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추진 중이던 구조조정 계획이 2대 주주인 니더작센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며 핵심 부문 분리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라프 라이에스 니더작센 주지사는 주 의회에 참석해 폭스바겐 승용차, 폭스바겐 상용차, 부품 사업부의 분리안에 대해 "승인되지 않았으며, 나를 비롯한 주 정부 차원에서도 절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니더작센주는 폭스바겐 의결권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감독위원회 내 2개의 이사석을 확보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는 주주 8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니더작센주는 사실상 거부권을 가진 소수파 역할을 한다.
라이에스 주지사의 이번 발언은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가 추진하는 비상 경영 로드맵에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영진은 그간 승용차 및 부품 유닛을 보다 슬림하고 독립적인 사업 구조로 재편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블루메는 9월 4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약 1년의 구체화 과정을 거쳐 2027년까지 감독위원회에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 감독위원회는 그룹 전체에서 5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 감축해 2030년까지 총 10만 명 규모의 인력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 계획 2030을 최종 승인했다.
경영진과 노조 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 연기는 노사 및 주정부 간 타협의 산물로 풀이된다. 양측 협상단은 폐쇄 위기에 놓였던 독일 내 4개 공장의 운명과 승용차·부품 사업부 분할안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다소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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