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제품을 연방 민간기관 정보기술(IT) 시스템에서 제거하고 앞으로의 조달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명령 고지문은 현지 시각 10월 19일 미국 관보(Federal Register) 공개 열람 사이트에 등록됐고, 10월 20일 관보에 정식 게재됐다.
국토안보부는 딥시크와 계열사가 개발한 IT 제품과 서비스를 연방 민간기관의 구매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토안보부는 각 기관이 이미 사용 중인 딥시크와 계열사 제품도 IT 시스템에서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제거 대상에는 딥시크 모델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가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도 포함된다. 따라서 딥시크 모델을 내장한 외부 앱이나 서비스도 연방 민간기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국토안보부는 2018년 제정된 ‘연방 조달 공급망 보안법(FASCSA)’을 근거로 들었다. 연방 조달 공급망 보안법은 국가 안보에 위험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방 정부의 조달과 IT 시스템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정한 법이다. 이번 명령은 연방 정부 기관들로 구성된 연방조달보안위원회(FASC)의 권고와 관련 증거를 검토한 뒤 내려졌으며, 이행 관리는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이 담당한다.
PYMNTS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명령에서 딥시크 모델이 여러 경로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법률상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고, 딥시크가 계정 생성 과정에서 개인 식별 정보를 수집하며, 이용자가 질문할 때 모델에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토안보부는 이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되면 미국인이나 정부 사업에 관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딥시크 모델에 악성 코드나 보안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딥시크 iOS 앱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여러 건 발견됐다는 외부 연구도 함께 언급했다.
미국 상무부는 2025년 3월 정부 지급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텍사스주는 미국 주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를 금지했다. 호주와 대만, 이탈리아도 2025년 초 보안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거나 조사에 착수했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 관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RoadMaster19 / Wikimedia Commons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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