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연환산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3,660억 원)를 돌파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현지 시각 9월 24일 보도했다. 몇 달 전 5억 달러에 못 미치던 수준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실적을 열두 달치로 환산한 값으로, 성장 속도가 빠른 기업의 사업 규모를 가늠할 때 사용된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매출 규모를 공개하며 지난달 단행한 API 가격 인상을 이유로 들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인상 폭은 모델에 따라 2.3배에서 4.5배다. API는 외부 개발자가 프로그램에서 모델을 호출해 쓰도록 열어 둔 연결 통로를 말한다. 가격을 몇 배 인상했는데도 수요가 유지됐다는 점이 이번 수치의 핵심이다.
딥시크는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4억 7,500만 위안, 약 7,100만 달러(약 970억 원)를 벌어들였다. 2025년 연간 매출의 열 배에 가깝다.
딥시크는 저렴한 가격으로 성능 좋은 AI 모델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흔들어 온 기업이다. 가격을 인상한 뒤에도 이용량이 유지됐다는 것은 기술적 평판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금 조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딥시크는 10월 말까지 500억 위안, 약 74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 원) 규모의 2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논의되는 기업가치는 5,000억 위안 수준이다. 상장은 별개 절차로, 로이터는 딥시크가 상하이 증시 스타마켓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중신증권을 선임했다고 이달 초 보도했다. 상장 시점과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량원펑 창업자는 딥시크 컴퓨팅 자원의 70% 이상이 새 모델 학습에 배정돼 있고 추론에 배정된 비중은 30%에 못 미친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이 이용자 요청에 답을 내놓는 과정을 말한다. 현재 수요를 처리하는 쪽보다 다음 세대 모델 쪽에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는 의미다.
딥시크는 이달 추론 속도와 처리량을 개선한 딥시크-V4.1-플래시를 공개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9월 딥시크와 문샷 AI를 상대로 사용자 데이터 처리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스타트업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딥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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