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표면적인 판매는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유럽의 가파른 성장세와 북미의 극심한 위축이 대립하며 지역별 시장 환경은 뚜렷한 양극화를 나타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약 183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계 글로벌 판매는 1,34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은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전기차 성장세를 주도했다. 8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약 38만 대를 기록했으며, 1~8월 누계 판매는 330만 대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의 판매량이 유럽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보조금 지원 및 신규 저가형 모델 출시가 실적을 견인했다. 스페인 역시 최대 4,500유로를 지원하는 4억 유로 규모의 'Auto+' 보조금 프로그램을 본격화하며 추가 수요 창출에 나섰다.
반면 8월 북미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 급락한 약 14만 대에 그쳤다. 올해 누계 판매 역시 전년 대비 21% 감소한 100만 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발생했던 구매 몰림 현상의 역기반 효과와 더불어, 보조금 폐지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취소 및 공급 축소가 내수 판매 침체로 이어졌다.
중국은 내수 신에너지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1% 감소하며 표면적인 둔화세를 보였으나, 배터리 전기차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0.8%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내연기관 및 일반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가 40% 급감함에 따라, 중국 승용차 시장 내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전년 동기 55.2%에서 65.2%로 한층 확대됐다. 여기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8월 신에너지차 수출이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한 51만 8,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3대 주력 시장을 제외한 기타 신흥 지역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한 약 29만 대를 기록해, 유럽의 호조세와 함께 북미 시장의 침체를 상쇄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는 밑거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