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공항이 운전자와 차량 내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레벨4(L4) 자율주행 전기 셔틀 운행에 돌입한다(취리히공항)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스위스 취리히 공항이 운전자와 차량 내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레벨4(L4) 자율주행 전기 셔틀 운행에 돌입한다. 중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위라이드(WeRide)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초기 무승객 시험을 거쳐 공항 직원 이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으로 취리히 공항은 실제 공항 운영 환경에서 차량을 시험하면서 레벨4 자율주행에 요구되는 규제와 안전, 기술 조건 등을 검증한다.
통상 레벨4는 특정 운행설계영역(ODD) 안에서 시스템이 주행 전반을 담당하는 고도 자율주행 단계로, 이번 셔틀 역시 모든 도로를 자유롭게 달리는 방식이 아니라 취리히 공항 내부에 설정된 정해진 구간에서만 운행되게 된다.
차량 내부에는 운전자나 안전요원은 탑승하지 않지만 운행 상황을 외부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사람이 원격으로 차량 운행에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된다.
취리히 공항은 레벨4 운행 초기 약 4주 동안 승객을 태우지 않고 차량의 안정성과 실제 운영 조건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시험 운행에서 문제가 없으면 이후 공항 직원들이 셔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취리히 공항이 이번 자율주행 셔틀 도입에 나선 배경에는 공항 운영 효율화와 인력 부족 문제가 자리 한다(취리히공항)
라파엘 글래저너 취리히 공항 매니저는 "안전은 항상 최우선 과제였다. 첫 레벨4 운행은 다시 한번 승객 없이 진행하지만 약 4주간의 시험 운영 이후에는 직원들이 완전자동화 셔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셔틀은 우선 공항 직원 이동을 담당하고 항공기가 이동하는 유도로와 활주로를 통과하지 않는 지정된 노선에서만 운행된다. 또 공항 지상조업업체 스위스포트(Swissport)와 운송업체 크룸멘 케르저스(Krummen Kerzers) 직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각 업체가 자체 원격 운영 모니터링을 담당할 예정이다.
취리히 공항이 이번 자율주행 셔틀 도입에 나선 배경에는 공항 운영 효율화와 인력 부족 문제가 자리 한다. 반복적인 직원 이동 업무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전환해 인력 운용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공항 내 차량의 전동화와 탈탄소화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랄리 클라우스 뵈커 취리히공항 이노베이션 허브 책임자는 "차량의 단계적인 자동화는 숙련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공항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공항과 협력사가 자동화 차량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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