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 총판매는 9만 98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54만 5837대로 1.3% 줄었다(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내수 부진,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판매 감소 영향으로 다시 뒷걸음질했다. 기아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GM 한국사업장이 수출 호조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현대차와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의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 총판매는 9만 98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54만 5837대로 1.3% 줄었다. 여기에 기아 특수차 822대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사 총판매는 64만 65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무엇보다 내수 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두드러졌다. 5개사 가운데 기아를 포함한 주요 업체의 국내 판매가 일제히 감소하면서 월 판매가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해외에서도 현대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체 실적이 소폭 줄었지만 기아와 GM 한국사업장, KGM의 수출 증가가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 9022대, 해외 25만 8976대 등 총 30만 799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했다(현대차)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 9022대, 해외 25만 8976대 등 총 30만 799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5.7%, 해외 판매는 13.9% 각각 줄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8898대, 아반떼 7305대, 쏘나타 4153대가 판매됐으며 RV는 싼타페 3217대, 팰리세이드 2965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 5705대, 해외 23만 5457대, 특수차 822대 등 총 28만 198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6.7%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5%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5만 188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3만 7950대, 쏘렌토 2만 1115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기아는 3분기 총 84만 6764대를 판매하며 역대 3분기 글로벌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727대, 수출 4만 374대 등 총 4만 110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3.3% 증가했다(GM)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727대, 수출 4만 374대 등 총 4만 110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3.3%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40.9% 감소했지만 수출이 79.5%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해외에서 2만 7439대가 판매돼 78.6% 증가했고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1만 2935대로 81.5% 늘었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들어 일곱 번째 월 4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2100대, 수출 6763대 등 총 8863대를 판매했다. 수출 물량 증가에도 전기차 보조금 소진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줄면서 전체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튀르키예와 독일, 헝가리 등 판매 확대에 힘입어 3.5% 증가했으며 토레스 EVX 1930대, 무쏘 1597대, 무쏘 EV 1117대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289대, 수출 4267대 등 총 65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45.3%, 수출은 5.8% 각각 줄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는 53.9%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100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필랑트 591대, 아르카나 691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폴스타4가 3124대로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289대, 수출 4267대 등 총 65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7% 감소했다(르노코리아)
한편 지난달 국산차 5개사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최근 국산차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내수와 해외 판매의 격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기아 특수차를 제외한 내수·해외 판매 기준 전체 물량의 약 85%를 해외 시장이 차지한 가운데 기아와 GM 한국사업장, KGM은 수출 증가로 국내 판매 감소를 일부 만회했지만 현대차의 국내외 동반 부진이 5개사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추석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5개사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약 20% 줄어 10만대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기아가 역대 3분기 최대 글로벌 판매를 기록하고 GM 한국사업장의 수출이 80% 가까이 증가한 만큼 향후 국산차 판매 흐름 역시 내수 회복 여부와 해외 시장 성장세 유지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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