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영국 AI 안전연구소(AISI)의 출시 전 모델 점검을 다시 허용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 시각 10월 11일 보도한 내용으로, 美 정부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신모델 공유 중단을 요청한 지 17일 만이다.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실(ONCD)은 9월 24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美 정부의 국가안보 검토가 끝나기 전까지 영국 정부 시험 기관에 신모델을 제공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AISI는 출시 전 고성능 모델을 제공받아 사이버 공격과 생물학 무기 악용 위험 등을 시험해 온 영국 정부 기관이다. 백악관 요청 이후 앤트로픽은 영국 당국자들의 신모델 ‘클로드 미토스 5.1’ 검토를 제한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장관 등 장관들의 로비 이후 이뤄졌다. AISI는 앤트로픽과 구글 딥마인드, 오픈AI의 출시 전 모델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됐고, 클로드 미토스 5.1 검토 제한도 해제됐다. 美 정부 검토를 먼저 거치는 절차가 유지되는지는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나라얀 장관은 현지 시각 12일 연설에서 기술 기업의 자율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연설에는 최첨단 AI를 정부 업무에 더 활용해 화이트홀 부처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화이트홀은 영국 중앙 정부 부처를 통칭하는 말이다. 사이버보안 및 복원력 법안(Cyber Security and Resilience Bill)에 따른 침해 사고 보고 의무와 함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와 내각사무처, 문화미디어스포츠부의 사고 조사 인력 확대도 제시된다. NCSC는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기관으로, AI를 활용한 공격에 대응하는 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텔레그래프는 대외정보국(MI6)과 보안국(MI5), GCHQ 수장들이 장관들에게 AI가 적대 세력과 테러 조직의 공격 역량을 강화했으며, 이들이 AI로 주요 시설을 마비시키거나 기밀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AI 규제를 영국이 주도하고, 내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지위를 활용해 단일한 국제 AI 원칙을 마련하는 ‘정직한 중재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AI를 규제하기보다 장려하겠다며 ‘글로벌리스트’ 조직의 개입을 경계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자세한 내용은 텔레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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