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RTX 그래픽 기술과 풀스택 AI 플랫폼을 결합한 차세대 윈도우 노트북 '엔비디아 RTX 스파크(NVIDIA RTX Spark)'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와 1페타플롭의 AI 연산 성능을 기반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AI 에이전트를 로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TX 스파크는 콘텐츠 제작과 소프트웨어 개발, 게이밍을 하나의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슬림형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RTX GPU와 그레이스(Grace) CPU를 결합한 슈퍼칩을 탑재했으며, 에이수스(ASUS), 델(Dell), HP, 레노버(Lenovo),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I 등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공급된다.

이번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가속 기술을 휴대용 윈도우 PC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노트북의 주요 역할인 업무와 콘텐츠 소비를 넘어 로컬 AI 모델 실행과 에이전트 기반 작업 자동화까지 지원하도록 개발됐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 AI, RTX 그래픽, 쿠다(CUDA)의 성능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하나의 PC에 결합해 창작과 게이밍, 개인용 AI 에이전트 실행을 지원한다"며 "오늘날의 업무는 물론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될 개인용 AI 에이전트까지 고려해 설계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유수프 메흐디(Yusuf Mehdi)는 "윈도우를 AI를 로컬에서 실행하는 것이 적합할 때는 로컬에서, 클라우드가 필요할 때는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RTX 스파크가 크리에이터와 개발자의 작업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웰 GPU·그레이스 CPU 결합…로컬 AI 처리 성능 강화
RTX 스파크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수십 년간 개발해 온 가속 컴퓨팅 기술을 하나의 슈퍼칩에 통합한 것이다. 블랙웰 RTX GPU와 그레이스 CPU를 결합해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와 최대 1페타플롭의 FP4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CPU와 GPU가 공유하는 통합 메모리 구조를 활용해 대규모 AI 모델과 고사양 창작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 미디어텍(MediaTek)은 맞춤형 CPU 설계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전력 효율과 성능, 연결성을 개선했다.
RTX 스파크에는 엔비디아 쿠다(CUDA)를 비롯해 DLSS, 옵틱스(OptiX), 리플렉스(Reflex), 지싱크(G-SYNC), 텐서RT(TensorRT), 하드웨어 가속 비디오 기술 등이 적용됐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능을 휴대성이 높은 슬림형 노트북에 통합하면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AI 모델 실행과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게임 등을 수행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로컬 실행…작업 자동화와 개인정보 제어 지원
RTX 스파크는 AI 에이전트를 로컬 PC에서 실행하는 기능에도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코드 작성과 디지털 에셋 생성, 반복 작업 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헤르메스(Hermes), 오픈클로(OpenClaw), 퍼플렉시티(Perplexity), 파이(Pi), 워크버디(WorkBuddy)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안내에 따른 설정과 전용 설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복잡한 명령줄 입력 없이 AI 에이전트를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
AI 모델 지원 범위도 확대된다. 엔비디아는 도구 호출과 다단계 작업에 최적화된 740억 파라미터 규모의 '네모트론 3.5 볼트(Nemotron 3.5 Bolt) 74B-A9B 24GB'를 통해 지원되는 RTX 스파크 구성에서 로컬 AI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에이전트의 시스템 접근 권한을 관리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마련했다. 엔비디아 오픈쉘(OpenShell) 보안 런타임과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XC)를 활용해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의 실행 권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엔비디아 에이전트 스킬을 이용하면 호환되는 AI 에이전트가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Broadcast), RTX 리믹스(RTX Remix), 옴니버스(Omniverse)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도구와 연동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가 라이브 스트리밍 중 브로드캐스트 효과를 조정하거나 녹화된 영상의 후처리 작업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작업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로컬 PC에서 처리할 수 있다.
엔비디아 페어(PAIR) 기능을 활용하면 홈 네트워크에 연결된 호환 윈도우, 리눅스(Linux), 맥OS(macOS) 컴퓨터에도 RTX 스파크의 AI 추론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PC에서는 창작이나 게임을 계속 실행하면서 RTX 스파크의 AI 처리 자원을 활용하는 구성이 가능하다.
누스 리서치(Nous Research)의 CEO 딜런 롤닉(Dillon Rolnick)은 "헤르메스를 RTX 스파크에 제공해 사용자가 윈도우 노트북에서 개방형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로컬로 실행하고, 데이터를 더 폭넓게 제어하며 자신의 업무 방식에 맞춰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8K 영상 편집과 대형 3D 렌더링 지원…어도비와 협력 확대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는 고해상도 영상 편집과 3D 렌더링 성능을 강화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스파크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8K 4:2:2 영상 편집과 최대 90GB 규모의 대형 3D 장면 렌더링을 지원한다.
어도비(Adobe)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어도비는 포토샵(Photoshop), 프리미어(Premiere), 서브스턴스 3D(Substance 3D) 등 주요 창작 애플리케이션의 AI 편집 기능에 엔비디아 텐서RT 가속 기술을 적용한다.
