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뷰익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첫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엘렉트라 E7을 공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에서 생산한 뷰익 '엘렉트라 E7'을 국내에 투입하면서 한국 생산기지의 친환경차 배정 문제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GM은 글로벌 생산거점 활용 전략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공장의 친환경차 추가 배정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뷰익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첫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엘렉트라 E7을 공개했다. 신차는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전량 수입하며 오는 11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엘렉트라 E7은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이 생산한다. 1.5ℓ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구동모터를 결합하고 최대 31.7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드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달릴 수 있다. 엔진까지 사용하면 통합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이며 배터리 30%에서 80%까지 급속충전에 약 20분이 소요된다.
중국 생산 모델의 국내 투입은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 공장에서 친환경차 생산 배정 요구가 그동안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생산 E7을 수입하는 이유와 향후 한국 생산기지에 친환경차를 배정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중국 생산 모델의 국내 투입은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이에 대해 GM의 글로벌 생산거점 활용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와 중국, 남미, 멕시코, 한국에 위치한 여러 제조시설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며 "전 세계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GM이 보유한 제조 허브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생산기지에 대해서는 "GM 한국사업장은 보유하고 있는 생산능력을 최대한 풀가동하고 있고 총생산량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한국 공장에 PHEV나 전기차 등 새로운 친환경차 생산 물량을 배정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GM 한국사업장이 중국 생산 E7을 선택한 이유로는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들었다.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 소비자를 "매우 까다로운 고객"이라고 표현하면서 서로 다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엘렉트라 E7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부평공장에서 뷰익 '엔비스타'와 '앙코르 GX'를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지만 이날 뷰익 국내 판매 라인업에 이들 모델은 포함되지 않았다.
GM 한국사업장이 중국 생산 E7을 선택한 이유로는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들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생산지와 함께 관심을 모은 부분은 배터리다. 엘렉트라 E7에는 중국 업체가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는 중국 제너지(Zenergy)와 레프트 바테로(REPT Battero) 제품이 사용된다.
현장에서는 국내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한 중국 배터리 업체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신뢰 문제와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의 사후서비스 대응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GM 측은 중국 내 친환경차 개발과 생산 경험을 근거로 제품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관련 차량 개발 경험을 언급하며 제품이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하고 엘렉트라 E7의 품질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 서비스 대응을 위한 준비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M은 기존 전기차 수입과 정비를 통해 고전압 시스템에 대한 서비스 경험을 확보했으며 엘렉트라 E7 출시에 앞서 전국 서비스센터 테크니션과 영업 인력을 대상으로 수개월 전부터 신차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커넥티드카 서비스 '온스타(OnStar)'를 활용한 차량 상태 모니터링도 안전 관리 수단으로 제시했다. 차량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통해 이상 여부를 관리하고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와 연계해 고객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내 첫 공개된 뷰익의 엘렉트라 E7은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4300만~5400만 원대로 책정됐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날 국내 첫 공개된 뷰익의 엘렉트라 E7은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4300만~5400만 원대로 책정됐다. 중국 생산을 기반으로 126km의 전기 주행거리와 DC 급속충전, V2L 기능 등을 갖추면서도 판매가를 낮춰 국내 PHE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과 배터리를 앞세운 엘렉트라 E7의 국내 투입은 GM의 글로벌 생산거점 활용 전략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생산기지의 향후 역할에 대한 질문도 남겼다.
특히 GM이 뷰익의 한국 진출을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강조한 만큼, 수입 모델 확대와 별개로 국내 생산기지의 친환경차 전환에 향후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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