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환경단체 T&E가 배터리 전기차의 중고 잔존가치가 그동안 리스 업계가 주장해 온 수준보다 훨씬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2025년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업계가 주장하는 내연기관차와의 감가상각 격차 12.9%p는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등 핵심 변수 누락에서 비롯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리스 및 금융 업계는 중고 거래 견적 가격에만 의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매 가격을 낮추는 전기차 보조금과 내연기관차의 취득세 상승 요인, 인플레이션, 차량 구성 변화 등을 계산에서 배제해 왔다는 것이다.
누락된 다섯 가지 지표를 반영하면 초기 격차가 5.2%p 감축되고, 신차 가격 하락 효과가 더해져 추가로 5.1%p 감소한다. 여기에 국제 유가 변동성에 따른 중고 전기차 수요 증가와 주요 시장 내 거래량 급증까지 맞물리며 전기차 감가상각 변동성은 화석연료 차량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T&E는 업계가 유럽연합의 전동화 목표를 저지하고 리스 가격을 불리하게 책정하기 위해 감가상각을 의도적으로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리스 업체에는 장기 임대 상품 확대를, 완성차 제조업체에는 배터리 건강 증명서 및 인증 중고차 제도의 표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유럽연합 입법자들에게 기업 청정 차량 규정을 통해 대기업 차량에 대한 구속력 있는 전철화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잔존가치 격차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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