프리미어에서는 영상 재생과 렌더링, 효과 적용, 색 보정 등 고부하 작업을 가속할 수 있다. 포토샵과 프리미어는 출시 시점에 제공되는 베타 버전에서 RTX 스파크를 기본 지원하며, 서브스턴스 3D 지원도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영상 및 음성 처리 기능도 개선했다.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 2.3은 기존 녹화물의 배경 소음을 제거하고, 스튜디오 보이스(Studio Voice) 마이크 프로필을 활용해 음성을 보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베타 버전의 RTX 비디오(RTX Video)는 최대 4K 해상도의 슈퍼 레졸루션(Super Resolution)과 4배 프레임 생성 기능을 지원한다.
AI 콘텐츠 제작 도구인 컴피UI(ComfyUI)에도 새로운 RTX 비디오 노드가 추가된다. 이를 활용하면 초당 15프레임(FPS)으로 생성된 AI 영상을 60FPS로 변환해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으며, HDR 변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관련 작업은 로컬 환경에서 처리되므로 사용량에 따라 발생하는 클라우드 AI 추론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제품 마케팅 부사장 디파 수브라마니암(Deepa Subramaniam)은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기술과 어도비의 창작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해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빠르고 강력하게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개발 환경도 통합…윈도우 온 Arm 지원 강화
RTX 스파크는 AI 개발자가 코딩부터 테스트, 프로토타이핑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을 구성했다.
쿠다를 기본 지원해 개발자가 별도의 클라우드 인프라 없이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로컬에서 처리하는 코드와 관련 데이터를 기기 내부에 유지할 수 있다.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전 세계 1억 5,000만 대 이상의 엔비디아 RTX AI PC와 클라우드 환경의 엔비디아 GPU를 대상으로 배포할 수 있다.
윈도우 디벨로퍼 컨피그(Windows Developer Config)는 개발 환경 설정을 간소화하며, 리눅스용 윈도우 서브시스템(WSL)을 통해 클라우드 개발에서 널리 활용되는 리눅스 도구도 사용할 수 있다.
오픈소스 깃허브 리포지토리인 엔비디아 스킬(Skills)은 AI 에이전트가 쿠다-X(CUDA-X) 도구와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쿠다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엔비디아 가속 기술을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온 Arm(Windows on Arm) 환경을 위한 개발자 도구도 공동으로 마련했다.
여기에는 윈도우 온 Arm에서 처음 제공되는 파이토치(PyTorch)-쿠다 빌드와 네이티브 파이썬(Python) 빌드, 네이티브 콘다(Conda) 설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또한 주요 파이썬 패키지 1만 5,000개 가운데 97%를 지원하며, 깃허브 코파일럿과 파이 등 코딩 에이전트도 활용할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 등 게임 지원…DLSS 5로 그래픽 품질 향상
RTX 스파크는 AI 개발과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게이밍 환경도 지원한다.
엔비디아 블랙웰 RTX 그래픽을 바탕으로 수백 개 게임을 지원하며, DLSS와 레이 트레이싱, 지싱크, 리플렉스 등의 기술을 활용해 그래픽 품질과 프레임 성능, 입력 반응성을 개선한다.
지원 게임에는 '사이버펑크 2077', '포트나이트', '기어스 오브 워: E-데이', '마블 라이벌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NBA 2K27' 등이 포함된다.
특히 'NBA 2K27'에는 엔비디아 DLSS 5의 3D 가이드 뉴럴 렌더링(3D-Guided Neural Rendering)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조명과 재질의 세부 표현을 개선하고 보다 사실적인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엔비디아는 기존 대비 2배 빠른 새로운 AI 모델을 10월 16일(현지시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DLSS 5의 프레임 속도를 최대 1.4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K 비주얼 콘셉츠 수석 프로듀서 피터 캐빅(Peter Kavic)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NBA 2K27을 RTX 스파크에 제공하고, DLSS 5 3D 가이드 뉴럴 렌더링으로 조명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재질의 시각적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에이수스·델·HP 등 6개 제조사 통해 글로벌 출시
RTX 스파크 노트북은 10월 16일(현지시간)부터 전 세계 주요 PC 제조사 공식 웹사이트와 판매처를 통해 판매된다.
출시 제품군에는 에이수스 프로아트(ProArt) P14·P16, 델 XPS 16, HP 옴니북 울트라(OmniBook Ultra)와 옴니북 X 14, 레노버 요가 프로(Yoga Pro) 9n,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울트라(Surface Laptop Ultra), MSI 프레스티지(Prestige) N16 플립 AI+와 프레스티지 N16이 포함된다.
제품 가격과 세부 구성은 국가 및 지역, 모델에 따라 달라진다. 엔비디아는 출시를 기념해 신규 퍼플렉시티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간 한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엔비디아는 RTX 스파크를 통해 기존 RTX 그래픽 중심의 PC 환경을 로컬 AI 모델과 개인용 AI 에이전트까지 활용하는 통합 컴퓨팅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라이젠 9800X3D·RX 9070 XT 탑재 게이밍 PC, 쿠팡서 12% 할인
· 도루코 슬릭, ‘분크’ 감성 입었다…면도기부터 소가죽 카드지갑까지
· RTX 5080 할인에 CPU 쿨러까지…조텍, 탁탁몰 특가 행사
· 커세어, 5인치 LCD 품은 ‘타이탄 II’ 출격…차세대 수냉 쿨러 라인업 확대
· 뉴트리, GPH 콜라겐에 리포좀 기술 더한 ‘에버콜라겐 프라임’ 2종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