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는 개발사에 1메가와트(MW)당 최소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지역 투자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로이터가 현지 시각 9월 15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미국 최초로 대형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도입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권고안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사회가 ‘이 프로젝트가 만드는 장기적 경제 가치를 공평하게 나눠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5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라면 최소 5,000만 달러(약 686억 원)의 투자가 권고된다. 도로와 학교, 보육 시설, 공공 안전 등에 쓸 수 있다.
캐시 호컬(Kathy Hochul) 주지사는 지난 7월 행정명령 62호로 신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대한 1년간 환경 허가 중단을 선언했다. 주민들이 요구하지 않은 대형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요금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번 권고안은 그 후속 프레임워크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디벨롭먼트(ESD)의 호프 나이트 사장은 “혁신 경제의 데이터센터 수요는 지역사회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공유 기준과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고용 창출원이 아니어서 경제 개발 프로필이 전통 제조업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이 전력 수요와 전기요금을 높이면서 초당파적 반발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3분의 1만이 빠른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지지했다. 대부분은 자신의 지역사회에 건설되는 것을 반대했다.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수자원 사용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데이터센터에 제재를 가하도록 규제기관에 지시했다. 하원 공화당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십 개 주에서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다.
아마존, 메타, 구글 등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은 이번 권고안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논평을 거부했다.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모라토리엄이 끝난 뒤 지역사회가 협상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뉴욕주는 데이터센터 개발의 기준을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력망과 환경,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다른 주들의 데이터센터 규제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로이터는 데이터센터 붐이 지역사회와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주가 투자 기준을 제시한 사례로 이번 권고안을 소개했다. 개발사와 지역사회의 협상 기준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Reute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Shaunfrombrookly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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