20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반적인 내연기관에서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의 방수 성능이다(호스 파워트레인)
험로 주행 능력도 강화되면서 호스 파워트레인에 따르면 해당 엔진은 최대 100% 경사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00% 경사는 수평으로 1m 이동할 때 높이가 1m 상승하는 약 45도의 가파른 오르막에 해당한다.
B20은 오프로드 성능뿐 아니라 효율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밀러 사이클을 기반으로 직접분사 시스템과 전용 피스톤,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 흡기 포트를 적용해 최대 48.4%의 열효율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장시간 오르막 주행처럼 엔진에 지속적으로 높은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액티브 듀얼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B20은 단순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이미 양산차 적용이 시작된 부분에서도 주목된다. 앞서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중국 시장에 출시된 지리 '갤럭시 크루저 700'에 탑재되고 호스 파워트레인의 3단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결합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한다.
호스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지리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사업을 결합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이다(호스 파워트레인)
한편 호스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지리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사업을 결합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도 내연기관을 활용하는 다양한 전동화 시스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B20 역시 순수 내연기관보다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REV 등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전동화 차량을 겨냥한 것으로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가 동시에 확대되는 상황에서 높은 효율뿐 아니라 오프로드 환경까지 고려한 전용 엔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SUV를 중심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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