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가 엔드 투 엔드(E2E) 자율주행의 핵심 AI 모델을 표준화하는 신전략을 발표했다. 운전자 모니터링이 필수인 ‘레벨 2++’와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상용차 대상 ‘레벨 4’ 모델을 통일해 개발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토요타는 승용차를 대상으로 한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2028년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상용차 중심의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은 2030년까지 제한된 조건 내 실용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차종별 차이는 센서 배치 등 최소한의 사양 변경으로 제한해 고가의 GPU 등 AI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화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 OS 역시 동일한 철학이 적용됐다. 토요타는 연간 1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SUV RAV4에 해당 플랫폼을 선제 적용한 바 있다. 초기 소량 판매 후 시장 반응을 살피던 과거 방식을 벗어나, 베스트셀러 모델에 신기술을 대량 적용해 단당 개발비 회수 속도를 높이고 소형차까지 조기에 E2E 기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2E 아키텍처는 판단 과정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블랙박스’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AI 모델과 규칙 기반의 가드레일 시스템을 결합했다. 위급 상황 시 규칙에 따른 비상 제동 등 안전장치를 가동해 시스템 신뢰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레벨4 자율주행 기술까지 철저히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생태계는 자체 개발과 글로벌 협업을 병행하는 포괄적 전략을 취한다. 토요타 연구소(TRI) 및 우븐 바이 토요타와의 내재화 개발은 물론, 웨이모 및 모멘타 등 해외 첨단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웨이모와는 로보택시 사업 진출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번 발표로 닛산(2027 회계연도)과 혼다(2028년)에 이어 토요타까지 E2E 로드맵을 확정 지으며 일본 주요 완성차 3사의 자율주행 전환 계획이 전면 완성됐다. 토요타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규명 등 제도적 정비가 선행되어야 함을 언급하면서도, 테슬라와 중국 신흥 업체들에 대응하는 독자적인 E2E 실용화 노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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